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함운경 “이재명은 나쁜 좌파 포퓰리즘…586, 비겁·무능”
입력 2024.03.05 (19:24)
수정 2024.03.05 (1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3월 5일 (화) 18:00~18:25 KBS1R FM 97.3 MHz
■ 전화 연결 출연자 :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총선 예비후보 / 민주화운동 동지회장
함운경 "이재명은 나쁜 좌파 포퓰리즘…586은 비겁·무능"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운 선거 전략 중에는 운동권 청산론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지역이 격전지로 부상했는데요. 서울 마포을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곳에 탈 운동권 예비 후보를 내세워서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인 정청래 의원을 상대하기로 했는데요.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함운경: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퇴근길에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그동안 무소속으로 출마하신 적도 있지만 주로 호남에서 그리고 민주당 안에서 가급적이면 돌파구를 찾으시려고 노력하셨던데 그보다 더 전에는 민주화 운동을 하셨고요. 그런데 전향을 하셨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를 두고 전향한 운동권 내지는 탈 운동권 이렇게 함운경이라는 성함 앞에 수식어가 붙던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함운경: 저는 세상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좌파에서 우파로 생각이 바뀐 건 맞습니다. 즉 좌파라고 하는 것은 국가나 공공 부문 확대를 통해서 경제 발전과 국민 복지를 이룬다는 것인데 그것은 이미 실패로 역사적 사실로 판명이 났고 시장 경제를 중심으로 해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생각이 바뀐 건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향이라고 한다면 인정하겠습니다.
◇김용준: 잠깐 좀 보충 질문드려볼게요. 그러면 왜 전향할 수밖에 없었어요?
◆함운경: 그것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경제 운영 원리에 있어서 생각이 바뀐 거고요. 그것은 동구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면서, 80년대 말에 몰락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이고 두 번째, 북한에 대한 태도는 북한 기아 사태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의 통치자들이 북한 주민들이 아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도 그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이 북한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김용준: 그동안 주로 호남에서 생활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청취자분들 중에서는 서울 마포을에 나온다는 함운경이 누구지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궁금하실 것 같은데 80년대 중반은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삼민투 위원장으로 또 운동권 중심에 계셨다가 나중에는 또 횟집을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마포을 출마까지 하셨는데 참 간극이 꽤 넓은 궤적의 삶을 살아오신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
◆함운경: 제가 학생 운동을 통해서 가장 85년도에 서울미문화원 점거 사건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서 광주 학살의 진상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고 하는 거로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정치적 진출을 위해서 제가 노크를 계속 했고요. 그것이 호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제가 민주당이라고 하는 지름길을 택하려다가 잘 안 되고 계속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됐던 것이죠.
◇김용준: 결국에는 지금 출마 결심까지 오셨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어떤 교감이 있으실지 궁금해요. 출마 결심 이유도 같이 좀 말씀해 주시죠.
◆함운경: 제가 그러니까 23년, 작년 8월 15일에 민주화운동동지회라고 하는 걸 만듭니다. 민주화운동동지회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것은 운동권 정치 청산이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정치 청산을 내걸면서 등장했는데요. 사실 이 운동권 정치 청산은 단지 과거를 지우자 이런 건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세력의 낡은 사고방식, 낡은 역사관, 낡은 정책, 낡은 노선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그 발목 잡는 것을 없애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이야기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저희들과 똑같은 뜻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하셔서 지극히 공감하는 가운데에서 출마에 이르게 됐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잠깐 그 말씀도 들어보겠습니다. 운동권이 문제인 건가요, 아니면 운동권 정치가 문제인 건가요?
◆함운경: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운동권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냐 하면요. 우리가 어떤 측면에서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 87년 6월 항쟁에서 전두환 정권, 전두환 군부 정권을 물리치는 데 참여했던 넥타이 부대나 거리에 나섰던 많은 분들이 민주화 운동에 공헌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헌에 대해서 국민들은 존경했고 그다음에 보상도 충분히 해줬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산업화와 민주화가 중요한 일이었고 민주화에 앞장선 사람에 대해서는 존경의 마음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보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 자체가?
◆함운경: 네. 그런데 2000년부터 들어서서 한 20년 동안 정치적 진출을 해 왔던 사람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서 일을 하거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대한민국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거죠. 그 뿌리를 보면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애착심이 없거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계관이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 운동권으로 이어지는 운동권 정치를 청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것 같고.
◆함운경: 네. 그래서 단지 사람을 없애자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 또는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관 있죠? 즉 친일파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만든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하는 그런 인식. 그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김용준: 그런데 청취자분들 중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지금 함 회장님께서도 여러 차례 이런 선거 또 총선 도전 과정에서 결국은 86세대의 배경을 등에 업고 나서려고 했던 것 아닌가.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함운경: 당연히 맞는 이야기이죠, 그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제가 서울미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으로써 용기 있게 광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당시 85년 이후에 광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들 때문에 폭발적으로 광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에 저의 이런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게 평가했고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되었고 그거를 발판으로 해서 제가 출마하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김용준: 그러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신 데에도 큰 부담이 있으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함운경: 그런데 지금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하고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나 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반일몰이한 것 봤습니까? 없었습니다. 그다음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에 편향적인 태도를 취하자.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세금을 가지고 그냥 나눠주는 포퓰리즘 정책을 펴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셨나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야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테두리 안에서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바탕 위에서 정당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 민주당의 어떤 소속으로 과거에 총선 도전, 선거 도전을 했던 것과 지금의 민주당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신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는 말씀인가요?
◆함운경: 네, 쉽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재명 당대표의 무슨 좌파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었다면 제가 넘어가기 힘들었을 거고요. 또 장사를 하면서 네모선장이라고 하는 생선 가게를 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를 가지고 마치 무슨 큰일 날 것처럼 그렇게 괴담을 퍼뜨리거나 그렇게 해서 우리 물고기 잡는 사람들, 물고기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들한테 타격을 입히지 않았더라면 제가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김용준: 잠깐 함 회장님께서 예전에 쓰셨던 글 중 하나를 좀 들어볼게요.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제목은 '386 세대에 대한 단상'이었고요. '나는 85년 서울미문화원 사건의 책임자로서 광주 문제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고 전두환 정권이 몰락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과거에 쓴 글이 있던데 이 자부심은 지금도 여전하신지 궁금합니다.
◆함운경: 네, 맞습니다. 그것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또 하나가 지금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는 "세상이 변했는데 민주화 운동했다는 분들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물간 사회주의 노선." 가령 예를 드셨고요. "그런 것들 외에는 국민에게 선보이는 게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어떤 주요 정책들, 특히 경제 정책들은 사회주의식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의미이신지 궁금합니다.
◆함운경: 기본적인 세계관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노동 계급에 대한 태도가 노동 계급을 중시합니다. 국가 부분은 선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사고방식이고요. 또 하나는 대한민국을 긍정하기보다는 민족끼리, 우리 민족끼리라고 하는 민족 우선 노선이 가장 기본적인 사상 노선입니다. 이 노선이 가장 악화된 형태로, 가장 나쁜 형태로 발전한 것이 바로 이재명의 노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 이 노선의 연장선에서 2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즉 업데이트 안 된 소프트웨어처럼 그 같은 사고방식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현실을 진단하는 것 이게 가장 큰 문제이고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발전을 발목 잡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4939님이 이런 걸 물어보시네요. "함운경 님의 역사관이 오락가락하는 건 아닌가요?" 하시는데요. 혹시 답변하신다면요?
◆함운경: 저야 뭐 오락가락했던 그전의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우리가 해방 직후에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다고 하는 이러한 사실을 굉장히 확대해서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부정하는 데에 써먹었거든요. 그런데 과거 역사적 사실들을 더 공부하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저의 생각이 오히려 편협한 생각이었다고 하는 반성과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김용준: 아까 그 생선 가게 말씀하셨는데 자영업을 하시면서 그때가 코로나19 위기 당시에 어떤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강하게 비판하셨던 거로 알려졌는데 당시 그 현장에서 집행됐던 그 정부 정책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셨던 거예요?
