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어려운 ‘키오스크 용어’ 이렇게 바꿔봐요”

입력 2024.03.05 (16:35) 수정 2024.03.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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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일상에서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를 사용할 때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쉬운 언어를 사용하자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키오스크는 은행이나 식당, 휴게소 등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인데, 고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보고서는 고령층이 평소 낯설어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용어, 외국어와 외래어 등을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었습니다. 또 각 기기가 사용되는 상황에 맞는 언어 지침과 화면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크의 굽기 정도를 ‘레어’(rare), ‘미디움’(medium), ‘웰던’(well done) 대신 ‘살짝 익히기’, ‘적당히 익히기’, ‘바싹 익히기’로 바꾸는 게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료나 조리법 설명을 추가하거나 그림, 사진을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파스타’를 영어로 적기보다는 한글로 표시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넣고 볶은 이탈리아식 면 요리’라고 설명을 달아두면 고령층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은행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경우, ‘명세표 인자’라는 표현 대신 ‘명세표 받기’ 또는 ‘명세표 뽑기’로 바꿀 수 있다며 사용자의 관점에서 쉽게 표현할 것을 방법으로 제시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키오스크에서는 편하고 친숙한 표현을 쓰는 게 좋다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투를 사용하고, 한글로 적되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문자를 괄호 안에 함께 적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립국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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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어원 “어려운 ‘키오스크 용어’ 이렇게 바꿔봐요”
    • 입력 2024-03-05 16:35:39
    • 수정2024-03-05 16:42:06
    사회
국립국어원이 일상에서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를 사용할 때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쉬운 언어를 사용하자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키오스크는 은행이나 식당, 휴게소 등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인데, 고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보고서는 고령층이 평소 낯설어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용어, 외국어와 외래어 등을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었습니다. 또 각 기기가 사용되는 상황에 맞는 언어 지침과 화면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크의 굽기 정도를 ‘레어’(rare), ‘미디움’(medium), ‘웰던’(well done) 대신 ‘살짝 익히기’, ‘적당히 익히기’, ‘바싹 익히기’로 바꾸는 게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료나 조리법 설명을 추가하거나 그림, 사진을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파스타’를 영어로 적기보다는 한글로 표시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넣고 볶은 이탈리아식 면 요리’라고 설명을 달아두면 고령층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은행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경우, ‘명세표 인자’라는 표현 대신 ‘명세표 받기’ 또는 ‘명세표 뽑기’로 바꿀 수 있다며 사용자의 관점에서 쉽게 표현할 것을 방법으로 제시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키오스크에서는 편하고 친숙한 표현을 쓰는 게 좋다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투를 사용하고, 한글로 적되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문자를 괄호 안에 함께 적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립국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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