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바다 뜨겁게 달궜던 ‘엘니뇨’ 물러간다

입력 2024.03.05 (16:09) 수정 2024.03.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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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  출처 :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적도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 출처 :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지난해 5월에 시작된 엘니뇨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세계기상기구(WMO)가 전망했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중태평양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4도 높은 상태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점차 낮아져 3~5월에는 '엘니뇨'가 끝나고 '중립'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기상이변 부른 '엘니뇨' 약해지는데…우리나라 영향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미국 남부와 멕시코는 겨울 폭우가 잦아지고 반대로 미국 북부와 캐나다, 남미 동부는 따뜻하고 건조해집니다.

태평양 서쪽의 호주와 아시아는 강력한 고기압이 정체하며 가뭄이 심해지고 산불 위험이 증가합니다.

우리나라도 겨울철에 온화하고 눈비가 잦은 날씨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엘니뇨가 중립 상태로 전환되는 시기에 동아시아에는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립 상태에서 다시 엘니뇨나 라니냐(적도 인근 해수 저온 현상)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열대 태평양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이번 엘니뇨는 강했다…역대 엘니뇨는?

엘니뇨는 2~7년 주기로 발생하는 자연 현상입니다.

1951년 이후 엘니뇨는 24번 발생했고, 전체의 85%는 '중간'급 이상의 강도로 발달했습니다.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0.9℃ 사이면 약한(weak) 등급, 1~1.5℃는 중간(moderate), 1.5℃를 넘어서면 강한(strong)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이번 엘니뇨는 2023년 11월~2024년 1월 엘니뇨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올라가 '강한 엘니뇨'로 분류됩니다.

최근 들어 가장 강했던 엘니뇨는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에 찾아왔는데, '세기에 한 번 발생할 만한 드문 현상'(once-in-a-century event)으로 지구촌 곳곳에 기록적인 재난을 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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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바다 뜨겁게 달궜던 ‘엘니뇨’ 물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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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08 08: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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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  출처 :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지난해 5월에 시작된 엘니뇨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세계기상기구(WMO)가 전망했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중태평양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4도 높은 상태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점차 낮아져 3~5월에는 '엘니뇨'가 끝나고 '중립'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기상이변 부른 '엘니뇨' 약해지는데…우리나라 영향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미국 남부와 멕시코는 겨울 폭우가 잦아지고 반대로 미국 북부와 캐나다, 남미 동부는 따뜻하고 건조해집니다.

태평양 서쪽의 호주와 아시아는 강력한 고기압이 정체하며 가뭄이 심해지고 산불 위험이 증가합니다.

우리나라도 겨울철에 온화하고 눈비가 잦은 날씨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엘니뇨가 중립 상태로 전환되는 시기에 동아시아에는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립 상태에서 다시 엘니뇨나 라니냐(적도 인근 해수 저온 현상)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열대 태평양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이번 엘니뇨는 강했다…역대 엘니뇨는?

엘니뇨는 2~7년 주기로 발생하는 자연 현상입니다.

1951년 이후 엘니뇨는 24번 발생했고, 전체의 85%는 '중간'급 이상의 강도로 발달했습니다.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0.9℃ 사이면 약한(weak) 등급, 1~1.5℃는 중간(moderate), 1.5℃를 넘어서면 강한(strong)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이번 엘니뇨는 2023년 11월~2024년 1월 엘니뇨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올라가 '강한 엘니뇨'로 분류됩니다.

최근 들어 가장 강했던 엘니뇨는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에 찾아왔는데, '세기에 한 번 발생할 만한 드문 현상'(once-in-a-century event)으로 지구촌 곳곳에 기록적인 재난을 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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