◆함운경: 그거는 뭐 특별히 보조금 정책은 그렇게 위기 상황에서 보조금을 뿌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도 사실 그 당시에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 보조금이 나오니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이 많이 사그라지기는 하더라고요. 그런 것이 아마 지난번 총선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갖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가정 경제랑 똑같아요. 어려울 때 끌어다가 돈을 쓰고 그러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하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잖아요.
◇김용준: 뭐 언제인가는 갚아야 하고요.
◆함운경: 네. 그러니까 그것을 처리하는 숙제가 남게 되는 거죠. 그 숙제에 대해서 지금 이 정부에서는 그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긴축재정이나 이런 정부 재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지금 재정은 굉장히 팽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자영업자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런 것도 정말 따사로운 어떤 보조금이었지만 이게 정부 정책, 국가 정책, 재정 전반으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비판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함운경: 그리고 지금 우리가 굉장히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이 어려운 경제를 만들어 낸 원인이기도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그 풀린 돈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좋았지만 언제인가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어려운데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전망하기에는 한 올 상반기까지는 허리를 졸라매야 된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숨 넘어가는 자영업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무슨 이자 감면이나 이런 긴급 처방들을 지금 하고 있는데요. 이 6개월 동안 잘 참아내고 그런 걸 정부에서 잘 설득하고 같이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지금은 이제 국민의힘의 예비 후보이시기 때문에 그렇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소득 양극화 또 말씀하신 자영업자분들의 어떤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런 문제 상황에서 서민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을지 또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함운경: 기본적으로 경제 정책은 시장 경제를 믿고 그다음에 우리 상공업자들이 활력 있는 경제 활동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게임과 공정한 집행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게 공정한 시장 경제의 확립인데요. 그런 바탕 위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긴급 처방은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금 조금씩 조금씩 집행하고 있는데 하여튼 하반기에는 경기가 살아나기를 정말 바라고 또 바랍니다.
◇김용준: 지금 마포을 이 지역구의 공천을 받게 되신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테지만 그중 하나가 무엇보다 민주당의 중진.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 주요 경쟁 상대이시기 때문인데 정청래 의원과 예전에 뭐 별도로 인연이 있으세요?
◆함운경: 그렇게 큰 인연 없습니다.
◇김용준: 없으시고?
◆함운경: 네.
◇김용준: 또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주류인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운동권의 대표주자로 지목된 상황이기도 한데 경쟁 상대로서 정청래 의원을 평가하신다면 어떤 평가를 하시겠어요?
◆함운경: 저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운동권 정치에서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나는 이재명 당대표 같은 좌파 포퓰리즘 노선이 등장하고 그리고 강한 세력으로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86세대들, 운동권을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비겁했고 무능했다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자신들이 과거의 판단 기준이나 이런 걸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위험한 일임에 저는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조했고 더 나아가서는 이게 옛날 전대협이나 한총련 식으로 무슨 당대표를 결사옹위하는 자세로 그렇게 이재명 대표를 옹위하고 방탄하고 있는 현실이 저는 개탄스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옛날 과거 동료로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비겁했고 무능했다고 평가하셨는데 반대로 그러면 정 의원을 상대하는 본인은 어떤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하세요?
◆함운경: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한 사람입니다. 그것이 설령 아주 강력한 철권통치를 했던 전두환이 됐건 야당 출신으로서 대통령이 됐던 김대중 대통령이 됐든 그 누가 됐든 간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데 있어서 아무 거리낌이 없이 살았습니다. 저는 그런 용기가 저를 지탱하는 힘이고요. 사람들이 저를 불굴의 투사라고 불러주는 이유는 제가 그런 점에 있어서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또 하나가 국민의힘 당내에서 지역구 조직을 다져오신 분도 꽤 있으실 것 같은데 이분들과의 어떤 화합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함운경: 당연히 그렇죠. 저는 이 공천 과정에서 제가 오랜 경험을 했지만 공천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우리나라 공천 과정이 상당히 난폭하거나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김용준: 공천 후유증도 우리가 고민하잖아요.
◆함운경: 이게 사실 올림픽이잖아요, 이게 4년마다 열리는, 마치. 매년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4년 동안 준비해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 바닥을 닦고 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 활동 자체가 당세를 유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임 당협위원장 했던 김성동 위원장님이나 조용술 후보나 정해원 당협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사실 흔히 말하는 험지라고 하는 곳을 갈고 닦아서, 즉 자갈밭을 갈고 닦아서 옥답으로 만들어 놓은 셈이거든요. 이제 막 뭐 좀 씨도 뿌리고 하려고 하는데.
◇김용준: 그런데 선수는 회장님이 되셨고요.
◆함운경: 네. 그런 점에서 제가 죄송하고 그렇지만 그분들이 다시 저의 이런 마음을 잘 아시고 아낌없이 도움을 주겠다는 자세로 바뀌어서 제가 고마울 따름이죠.
◇김용준: 그런데 국민의힘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전향 좌파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런 분들께 한 말씀하신다면요?
◆함운경: 홍준표 대구시장님이 저는 아니라고 그러는데 저는 어차피 당내에서 당이라고 하는 것은 좀 시끄러워도 괜찮아요, 사실. 당내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뭐 내부 총질이라는 말도 있고 그렇기는 한데 저는 그것이 나쁜 것은 꼭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내에서 경쟁을 통해서 오히려 걸러지고 검증되고 단련된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목소리로 나중에 나오겠죠. 저는 그래서 홍준표 시장님이 그런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뭐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것은 오히려 홍준표 시장님이 가지고 있던 김어준이나 유시민 이런 분들에 대해서 좋게 평가한 것이 사실은 실상을 오히려 모르고 지금 하신 이야기다. 이렇게 지적하셔서 그런 점에서는 동감을 이끌어 냈다고 보고 있고요. 그 당내 노선 투쟁이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거를 시끄럽게 싸우는 것이 당을 건강하게 앞으로 할 겁니다. 앞으로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그런 목소리를 한번 기대해도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저는 뭐 당내 일각에서라고 했지만 홍준표 시장이라고 콕 찍어서 답변해 주셨고요. 예비 후보로서 살펴보신 지금 마포을 이 지역구는 어떤 현안이 가장 크게 떠오르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에 대한 해법도 혹시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함운경: 저는 맨 처음에 나온 이야기들은 원래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게 지역 현안 전반에 대해서 다 시시콜콜 하기보다는 구청장님과 구의원, 시의원들이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이 나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 역할은 그런 점에서도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마포가 발전하는 데, 마포구민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 현재 소각장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요. 마포구 발전 문제에 대해서 어떤 비전을 갖는가가 중요한 문제인데 첫 번째 소각장 문제는 저는 기본적으로 추가 건설이라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소각장을 건설하겠다고 하는 방침을 철회시키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그거는 첫 번째로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문제이고 두 번째는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서울시민들이 책임을 같이 나눠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이야기냐. 양이 너무 많습니다. 양을 줄여야 돼요. 양을 줄이는 데 같이 동참해야 하고요. 각 마포구에 들어온 쓰레기에 대해서 다른 구청도 책임을 같이 지시고 쓰레기를 줄이는 데 같이 해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소각 기술에 있어서 문제는 지금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훨씬 뛰어난 수준의 기술적 해결 이런 것들이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추가 건설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용준: 소각장 추가 건설 철회가 일단 가장 당면한 현안이라고 말씀하셨고요. 끝으로 만약에 22대 국회에 입성하시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제가 포부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함운경: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더 선명하게 깨끗하게 하겠습니다. 즉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이유는 할 말은 한다고 하는 거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그 누구보다도 더 선명하게. 그리고 마포구민들이 지금 현재 의원인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무슨 개혁적인 사회 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냐고요. 떠오르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막말이나 품위나 품격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발언과 음모론으로 정치 활동을 했는데요. 그것은 이 언론 환경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과격한 용어를 남발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지 않고 깨끗한 의정 활동으로 마포구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겠습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예비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함운경: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3월 5일 (화) 18:00~18:25 KBS1R FM 97.3 MHz
■ 전화 연결 출연자 :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총선 예비후보 / 민주화운동 동지회장
함운경 "이재명은 나쁜 좌파 포퓰리즘…586은 비겁·무능"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운 선거 전략 중에는 운동권 청산론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지역이 격전지로 부상했는데요. 서울 마포을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곳에 탈 운동권 예비 후보를 내세워서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인 정청래 의원을 상대하기로 했는데요.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함운경: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퇴근길에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그동안 무소속으로 출마하신 적도 있지만 주로 호남에서 그리고 민주당 안에서 가급적이면 돌파구를 찾으시려고 노력하셨던데 그보다 더 전에는 민주화 운동을 하셨고요. 그런데 전향을 하셨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를 두고 전향한 운동권 내지는 탈 운동권 이렇게 함운경이라는 성함 앞에 수식어가 붙던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함운경: 저는 세상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좌파에서 우파로 생각이 바뀐 건 맞습니다. 즉 좌파라고 하는 것은 국가나 공공 부문 확대를 통해서 경제 발전과 국민 복지를 이룬다는 것인데 그것은 이미 실패로 역사적 사실로 판명이 났고 시장 경제를 중심으로 해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생각이 바뀐 건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향이라고 한다면 인정하겠습니다.
