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만 원 고가 수입시계 사는 척…중고 직거래 절도범 검거

입력 2024.03.06 (10:15) 수정 2024.03.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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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주시 주택가에서 1,9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거래하는 척하다 들고 도주하는 절도범  (제주 동부경찰서 제공)지난 1일 제주시 주택가에서 1,9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거래하는 척하다 들고 도주하는 절도범 (제주 동부경찰서 제공)

중고 거래 앱인 당근에 올라온 1,900만 원짜리 고가 수입 시계를 사겠다며 찾아온 남성.

판매자의 집으로 들어와 물건을 확인하는 척하더니 시계를 들고 갑자기 냅다 뜁니다.

깜짝 놀란 판매자가 남성을 쫓아가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시계 절도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일 오전 11시 15분쯤.

제주 동부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한 뒤 곧바로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도주로를 파악했습니다.

지난 1일 제주시 주택가에서 1,9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거래하는 척하다 들고 도주하는 절도범  (제주동부경찰서 제공)지난 1일 제주시 주택가에서 1,9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거래하는 척하다 들고 도주하는 절도범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절도범이 탄 택시를 특정하고, 2시간 만에 한 전당포에서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절도범의 통화를 엿듣고 전당포 위치를 알아챈 택시 기사도 검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절도범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다른 공범 2명(19살, 20살)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당 3명 가운데 2명이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쓰려고 낸 빚을 갚으려고 절도를 계획한 겁니다.

다행히 절도범이 신속하게 검거되면서 고가 수입시계는 안전하게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택시 기사에게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최재호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최근 직거래 되는 고가의 중고 물품이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가 물품 거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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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주시 주택가에서 1,9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거래하는 척하다 들고 도주하는 절도범  (제주 동부경찰서 제공)
중고 거래 앱인 당근에 올라온 1,900만 원짜리 고가 수입 시계를 사겠다며 찾아온 남성.

판매자의 집으로 들어와 물건을 확인하는 척하더니 시계를 들고 갑자기 냅다 뜁니다.

깜짝 놀란 판매자가 남성을 쫓아가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시계 절도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일 오전 11시 15분쯤.

제주 동부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한 뒤 곧바로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도주로를 파악했습니다.

지난 1일 제주시 주택가에서 1,9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거래하는 척하다 들고 도주하는 절도범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절도범이 탄 택시를 특정하고, 2시간 만에 한 전당포에서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절도범의 통화를 엿듣고 전당포 위치를 알아챈 택시 기사도 검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절도범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다른 공범 2명(19살, 20살)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당 3명 가운데 2명이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쓰려고 낸 빚을 갚으려고 절도를 계획한 겁니다.

다행히 절도범이 신속하게 검거되면서 고가 수입시계는 안전하게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택시 기사에게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최재호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최근 직거래 되는 고가의 중고 물품이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가 물품 거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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