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3,401명 증원 신청…전북대·원광대는 백 명 미만 신청

입력 2024.03.05 (21:38) 수정 2024.03.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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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전국 대학별로 수요 조사한 결과, 현 의대 정원보다 많은 추가 증원 규모로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전북대와 원광대 모두 현 정원을 넘지 않는 백 명 미만으로 신청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신청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40개 대학이 교육부에 제출한 내년도 의과대학 추가 증원 규모는 모두 3,401명으로 현 의대 정원보다도 많습니다.

특히 충북대가 정원의 4배가 넘는 201명을 추가 신청한 것을 비롯해 울산대와 경상국립대, 건국대 등도 각각 정원의 2배 이상을 더 늘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원광대는 현 정원과 같은 93명을 추가해달라고 신청했고, 전북대는 현 정원의 69퍼센트 정도인 98명 추가 증원 요구에 그쳤습니다.

전북대 측은 교수 충원이나 강의실 문제 등에 대해 의대 측과 조율과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지난달 28일 : "전북대학교 의대도 최고의 병원, 의대로 거듭나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숫자도 우리 대학이 우리나라의 최고 수준이 돼서…."]

하지만 전북대 의대 현 정원은 옛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합친 숫자인데다, 앞으로 공공의대 설립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

이렇다 보니, 지나친 눈치 보기식 대응이라는 지적 속에, 전국적인 의대 증원 경쟁에서도 전북이 다른 시도에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해 원광대는 의과대학장 등 보직 교수 5명이 '소탐대실'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임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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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의대 3,401명 증원 신청…전북대·원광대는 백 명 미만 신청
    • 입력 2024-03-05 21:38:34
    • 수정2024-03-05 22:06:27
    뉴스9(전주)
[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전국 대학별로 수요 조사한 결과, 현 의대 정원보다 많은 추가 증원 규모로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전북대와 원광대 모두 현 정원을 넘지 않는 백 명 미만으로 신청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신청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40개 대학이 교육부에 제출한 내년도 의과대학 추가 증원 규모는 모두 3,401명으로 현 의대 정원보다도 많습니다.

특히 충북대가 정원의 4배가 넘는 201명을 추가 신청한 것을 비롯해 울산대와 경상국립대, 건국대 등도 각각 정원의 2배 이상을 더 늘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원광대는 현 정원과 같은 93명을 추가해달라고 신청했고, 전북대는 현 정원의 69퍼센트 정도인 98명 추가 증원 요구에 그쳤습니다.

전북대 측은 교수 충원이나 강의실 문제 등에 대해 의대 측과 조율과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지난달 28일 : "전북대학교 의대도 최고의 병원, 의대로 거듭나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숫자도 우리 대학이 우리나라의 최고 수준이 돼서…."]

하지만 전북대 의대 현 정원은 옛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합친 숫자인데다, 앞으로 공공의대 설립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

이렇다 보니, 지나친 눈치 보기식 대응이라는 지적 속에, 전국적인 의대 증원 경쟁에서도 전북이 다른 시도에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해 원광대는 의과대학장 등 보직 교수 5명이 '소탐대실'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임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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