◇김용준: 잠깐 좀 보충 질문드려볼게요. 그러면 왜 전향할 수밖에 없었어요?
◆함운경: 그것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경제 운영 원리에 있어서 생각이 바뀐 거고요. 그것은 동구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면서, 80년대 말에 몰락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이고 두 번째, 북한에 대한 태도는 북한 기아 사태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의 통치자들이 북한 주민들이 아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도 그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이 북한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김용준: 그동안 주로 호남에서 생활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청취자분들 중에서는 서울 마포을에 나온다는 함운경이 누구지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궁금하실 것 같은데 80년대 중반은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삼민투 위원장으로 또 운동권 중심에 계셨다가 나중에는 또 횟집을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마포을 출마까지 하셨는데 참 간극이 꽤 넓은 궤적의 삶을 살아오신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
◆함운경: 제가 학생 운동을 통해서 가장 85년도에 서울미문화원 점거 사건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서 광주 학살의 진상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고 하는 거로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정치적 진출을 위해서 제가 노크를 계속 했고요. 그것이 호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제가 민주당이라고 하는 지름길을 택하려다가 잘 안 되고 계속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됐던 것이죠.
◇김용준: 결국에는 지금 출마 결심까지 오셨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어떤 교감이 있으실지 궁금해요. 출마 결심 이유도 같이 좀 말씀해 주시죠.
◆함운경: 제가 그러니까 23년, 작년 8월 15일에 민주화운동동지회라고 하는 걸 만듭니다. 민주화운동동지회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것은 운동권 정치 청산이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정치 청산을 내걸면서 등장했는데요. 사실 이 운동권 정치 청산은 단지 과거를 지우자 이런 건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세력의 낡은 사고방식, 낡은 역사관, 낡은 정책, 낡은 노선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그 발목 잡는 것을 없애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이야기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저희들과 똑같은 뜻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하셔서 지극히 공감하는 가운데에서 출마에 이르게 됐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잠깐 그 말씀도 들어보겠습니다. 운동권이 문제인 건가요, 아니면 운동권 정치가 문제인 건가요?
◆함운경: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운동권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냐 하면요. 우리가 어떤 측면에서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 87년 6월 항쟁에서 전두환 정권, 전두환 군부 정권을 물리치는 데 참여했던 넥타이 부대나 거리에 나섰던 많은 분들이 민주화 운동에 공헌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헌에 대해서 국민들은 존경했고 그다음에 보상도 충분히 해줬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산업화와 민주화가 중요한 일이었고 민주화에 앞장선 사람에 대해서는 존경의 마음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보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 자체가?
◆함운경: 네. 그런데 2000년부터 들어서서 한 20년 동안 정치적 진출을 해 왔던 사람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서 일을 하거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대한민국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거죠. 그 뿌리를 보면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애착심이 없거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계관이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 운동권으로 이어지는 운동권 정치를 청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것 같고.
◆함운경: 네. 그래서 단지 사람을 없애자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 또는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관 있죠? 즉 친일파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만든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하는 그런 인식. 그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김용준: 그런데 청취자분들 중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지금 함 회장님께서도 여러 차례 이런 선거 또 총선 도전 과정에서 결국은 86세대의 배경을 등에 업고 나서려고 했던 것 아닌가.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함운경: 당연히 맞는 이야기이죠, 그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제가 서울미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으로써 용기 있게 광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당시 85년 이후에 광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들 때문에 폭발적으로 광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에 저의 이런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게 평가했고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되었고 그거를 발판으로 해서 제가 출마하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김용준: 그러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신 데에도 큰 부담이 있으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함운경: 그런데 지금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하고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나 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반일몰이한 것 봤습니까? 없었습니다. 그다음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에 편향적인 태도를 취하자.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세금을 가지고 그냥 나눠주는 포퓰리즘 정책을 펴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셨나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야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테두리 안에서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바탕 위에서 정당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 민주당의 어떤 소속으로 과거에 총선 도전, 선거 도전을 했던 것과 지금의 민주당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신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는 말씀인가요?
◆함운경: 네, 쉽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재명 당대표의 무슨 좌파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었다면 제가 넘어가기 힘들었을 거고요. 또 장사를 하면서 네모선장이라고 하는 생선 가게를 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를 가지고 마치 무슨 큰일 날 것처럼 그렇게 괴담을 퍼뜨리거나 그렇게 해서 우리 물고기 잡는 사람들, 물고기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들한테 타격을 입히지 않았더라면 제가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김용준: 잠깐 함 회장님께서 예전에 쓰셨던 글 중 하나를 좀 들어볼게요.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제목은 '386 세대에 대한 단상'이었고요. '나는 85년 서울미문화원 사건의 책임자로서 광주 문제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고 전두환 정권이 몰락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과거에 쓴 글이 있던데 이 자부심은 지금도 여전하신지 궁금합니다.
◆함운경: 네, 맞습니다. 그것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또 하나가 지금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는 "세상이 변했는데 민주화 운동했다는 분들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물간 사회주의 노선." 가령 예를 드셨고요. "그런 것들 외에는 국민에게 선보이는 게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어떤 주요 정책들, 특히 경제 정책들은 사회주의식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의미이신지 궁금합니다.
◆함운경: 기본적인 세계관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노동 계급에 대한 태도가 노동 계급을 중시합니다. 국가 부분은 선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사고방식이고요. 또 하나는 대한민국을 긍정하기보다는 민족끼리, 우리 민족끼리라고 하는 민족 우선 노선이 가장 기본적인 사상 노선입니다. 이 노선이 가장 악화된 형태로, 가장 나쁜 형태로 발전한 것이 바로 이재명의 노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 이 노선의 연장선에서 2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즉 업데이트 안 된 소프트웨어처럼 그 같은 사고방식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현실을 진단하는 것 이게 가장 큰 문제이고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발전을 발목 잡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4939님이 이런 걸 물어보시네요. "함운경 님의 역사관이 오락가락하는 건 아닌가요?" 하시는데요. 혹시 답변하신다면요?
◆함운경: 저야 뭐 오락가락했던 그전의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우리가 해방 직후에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다고 하는 이러한 사실을 굉장히 확대해서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부정하는 데에 써먹었거든요. 그런데 과거 역사적 사실들을 더 공부하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저의 생각이 오히려 편협한 생각이었다고 하는 반성과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김용준: 아까 그 생선 가게 말씀하셨는데 자영업을 하시면서 그때가 코로나19 위기 당시에 어떤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강하게 비판하셨던 거로 알려졌는데 당시 그 현장에서 집행됐던 그 정부 정책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셨던 거예요?
