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붉은 게, 늦은 대이동…“기후변화 때문?”

입력 2024.03.06 (12:52) 수정 2024.03.0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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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크리스마스 섬의 고유종인 붉은 게가 대이동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해안가 인근 숲에 사는 붉은 게는 우기인 10월과 11월에 짝짓기와 산란을 위해 해안으로 옮겨 가는데요,

지난해 유난히 건조했던 탓에 해안으로 가려는 시도를 반복하다 결국 포기하고 숲으로 돌아갔던 게들이 뒤늦게 다시 이동을 시작한 겁니다.

[티에난/호주 공원 관계자 : "12월에도 약한 비를 맞고 출발했던 게들이 실수했다는 것을 재빨리 깨닫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건물 주변에도, 도로에도, 붉은빛이 가득합니다.

1억 마리가 넘는 이 붉은 게는 호주법으로 보호받고 있는데요,

붉은 게 이동철에는 섬의 많은 도로가 폐쇄됩니다.

폐쇄되지 않은 길에는 철조망을 이용한 붉은 게 전용 육교도 설치됐습니다.

차들은 거북이 운행, 사람들은 게걸음을 하며 게를 밟지 않으려고 조심 조심 움직입니다.

2월까지 게들이 이동한 것은 역사상 처음인데요,

기후변화로 인해 붉은 게의 개체 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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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12:52:43
    • 수정2024-03-06 12:57:13
    뉴스 12
호주 크리스마스 섬의 고유종인 붉은 게가 대이동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해안가 인근 숲에 사는 붉은 게는 우기인 10월과 11월에 짝짓기와 산란을 위해 해안으로 옮겨 가는데요,

지난해 유난히 건조했던 탓에 해안으로 가려는 시도를 반복하다 결국 포기하고 숲으로 돌아갔던 게들이 뒤늦게 다시 이동을 시작한 겁니다.

[티에난/호주 공원 관계자 : "12월에도 약한 비를 맞고 출발했던 게들이 실수했다는 것을 재빨리 깨닫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건물 주변에도, 도로에도, 붉은빛이 가득합니다.

1억 마리가 넘는 이 붉은 게는 호주법으로 보호받고 있는데요,

붉은 게 이동철에는 섬의 많은 도로가 폐쇄됩니다.

폐쇄되지 않은 길에는 철조망을 이용한 붉은 게 전용 육교도 설치됐습니다.

차들은 거북이 운행, 사람들은 게걸음을 하며 게를 밟지 않으려고 조심 조심 움직입니다.

2월까지 게들이 이동한 것은 역사상 처음인데요,

기후변화로 인해 붉은 게의 개체 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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