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민주당·정치 학살”…친문 중진 떠나며 한 말 [현장영상]

입력 2024.03.06 (11:50) 수정 2024.03.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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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중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 포고"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민주당은 패했다.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실 이전 등 인수위원회부터 비정상적 국정운영을 보여주었고 지금까지 검찰을 통한 정치보복과 경제성장률 1.4%가 말해주는 무능함으로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경제와 외교·안보 위기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사법적 문제까지 도저히 정상적인 정권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했습니다.

홍 의원은 "엉터리 선출직 평가,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며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홍 의원은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다",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 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맞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며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사당화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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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민주당·정치 학살”…친문 중진 떠나며 한 말 [현장영상]
    • 입력 2024-03-06 11:50:23
    • 수정2024-03-06 11: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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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중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 포고"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민주당은 패했다.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실 이전 등 인수위원회부터 비정상적 국정운영을 보여주었고 지금까지 검찰을 통한 정치보복과 경제성장률 1.4%가 말해주는 무능함으로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경제와 외교·안보 위기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사법적 문제까지 도저히 정상적인 정권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했습니다.

홍 의원은 "엉터리 선출직 평가,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며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홍 의원은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다",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 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맞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며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사당화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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