◆함운경: 그거는 뭐 특별히 보조금 정책은 그렇게 위기 상황에서 보조금을 뿌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도 사실 그 당시에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 보조금이 나오니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이 많이 사그라지기는 하더라고요. 그런 것이 아마 지난번 총선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갖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가정 경제랑 똑같아요. 어려울 때 끌어다가 돈을 쓰고 그러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하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잖아요.
◇김용준: 뭐 언제인가는 갚아야 하고요.
◆함운경: 네. 그러니까 그것을 처리하는 숙제가 남게 되는 거죠. 그 숙제에 대해서 지금 이 정부에서는 그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긴축재정이나 이런 정부 재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지금 재정은 굉장히 팽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자영업자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런 것도 정말 따사로운 어떤 보조금이었지만 이게 정부 정책, 국가 정책, 재정 전반으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비판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함운경: 그리고 지금 우리가 굉장히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이 어려운 경제를 만들어 낸 원인이기도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그 풀린 돈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좋았지만 언제인가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어려운데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전망하기에는 한 올 상반기까지는 허리를 졸라매야 된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숨 넘어가는 자영업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무슨 이자 감면이나 이런 긴급 처방들을 지금 하고 있는데요. 이 6개월 동안 잘 참아내고 그런 걸 정부에서 잘 설득하고 같이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지금은 이제 국민의힘의 예비 후보이시기 때문에 그렇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소득 양극화 또 말씀하신 자영업자분들의 어떤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런 문제 상황에서 서민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을지 또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함운경: 기본적으로 경제 정책은 시장 경제를 믿고 그다음에 우리 상공업자들이 활력 있는 경제 활동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게임과 공정한 집행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게 공정한 시장 경제의 확립인데요. 그런 바탕 위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긴급 처방은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금 조금씩 조금씩 집행하고 있는데 하여튼 하반기에는 경기가 살아나기를 정말 바라고 또 바랍니다.
◇김용준: 지금 마포을 이 지역구의 공천을 받게 되신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테지만 그중 하나가 무엇보다 민주당의 중진.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 주요 경쟁 상대이시기 때문인데 정청래 의원과 예전에 뭐 별도로 인연이 있으세요?
◆함운경: 그렇게 큰 인연 없습니다.
◇김용준: 없으시고?
◆함운경: 네.
◇김용준: 또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주류인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운동권의 대표주자로 지목된 상황이기도 한데 경쟁 상대로서 정청래 의원을 평가하신다면 어떤 평가를 하시겠어요?
◆함운경: 저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운동권 정치에서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나는 이재명 당대표 같은 좌파 포퓰리즘 노선이 등장하고 그리고 강한 세력으로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86세대들, 운동권을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비겁했고 무능했다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자신들이 과거의 판단 기준이나 이런 걸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위험한 일임에 저는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조했고 더 나아가서는 이게 옛날 전대협이나 한총련 식으로 무슨 당대표를 결사옹위하는 자세로 그렇게 이재명 대표를 옹위하고 방탄하고 있는 현실이 저는 개탄스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옛날 과거 동료로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비겁했고 무능했다고 평가하셨는데 반대로 그러면 정 의원을 상대하는 본인은 어떤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하세요?
◆함운경: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한 사람입니다. 그것이 설령 아주 강력한 철권통치를 했던 전두환이 됐건 야당 출신으로서 대통령이 됐던 김대중 대통령이 됐든 그 누가 됐든 간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데 있어서 아무 거리낌이 없이 살았습니다. 저는 그런 용기가 저를 지탱하는 힘이고요. 사람들이 저를 불굴의 투사라고 불러주는 이유는 제가 그런 점에 있어서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또 하나가 국민의힘 당내에서 지역구 조직을 다져오신 분도 꽤 있으실 것 같은데 이분들과의 어떤 화합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함운경: 당연히 그렇죠. 저는 이 공천 과정에서 제가 오랜 경험을 했지만 공천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우리나라 공천 과정이 상당히 난폭하거나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김용준: 공천 후유증도 우리가 고민하잖아요.
◆함운경: 이게 사실 올림픽이잖아요, 이게 4년마다 열리는, 마치. 매년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4년 동안 준비해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 바닥을 닦고 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 활동 자체가 당세를 유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임 당협위원장 했던 김성동 위원장님이나 조용술 후보나 정해원 당협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사실 흔히 말하는 험지라고 하는 곳을 갈고 닦아서, 즉 자갈밭을 갈고 닦아서 옥답으로 만들어 놓은 셈이거든요. 이제 막 뭐 좀 씨도 뿌리고 하려고 하는데.
◇김용준: 그런데 선수는 회장님이 되셨고요.
◆함운경: 네. 그런 점에서 제가 죄송하고 그렇지만 그분들이 다시 저의 이런 마음을 잘 아시고 아낌없이 도움을 주겠다는 자세로 바뀌어서 제가 고마울 따름이죠.
◇김용준: 그런데 국민의힘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전향 좌파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런 분들께 한 말씀하신다면요?
◆함운경: 홍준표 대구시장님이 저는 아니라고 그러는데 저는 어차피 당내에서 당이라고 하는 것은 좀 시끄러워도 괜찮아요, 사실. 당내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뭐 내부 총질이라는 말도 있고 그렇기는 한데 저는 그것이 나쁜 것은 꼭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내에서 경쟁을 통해서 오히려 걸러지고 검증되고 단련된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목소리로 나중에 나오겠죠. 저는 그래서 홍준표 시장님이 그런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뭐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것은 오히려 홍준표 시장님이 가지고 있던 김어준이나 유시민 이런 분들에 대해서 좋게 평가한 것이 사실은 실상을 오히려 모르고 지금 하신 이야기다. 이렇게 지적하셔서 그런 점에서는 동감을 이끌어 냈다고 보고 있고요. 그 당내 노선 투쟁이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거를 시끄럽게 싸우는 것이 당을 건강하게 앞으로 할 겁니다. 앞으로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그런 목소리를 한번 기대해도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저는 뭐 당내 일각에서라고 했지만 홍준표 시장이라고 콕 찍어서 답변해 주셨고요. 예비 후보로서 살펴보신 지금 마포을 이 지역구는 어떤 현안이 가장 크게 떠오르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에 대한 해법도 혹시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함운경: 저는 맨 처음에 나온 이야기들은 원래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게 지역 현안 전반에 대해서 다 시시콜콜 하기보다는 구청장님과 구의원, 시의원들이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이 나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 역할은 그런 점에서도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마포가 발전하는 데, 마포구민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 현재 소각장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요. 마포구 발전 문제에 대해서 어떤 비전을 갖는가가 중요한 문제인데 첫 번째 소각장 문제는 저는 기본적으로 추가 건설이라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소각장을 건설하겠다고 하는 방침을 철회시키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그거는 첫 번째로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문제이고 두 번째는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서울시민들이 책임을 같이 나눠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이야기냐. 양이 너무 많습니다. 양을 줄여야 돼요. 양을 줄이는 데 같이 동참해야 하고요. 각 마포구에 들어온 쓰레기에 대해서 다른 구청도 책임을 같이 지시고 쓰레기를 줄이는 데 같이 해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소각 기술에 있어서 문제는 지금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훨씬 뛰어난 수준의 기술적 해결 이런 것들이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추가 건설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용준: 소각장 추가 건설 철회가 일단 가장 당면한 현안이라고 말씀하셨고요. 끝으로 만약에 22대 국회에 입성하시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제가 포부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함운경: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더 선명하게 깨끗하게 하겠습니다. 즉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이유는 할 말은 한다고 하는 거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그 누구보다도 더 선명하게. 그리고 마포구민들이 지금 현재 의원인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무슨 개혁적인 사회 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냐고요. 떠오르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막말이나 품위나 품격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발언과 음모론으로 정치 활동을 했는데요. 그것은 이 언론 환경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과격한 용어를 남발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지 않고 깨끗한 의정 활동으로 마포구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겠습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예비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함운경: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레터K] 함운경 “이재명은 나쁜 좌파 포퓰리즘…586, 비겁·무능”
-
- 입력 2024-03-05 19:24:32
- 수정2024-03-05 19:25:42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3월 5일 (화) 18:00~18:25 KBS1R FM 97.3 MHz
■ 전화 연결 출연자 :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총선 예비후보 / 민주화운동 동지회장
함운경 "이재명은 나쁜 좌파 포퓰리즘…586은 비겁·무능"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운 선거 전략 중에는 운동권 청산론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지역이 격전지로 부상했는데요. 서울 마포을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곳에 탈 운동권 예비 후보를 내세워서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인 정청래 의원을 상대하기로 했는데요.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함운경: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퇴근길에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그동안 무소속으로 출마하신 적도 있지만 주로 호남에서 그리고 민주당 안에서 가급적이면 돌파구를 찾으시려고 노력하셨던데 그보다 더 전에는 민주화 운동을 하셨고요. 그런데 전향을 하셨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를 두고 전향한 운동권 내지는 탈 운동권 이렇게 함운경이라는 성함 앞에 수식어가 붙던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함운경: 저는 세상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좌파에서 우파로 생각이 바뀐 건 맞습니다. 즉 좌파라고 하는 것은 국가나 공공 부문 확대를 통해서 경제 발전과 국민 복지를 이룬다는 것인데 그것은 이미 실패로 역사적 사실로 판명이 났고 시장 경제를 중심으로 해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생각이 바뀐 건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향이라고 한다면 인정하겠습니다.
