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의대 증원 요청…교수 사직 등 반발
입력 2024.03.05 (19:01)
수정 2024.03.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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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과 관련해, 충북의 대학들도 대규모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의사들과 의대생의 반발이 여전한데요.
충북의 한 의대 교수는 정부와 대학의 방침을 비판하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전국 의대 증원 수요 조사에 충북대학교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도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충북대는 현재 의대 정원 4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250명, 건국대는 현재 40명의 3배인 120명까지 증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충북대는 기존에 희망했던 150명보다 100명 더 증원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국의 대학 40곳이 3,401명의 의대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충북대 관계자는 전북이나 강원 등 다른 지역보다 충북지역 의대 규모가 너무 적다면서, 대대적인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충북대 의대 내부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에 소속된 한 교수는 개인 SNS에 "무분별한 의대 증원은 의료 시스템 붕괴를 가속화 하고, 의료 민영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관계자/음성변조 : "(교수에게) 교육 여건을 묻거나 의지를 따지지도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총장이 굴복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굉장히 참담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 집단 행동에 나선 충북지역 병원 10곳의 전공의들도 대부분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16명 가운데 2명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장 점검 결과, 업무개시 명령 위반이 확인된 전공의들을 상대로 면허 정지를 위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최윤우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과 관련해, 충북의 대학들도 대규모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의사들과 의대생의 반발이 여전한데요.
충북의 한 의대 교수는 정부와 대학의 방침을 비판하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전국 의대 증원 수요 조사에 충북대학교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도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충북대는 현재 의대 정원 4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250명, 건국대는 현재 40명의 3배인 120명까지 증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충북대는 기존에 희망했던 150명보다 100명 더 증원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국의 대학 40곳이 3,401명의 의대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충북대 관계자는 전북이나 강원 등 다른 지역보다 충북지역 의대 규모가 너무 적다면서, 대대적인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충북대 의대 내부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에 소속된 한 교수는 개인 SNS에 "무분별한 의대 증원은 의료 시스템 붕괴를 가속화 하고, 의료 민영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관계자/음성변조 : "(교수에게) 교육 여건을 묻거나 의지를 따지지도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총장이 굴복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굉장히 참담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 집단 행동에 나선 충북지역 병원 10곳의 전공의들도 대부분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16명 가운데 2명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장 점검 결과, 업무개시 명령 위반이 확인된 전공의들을 상대로 면허 정지를 위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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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과 관련해, 충북의 대학들도 대규모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의사들과 의대생의 반발이 여전한데요.
충북의 한 의대 교수는 정부와 대학의 방침을 비판하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전국 의대 증원 수요 조사에 충북대학교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도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충북대는 현재 의대 정원 4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250명, 건국대는 현재 40명의 3배인 120명까지 증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충북대는 기존에 희망했던 150명보다 100명 더 증원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국의 대학 40곳이 3,401명의 의대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충북대 관계자는 전북이나 강원 등 다른 지역보다 충북지역 의대 규모가 너무 적다면서, 대대적인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충북대 의대 내부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에 소속된 한 교수는 개인 SNS에 "무분별한 의대 증원은 의료 시스템 붕괴를 가속화 하고, 의료 민영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관계자/음성변조 : "(교수에게) 교육 여건을 묻거나 의지를 따지지도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총장이 굴복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굉장히 참담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 집단 행동에 나선 충북지역 병원 10곳의 전공의들도 대부분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16명 가운데 2명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장 점검 결과, 업무개시 명령 위반이 확인된 전공의들을 상대로 면허 정지를 위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최윤우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과 관련해, 충북의 대학들도 대규모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의사들과 의대생의 반발이 여전한데요.
충북의 한 의대 교수는 정부와 대학의 방침을 비판하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전국 의대 증원 수요 조사에 충북대학교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도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충북대는 현재 의대 정원 4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250명, 건국대는 현재 40명의 3배인 120명까지 증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충북대는 기존에 희망했던 150명보다 100명 더 증원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국의 대학 40곳이 3,401명의 의대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충북대 관계자는 전북이나 강원 등 다른 지역보다 충북지역 의대 규모가 너무 적다면서, 대대적인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충북대 의대 내부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에 소속된 한 교수는 개인 SNS에 "무분별한 의대 증원은 의료 시스템 붕괴를 가속화 하고, 의료 민영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관계자/음성변조 : "(교수에게) 교육 여건을 묻거나 의지를 따지지도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총장이 굴복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굉장히 참담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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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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