중국 전인대 개막…“올해 5% 안팎 경제성장 목표”

[앵커]

중국 양회 이틀째인 오늘 국회격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했습니다.

개막식에서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됐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오늘 오전 개막했습니다.

우리의 국회 격으로, 중국의 정책과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합니다.

[자오러지/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2차 회의가 개막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리창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 업무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5% 안팎의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불황, 디플레이션 우려 등 문제를 고려해 4%대의 성장을 예상한 반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이를 상회하는 목표를 제시한 겁니다.

[리창/중국 총리 : "올해 발전의 주요 예상 목표는 국내총생산 약 5% 성장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실행할 구체적인 경제 부양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총리의 폐막 기자회견은 30여 년 만에 올해부터 폐지됐습니다.

앞서 2020년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선 고 리커창 전 총리가 모두가 부유한 사회를 건설하자는, 시진핑 주석의 '샤오캉'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총리 기자회견이 때론 소신 발언의 장으로 여겨져 왔던 만큼, 기자회견 폐지를 두고 시진핑 주석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최근의 기조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