◇김용준: 잠깐 좀 보충 질문드려볼게요. 그러면 왜 전향할 수밖에 없었어요?
◆함운경: 그것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경제 운영 원리에 있어서 생각이 바뀐 거고요. 그것은 동구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면서, 80년대 말에 몰락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이고 두 번째, 북한에 대한 태도는 북한 기아 사태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의 통치자들이 북한 주민들이 아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도 그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이 북한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김용준: 그동안 주로 호남에서 생활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청취자분들 중에서는 서울 마포을에 나온다는 함운경이 누구지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궁금하실 것 같은데 80년대 중반은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삼민투 위원장으로 또 운동권 중심에 계셨다가 나중에는 또 횟집을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마포을 출마까지 하셨는데 참 간극이 꽤 넓은 궤적의 삶을 살아오신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
◆함운경: 제가 학생 운동을 통해서 가장 85년도에 서울미문화원 점거 사건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서 광주 학살의 진상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고 하는 거로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정치적 진출을 위해서 제가 노크를 계속 했고요. 그것이 호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제가 민주당이라고 하는 지름길을 택하려다가 잘 안 되고 계속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됐던 것이죠.
◇김용준: 결국에는 지금 출마 결심까지 오셨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어떤 교감이 있으실지 궁금해요. 출마 결심 이유도 같이 좀 말씀해 주시죠.
◆함운경: 제가 그러니까 23년, 작년 8월 15일에 민주화운동동지회라고 하는 걸 만듭니다. 민주화운동동지회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것은 운동권 정치 청산이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정치 청산을 내걸면서 등장했는데요. 사실 이 운동권 정치 청산은 단지 과거를 지우자 이런 건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세력의 낡은 사고방식, 낡은 역사관, 낡은 정책, 낡은 노선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그 발목 잡는 것을 없애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이야기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저희들과 똑같은 뜻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하셔서 지극히 공감하는 가운데에서 출마에 이르게 됐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잠깐 그 말씀도 들어보겠습니다. 운동권이 문제인 건가요, 아니면 운동권 정치가 문제인 건가요?
◆함운경: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운동권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냐 하면요. 우리가 어떤 측면에서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 87년 6월 항쟁에서 전두환 정권, 전두환 군부 정권을 물리치는 데 참여했던 넥타이 부대나 거리에 나섰던 많은 분들이 민주화 운동에 공헌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헌에 대해서 국민들은 존경했고 그다음에 보상도 충분히 해줬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산업화와 민주화가 중요한 일이었고 민주화에 앞장선 사람에 대해서는 존경의 마음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보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 자체가?
◆함운경: 네. 그런데 2000년부터 들어서서 한 20년 동안 정치적 진출을 해 왔던 사람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서 일을 하거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대한민국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거죠. 그 뿌리를 보면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애착심이 없거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계관이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 운동권으로 이어지는 운동권 정치를 청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것 같고.
◆함운경: 네. 그래서 단지 사람을 없애자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 또는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관 있죠? 즉 친일파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만든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하는 그런 인식. 그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김용준: 그런데 청취자분들 중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지금 함 회장님께서도 여러 차례 이런 선거 또 총선 도전 과정에서 결국은 86세대의 배경을 등에 업고 나서려고 했던 것 아닌가.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함운경: 당연히 맞는 이야기이죠, 그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제가 서울미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으로써 용기 있게 광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당시 85년 이후에 광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들 때문에 폭발적으로 광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에 저의 이런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게 평가했고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되었고 그거를 발판으로 해서 제가 출마하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김용준: 그러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신 데에도 큰 부담이 있으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함운경: 그런데 지금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하고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나 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반일몰이한 것 봤습니까? 없었습니다. 그다음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에 편향적인 태도를 취하자.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세금을 가지고 그냥 나눠주는 포퓰리즘 정책을 펴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셨나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야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테두리 안에서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바탕 위에서 정당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 민주당의 어떤 소속으로 과거에 총선 도전, 선거 도전을 했던 것과 지금의 민주당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신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는 말씀인가요?
◆함운경: 네, 쉽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재명 당대표의 무슨 좌파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었다면 제가 넘어가기 힘들었을 거고요. 또 장사를 하면서 네모선장이라고 하는 생선 가게를 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를 가지고 마치 무슨 큰일 날 것처럼 그렇게 괴담을 퍼뜨리거나 그렇게 해서 우리 물고기 잡는 사람들, 물고기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들한테 타격을 입히지 않았더라면 제가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김용준: 잠깐 함 회장님께서 예전에 쓰셨던 글 중 하나를 좀 들어볼게요.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제목은 '386 세대에 대한 단상'이었고요. '나는 85년 서울미문화원 사건의 책임자로서 광주 문제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고 전두환 정권이 몰락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과거에 쓴 글이 있던데 이 자부심은 지금도 여전하신지 궁금합니다.
◆함운경: 네, 맞습니다. 그것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또 하나가 지금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는 "세상이 변했는데 민주화 운동했다는 분들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물간 사회주의 노선." 가령 예를 드셨고요. "그런 것들 외에는 국민에게 선보이는 게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어떤 주요 정책들, 특히 경제 정책들은 사회주의식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의미이신지 궁금합니다.
◆함운경: 기본적인 세계관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노동 계급에 대한 태도가 노동 계급을 중시합니다. 국가 부분은 선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사고방식이고요. 또 하나는 대한민국을 긍정하기보다는 민족끼리, 우리 민족끼리라고 하는 민족 우선 노선이 가장 기본적인 사상 노선입니다. 이 노선이 가장 악화된 형태로, 가장 나쁜 형태로 발전한 것이 바로 이재명의 노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 이 노선의 연장선에서 2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즉 업데이트 안 된 소프트웨어처럼 그 같은 사고방식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현실을 진단하는 것 이게 가장 큰 문제이고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발전을 발목 잡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4939님이 이런 걸 물어보시네요. "함운경 님의 역사관이 오락가락하는 건 아닌가요?" 하시는데요. 혹시 답변하신다면요?
◆함운경: 저야 뭐 오락가락했던 그전의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우리가 해방 직후에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다고 하는 이러한 사실을 굉장히 확대해서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부정하는 데에 써먹었거든요. 그런데 과거 역사적 사실들을 더 공부하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저의 생각이 오히려 편협한 생각이었다고 하는 반성과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김용준: 아까 그 생선 가게 말씀하셨는데 자영업을 하시면서 그때가 코로나19 위기 당시에 어떤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강하게 비판하셨던 거로 알려졌는데 당시 그 현장에서 집행됐던 그 정부 정책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셨던 거예요?
◆함운경: 그거는 뭐 특별히 보조금 정책은 그렇게 위기 상황에서 보조금을 뿌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도 사실 그 당시에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 보조금이 나오니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이 많이 사그라지기는 하더라고요. 그런 것이 아마 지난번 총선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갖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가정 경제랑 똑같아요. 어려울 때 끌어다가 돈을 쓰고 그러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하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잖아요.
◇김용준: 뭐 언제인가는 갚아야 하고요.
◆함운경: 네. 그러니까 그것을 처리하는 숙제가 남게 되는 거죠. 그 숙제에 대해서 지금 이 정부에서는 그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긴축재정이나 이런 정부 재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지금 재정은 굉장히 팽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자영업자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런 것도 정말 따사로운 어떤 보조금이었지만 이게 정부 정책, 국가 정책, 재정 전반으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비판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함운경: 그리고 지금 우리가 굉장히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이 어려운 경제를 만들어 낸 원인이기도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그 풀린 돈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좋았지만 언제인가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어려운데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전망하기에는 한 올 상반기까지는 허리를 졸라매야 된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숨 넘어가는 자영업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무슨 이자 감면이나 이런 긴급 처방들을 지금 하고 있는데요. 이 6개월 동안 잘 참아내고 그런 걸 정부에서 잘 설득하고 같이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지금은 이제 국민의힘의 예비 후보이시기 때문에 그렇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소득 양극화 또 말씀하신 자영업자분들의 어떤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런 문제 상황에서 서민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을지 또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함운경: 기본적으로 경제 정책은 시장 경제를 믿고 그다음에 우리 상공업자들이 활력 있는 경제 활동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게임과 공정한 집행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게 공정한 시장 경제의 확립인데요. 그런 바탕 위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긴급 처방은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금 조금씩 조금씩 집행하고 있는데 하여튼 하반기에는 경기가 살아나기를 정말 바라고 또 바랍니다.
◇김용준: 지금 마포을 이 지역구의 공천을 받게 되신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테지만 그중 하나가 무엇보다 민주당의 중진.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 주요 경쟁 상대이시기 때문인데 정청래 의원과 예전에 뭐 별도로 인연이 있으세요?
◆함운경: 그렇게 큰 인연 없습니다.
◇김용준: 없으시고?
◆함운경: 네.
◇김용준: 또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주류인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운동권의 대표주자로 지목된 상황이기도 한데 경쟁 상대로서 정청래 의원을 평가하신다면 어떤 평가를 하시겠어요?
◆함운경: 저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운동권 정치에서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나는 이재명 당대표 같은 좌파 포퓰리즘 노선이 등장하고 그리고 강한 세력으로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86세대들, 운동권을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비겁했고 무능했다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자신들이 과거의 판단 기준이나 이런 걸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위험한 일임에 저는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조했고 더 나아가서는 이게 옛날 전대협이나 한총련 식으로 무슨 당대표를 결사옹위하는 자세로 그렇게 이재명 대표를 옹위하고 방탄하고 있는 현실이 저는 개탄스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옛날 과거 동료로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비겁했고 무능했다고 평가하셨는데 반대로 그러면 정 의원을 상대하는 본인은 어떤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하세요?
◆함운경: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한 사람입니다. 그것이 설령 아주 강력한 철권통치를 했던 전두환이 됐건 야당 출신으로서 대통령이 됐던 김대중 대통령이 됐든 그 누가 됐든 간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데 있어서 아무 거리낌이 없이 살았습니다. 저는 그런 용기가 저를 지탱하는 힘이고요. 사람들이 저를 불굴의 투사라고 불러주는 이유는 제가 그런 점에 있어서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또 하나가 국민의힘 당내에서 지역구 조직을 다져오신 분도 꽤 있으실 것 같은데 이분들과의 어떤 화합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함운경: 당연히 그렇죠. 저는 이 공천 과정에서 제가 오랜 경험을 했지만 공천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우리나라 공천 과정이 상당히 난폭하거나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김용준: 공천 후유증도 우리가 고민하잖아요.
◆함운경: 이게 사실 올림픽이잖아요, 이게 4년마다 열리는, 마치. 매년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4년 동안 준비해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 바닥을 닦고 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 활동 자체가 당세를 유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임 당협위원장 했던 김성동 위원장님이나 조용술 후보나 정해원 당협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사실 흔히 말하는 험지라고 하는 곳을 갈고 닦아서, 즉 자갈밭을 갈고 닦아서 옥답으로 만들어 놓은 셈이거든요. 이제 막 뭐 좀 씨도 뿌리고 하려고 하는데.
◇김용준: 그런데 선수는 회장님이 되셨고요.
◆함운경: 네. 그런 점에서 제가 죄송하고 그렇지만 그분들이 다시 저의 이런 마음을 잘 아시고 아낌없이 도움을 주겠다는 자세로 바뀌어서 제가 고마울 따름이죠.
◇김용준: 그런데 국민의힘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전향 좌파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런 분들께 한 말씀하신다면요?
◆함운경: 홍준표 대구시장님이 저는 아니라고 그러는데 저는 어차피 당내에서 당이라고 하는 것은 좀 시끄러워도 괜찮아요, 사실. 당내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뭐 내부 총질이라는 말도 있고 그렇기는 한데 저는 그것이 나쁜 것은 꼭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내에서 경쟁을 통해서 오히려 걸러지고 검증되고 단련된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목소리로 나중에 나오겠죠. 저는 그래서 홍준표 시장님이 그런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뭐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것은 오히려 홍준표 시장님이 가지고 있던 김어준이나 유시민 이런 분들에 대해서 좋게 평가한 것이 사실은 실상을 오히려 모르고 지금 하신 이야기다. 이렇게 지적하셔서 그런 점에서는 동감을 이끌어 냈다고 보고 있고요. 그 당내 노선 투쟁이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거를 시끄럽게 싸우는 것이 당을 건강하게 앞으로 할 겁니다. 앞으로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그런 목소리를 한번 기대해도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저는 뭐 당내 일각에서라고 했지만 홍준표 시장이라고 콕 찍어서 답변해 주셨고요. 예비 후보로서 살펴보신 지금 마포을 이 지역구는 어떤 현안이 가장 크게 떠오르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에 대한 해법도 혹시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함운경: 저는 맨 처음에 나온 이야기들은 원래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게 지역 현안 전반에 대해서 다 시시콜콜 하기보다는 구청장님과 구의원, 시의원들이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이 나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 역할은 그런 점에서도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마포가 발전하는 데, 마포구민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 현재 소각장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요. 마포구 발전 문제에 대해서 어떤 비전을 갖는가가 중요한 문제인데 첫 번째 소각장 문제는 저는 기본적으로 추가 건설이라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소각장을 건설하겠다고 하는 방침을 철회시키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그거는 첫 번째로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문제이고 두 번째는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서울시민들이 책임을 같이 나눠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이야기냐. 양이 너무 많습니다. 양을 줄여야 돼요. 양을 줄이는 데 같이 동참해야 하고요. 각 마포구에 들어온 쓰레기에 대해서 다른 구청도 책임을 같이 지시고 쓰레기를 줄이는 데 같이 해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소각 기술에 있어서 문제는 지금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훨씬 뛰어난 수준의 기술적 해결 이런 것들이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추가 건설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용준: 소각장 추가 건설 철회가 일단 가장 당면한 현안이라고 말씀하셨고요. 끝으로 만약에 22대 국회에 입성하시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제가 포부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함운경: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더 선명하게 깨끗하게 하겠습니다. 즉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이유는 할 말은 한다고 하는 거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그 누구보다도 더 선명하게. 그리고 마포구민들이 지금 현재 의원인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무슨 개혁적인 사회 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냐고요. 떠오르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막말이나 품위나 품격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발언과 음모론으로 정치 활동을 했는데요. 그것은 이 언론 환경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과격한 용어를 남발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지 않고 깨끗한 의정 활동으로 마포구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겠습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예비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함운경: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3월 5일 (화) 18:00~18:25 KBS1R FM 97.3 MHz
■ 전화 연결 출연자 :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총선 예비후보 / 민주화운동 동지회장
함운경 "이재명은 나쁜 좌파 포퓰리즘…586은 비겁·무능"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운 선거 전략 중에는 운동권 청산론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지역이 격전지로 부상했는데요. 서울 마포을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곳에 탈 운동권 예비 후보를 내세워서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인 정청래 의원을 상대하기로 했는데요.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함운경: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퇴근길에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그동안 무소속으로 출마하신 적도 있지만 주로 호남에서 그리고 민주당 안에서 가급적이면 돌파구를 찾으시려고 노력하셨던데 그보다 더 전에는 민주화 운동을 하셨고요. 그런데 전향을 하셨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를 두고 전향한 운동권 내지는 탈 운동권 이렇게 함운경이라는 성함 앞에 수식어가 붙던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함운경: 저는 세상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좌파에서 우파로 생각이 바뀐 건 맞습니다. 즉 좌파라고 하는 것은 국가나 공공 부문 확대를 통해서 경제 발전과 국민 복지를 이룬다는 것인데 그것은 이미 실패로 역사적 사실로 판명이 났고 시장 경제를 중심으로 해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생각이 바뀐 건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향이라고 한다면 인정하겠습니다.
◇김용준: 잠깐 좀 보충 질문드려볼게요. 그러면 왜 전향할 수밖에 없었어요?
◆함운경: 그것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경제 운영 원리에 있어서 생각이 바뀐 거고요. 그것은 동구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면서, 80년대 말에 몰락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이고 두 번째, 북한에 대한 태도는 북한 기아 사태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의 통치자들이 북한 주민들이 아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도 그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이 북한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김용준: 그동안 주로 호남에서 생활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청취자분들 중에서는 서울 마포을에 나온다는 함운경이 누구지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궁금하실 것 같은데 80년대 중반은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삼민투 위원장으로 또 운동권 중심에 계셨다가 나중에는 또 횟집을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마포을 출마까지 하셨는데 참 간극이 꽤 넓은 궤적의 삶을 살아오신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
◆함운경: 제가 학생 운동을 통해서 가장 85년도에 서울미문화원 점거 사건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서 광주 학살의 진상을 전 국민에게 알렸다고 하는 거로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정치적 진출을 위해서 제가 노크를 계속 했고요. 그것이 호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제가 민주당이라고 하는 지름길을 택하려다가 잘 안 되고 계속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됐던 것이죠.
◇김용준: 결국에는 지금 출마 결심까지 오셨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어떤 교감이 있으실지 궁금해요. 출마 결심 이유도 같이 좀 말씀해 주시죠.
◆함운경: 제가 그러니까 23년, 작년 8월 15일에 민주화운동동지회라고 하는 걸 만듭니다. 민주화운동동지회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것은 운동권 정치 청산이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정치 청산을 내걸면서 등장했는데요. 사실 이 운동권 정치 청산은 단지 과거를 지우자 이런 건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세력의 낡은 사고방식, 낡은 역사관, 낡은 정책, 낡은 노선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그 발목 잡는 것을 없애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이야기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저희들과 똑같은 뜻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하셔서 지극히 공감하는 가운데에서 출마에 이르게 됐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잠깐 그 말씀도 들어보겠습니다. 운동권이 문제인 건가요, 아니면 운동권 정치가 문제인 건가요?
◆함운경: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운동권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냐 하면요. 우리가 어떤 측면에서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 87년 6월 항쟁에서 전두환 정권, 전두환 군부 정권을 물리치는 데 참여했던 넥타이 부대나 거리에 나섰던 많은 분들이 민주화 운동에 공헌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헌에 대해서 국민들은 존경했고 그다음에 보상도 충분히 해줬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산업화와 민주화가 중요한 일이었고 민주화에 앞장선 사람에 대해서는 존경의 마음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보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 자체가?
◆함운경: 네. 그런데 2000년부터 들어서서 한 20년 동안 정치적 진출을 해 왔던 사람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서 일을 하거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대한민국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거죠. 그 뿌리를 보면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애착심이 없거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계관이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 운동권으로 이어지는 운동권 정치를 청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것 같고.
◆함운경: 네. 그래서 단지 사람을 없애자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 또는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관 있죠? 즉 친일파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만든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하는 그런 인식. 그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김용준: 그런데 청취자분들 중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지금 함 회장님께서도 여러 차례 이런 선거 또 총선 도전 과정에서 결국은 86세대의 배경을 등에 업고 나서려고 했던 것 아닌가.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함운경: 당연히 맞는 이야기이죠, 그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제가 서울미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으로써 용기 있게 광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당시 85년 이후에 광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들 때문에 폭발적으로 광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에 저의 이런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게 평가했고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되었고 그거를 발판으로 해서 제가 출마하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김용준: 그러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신 데에도 큰 부담이 있으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함운경: 그런데 지금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하고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나 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반일몰이한 것 봤습니까? 없었습니다. 그다음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에 편향적인 태도를 취하자.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세금을 가지고 그냥 나눠주는 포퓰리즘 정책을 펴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셨나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야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테두리 안에서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바탕 위에서 정당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 민주당의 어떤 소속으로 과거에 총선 도전, 선거 도전을 했던 것과 지금의 민주당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신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는 말씀인가요?
◆함운경: 네, 쉽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재명 당대표의 무슨 좌파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었다면 제가 넘어가기 힘들었을 거고요. 또 장사를 하면서 네모선장이라고 하는 생선 가게를 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를 가지고 마치 무슨 큰일 날 것처럼 그렇게 괴담을 퍼뜨리거나 그렇게 해서 우리 물고기 잡는 사람들, 물고기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들한테 타격을 입히지 않았더라면 제가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김용준: 잠깐 함 회장님께서 예전에 쓰셨던 글 중 하나를 좀 들어볼게요.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제목은 '386 세대에 대한 단상'이었고요. '나는 85년 서울미문화원 사건의 책임자로서 광주 문제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고 전두환 정권이 몰락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과거에 쓴 글이 있던데 이 자부심은 지금도 여전하신지 궁금합니다.
◆함운경: 네, 맞습니다. 그것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또 하나가 지금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는 "세상이 변했는데 민주화 운동했다는 분들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물간 사회주의 노선." 가령 예를 드셨고요. "그런 것들 외에는 국민에게 선보이는 게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어떤 주요 정책들, 특히 경제 정책들은 사회주의식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의미이신지 궁금합니다.
◆함운경: 기본적인 세계관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노동 계급에 대한 태도가 노동 계급을 중시합니다. 국가 부분은 선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사고방식이고요. 또 하나는 대한민국을 긍정하기보다는 민족끼리, 우리 민족끼리라고 하는 민족 우선 노선이 가장 기본적인 사상 노선입니다. 이 노선이 가장 악화된 형태로, 가장 나쁜 형태로 발전한 것이 바로 이재명의 노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 이 노선의 연장선에서 2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즉 업데이트 안 된 소프트웨어처럼 그 같은 사고방식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현실을 진단하는 것 이게 가장 큰 문제이고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발전을 발목 잡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4939님이 이런 걸 물어보시네요. "함운경 님의 역사관이 오락가락하는 건 아닌가요?" 하시는데요. 혹시 답변하신다면요?
◆함운경: 저야 뭐 오락가락했던 그전의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우리가 해방 직후에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다고 하는 이러한 사실을 굉장히 확대해서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부정하는 데에 써먹었거든요. 그런데 과거 역사적 사실들을 더 공부하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저의 생각이 오히려 편협한 생각이었다고 하는 반성과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김용준: 아까 그 생선 가게 말씀하셨는데 자영업을 하시면서 그때가 코로나19 위기 당시에 어떤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강하게 비판하셨던 거로 알려졌는데 당시 그 현장에서 집행됐던 그 정부 정책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셨던 거예요?
◆함운경: 그거는 뭐 특별히 보조금 정책은 그렇게 위기 상황에서 보조금을 뿌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도 사실 그 당시에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 보조금이 나오니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이 많이 사그라지기는 하더라고요. 그런 것이 아마 지난번 총선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갖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가정 경제랑 똑같아요. 어려울 때 끌어다가 돈을 쓰고 그러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하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잖아요.
◇김용준: 뭐 언제인가는 갚아야 하고요.
◆함운경: 네. 그러니까 그것을 처리하는 숙제가 남게 되는 거죠. 그 숙제에 대해서 지금 이 정부에서는 그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긴축재정이나 이런 정부 재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지금 재정은 굉장히 팽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자영업자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런 것도 정말 따사로운 어떤 보조금이었지만 이게 정부 정책, 국가 정책, 재정 전반으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비판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함운경: 그리고 지금 우리가 굉장히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이 어려운 경제를 만들어 낸 원인이기도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그 풀린 돈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좋았지만 언제인가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어려운데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전망하기에는 한 올 상반기까지는 허리를 졸라매야 된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숨 넘어가는 자영업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무슨 이자 감면이나 이런 긴급 처방들을 지금 하고 있는데요. 이 6개월 동안 잘 참아내고 그런 걸 정부에서 잘 설득하고 같이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지금은 이제 국민의힘의 예비 후보이시기 때문에 그렇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소득 양극화 또 말씀하신 자영업자분들의 어떤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런 문제 상황에서 서민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을지 또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함운경: 기본적으로 경제 정책은 시장 경제를 믿고 그다음에 우리 상공업자들이 활력 있는 경제 활동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게임과 공정한 집행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게 공정한 시장 경제의 확립인데요. 그런 바탕 위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긴급 처방은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금 조금씩 조금씩 집행하고 있는데 하여튼 하반기에는 경기가 살아나기를 정말 바라고 또 바랍니다.
◇김용준: 지금 마포을 이 지역구의 공천을 받게 되신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테지만 그중 하나가 무엇보다 민주당의 중진.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 주요 경쟁 상대이시기 때문인데 정청래 의원과 예전에 뭐 별도로 인연이 있으세요?
◆함운경: 그렇게 큰 인연 없습니다.
◇김용준: 없으시고?
◆함운경: 네.
◇김용준: 또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주류인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운동권의 대표주자로 지목된 상황이기도 한데 경쟁 상대로서 정청래 의원을 평가하신다면 어떤 평가를 하시겠어요?
◆함운경: 저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운동권 정치에서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나는 이재명 당대표 같은 좌파 포퓰리즘 노선이 등장하고 그리고 강한 세력으로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86세대들, 운동권을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비겁했고 무능했다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자신들이 과거의 판단 기준이나 이런 걸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위험한 일임에 저는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조했고 더 나아가서는 이게 옛날 전대협이나 한총련 식으로 무슨 당대표를 결사옹위하는 자세로 그렇게 이재명 대표를 옹위하고 방탄하고 있는 현실이 저는 개탄스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옛날 과거 동료로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비겁했고 무능했다고 평가하셨는데 반대로 그러면 정 의원을 상대하는 본인은 어떤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하세요?
◆함운경: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한 사람입니다. 그것이 설령 아주 강력한 철권통치를 했던 전두환이 됐건 야당 출신으로서 대통령이 됐던 김대중 대통령이 됐든 그 누가 됐든 간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데 있어서 아무 거리낌이 없이 살았습니다. 저는 그런 용기가 저를 지탱하는 힘이고요. 사람들이 저를 불굴의 투사라고 불러주는 이유는 제가 그런 점에 있어서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또 하나가 국민의힘 당내에서 지역구 조직을 다져오신 분도 꽤 있으실 것 같은데 이분들과의 어떤 화합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함운경: 당연히 그렇죠. 저는 이 공천 과정에서 제가 오랜 경험을 했지만 공천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우리나라 공천 과정이 상당히 난폭하거나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김용준: 공천 후유증도 우리가 고민하잖아요.
◆함운경: 이게 사실 올림픽이잖아요, 이게 4년마다 열리는, 마치. 매년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4년 동안 준비해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 바닥을 닦고 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 활동 자체가 당세를 유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임 당협위원장 했던 김성동 위원장님이나 조용술 후보나 정해원 당협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사실 흔히 말하는 험지라고 하는 곳을 갈고 닦아서, 즉 자갈밭을 갈고 닦아서 옥답으로 만들어 놓은 셈이거든요. 이제 막 뭐 좀 씨도 뿌리고 하려고 하는데.
◇김용준: 그런데 선수는 회장님이 되셨고요.
◆함운경: 네. 그런 점에서 제가 죄송하고 그렇지만 그분들이 다시 저의 이런 마음을 잘 아시고 아낌없이 도움을 주겠다는 자세로 바뀌어서 제가 고마울 따름이죠.
◇김용준: 그런데 국민의힘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전향 좌파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런 분들께 한 말씀하신다면요?
◆함운경: 홍준표 대구시장님이 저는 아니라고 그러는데 저는 어차피 당내에서 당이라고 하는 것은 좀 시끄러워도 괜찮아요, 사실. 당내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뭐 내부 총질이라는 말도 있고 그렇기는 한데 저는 그것이 나쁜 것은 꼭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내에서 경쟁을 통해서 오히려 걸러지고 검증되고 단련된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목소리로 나중에 나오겠죠. 저는 그래서 홍준표 시장님이 그런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뭐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것은 오히려 홍준표 시장님이 가지고 있던 김어준이나 유시민 이런 분들에 대해서 좋게 평가한 것이 사실은 실상을 오히려 모르고 지금 하신 이야기다. 이렇게 지적하셔서 그런 점에서는 동감을 이끌어 냈다고 보고 있고요. 그 당내 노선 투쟁이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거를 시끄럽게 싸우는 것이 당을 건강하게 앞으로 할 겁니다. 앞으로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그런 목소리를 한번 기대해도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저는 뭐 당내 일각에서라고 했지만 홍준표 시장이라고 콕 찍어서 답변해 주셨고요. 예비 후보로서 살펴보신 지금 마포을 이 지역구는 어떤 현안이 가장 크게 떠오르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에 대한 해법도 혹시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함운경: 저는 맨 처음에 나온 이야기들은 원래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게 지역 현안 전반에 대해서 다 시시콜콜 하기보다는 구청장님과 구의원, 시의원들이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이 나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 역할은 그런 점에서도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마포가 발전하는 데, 마포구민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 현재 소각장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요. 마포구 발전 문제에 대해서 어떤 비전을 갖는가가 중요한 문제인데 첫 번째 소각장 문제는 저는 기본적으로 추가 건설이라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소각장을 건설하겠다고 하는 방침을 철회시키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그거는 첫 번째로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문제이고 두 번째는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서울시민들이 책임을 같이 나눠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이야기냐. 양이 너무 많습니다. 양을 줄여야 돼요. 양을 줄이는 데 같이 동참해야 하고요. 각 마포구에 들어온 쓰레기에 대해서 다른 구청도 책임을 같이 지시고 쓰레기를 줄이는 데 같이 해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소각 기술에 있어서 문제는 지금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훨씬 뛰어난 수준의 기술적 해결 이런 것들이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추가 건설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용준: 소각장 추가 건설 철회가 일단 가장 당면한 현안이라고 말씀하셨고요. 끝으로 만약에 22대 국회에 입성하시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제가 포부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함운경: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더 선명하게 깨끗하게 하겠습니다. 즉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이유는 할 말은 한다고 하는 거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그 누구보다도 더 선명하게. 그리고 마포구민들이 지금 현재 의원인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무슨 개혁적인 사회 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냐고요. 떠오르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막말이나 품위나 품격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발언과 음모론으로 정치 활동을 했는데요. 그것은 이 언론 환경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과격한 용어를 남발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지 않고 깨끗한 의정 활동으로 마포구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겠습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예비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함운경: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