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 물가 3.1%↑…과일값 40% 넘게 올라

입력 2024.03.06 (18:07) 수정 2024.03.0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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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노랫말처럼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은 과일 사과.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고, 수많은 영양성분으로 '하루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과 하나 사먹기 겁이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한 개 가격이 무려 7천 원.

명절 때는 하나 만 원짜리 사과도 등장했죠.

파는 사람조차 비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집중호우에 탄저병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게 이유인데요.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농업인구 노령화, 타 품종 전환 등으로 2033년까지 축구장 4천 개 면적의 사과밭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1% 상승하며, 2%대로 내려간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는데요.

과일값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훈 기잡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습니다.

2.8% 올랐던 전달보다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물가 상승폭이 커진건, 농산물의 영향이 우선 큽니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0% 넘게 오르며,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사과는 71%, 귤은 78%나 올랐고, 토마토와 파의 가격도 50% 넘게 상승했습니다.

전체 신선 과일의 가격은 41.2% 상승했는데, 지난 1991년 9월 이후 3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농산물과 함께, 1월 5% 하락했던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 1.5% 내리는데 그치며 하락폭을 축소한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전기료도 작년 5월, 6월 이때 올랐었고, 상수도료도 1년에 걸쳐서 누차로 많은 지역에서 올랐었거든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정부는 농산물, 특히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해, 오렌지와 바나나 같은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유통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이번 달과 다음 달에 모두 600억 원의 예산을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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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소비자 물가 3.1%↑…과일값 40% 넘게 올라
    • 입력 2024-03-06 18:07:56
    • 수정2024-03-06 1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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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노랫말처럼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은 과일 사과.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고, 수많은 영양성분으로 '하루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과 하나 사먹기 겁이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한 개 가격이 무려 7천 원.

명절 때는 하나 만 원짜리 사과도 등장했죠.

파는 사람조차 비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집중호우에 탄저병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게 이유인데요.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농업인구 노령화, 타 품종 전환 등으로 2033년까지 축구장 4천 개 면적의 사과밭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1% 상승하며, 2%대로 내려간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는데요.

과일값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훈 기잡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습니다.

2.8% 올랐던 전달보다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물가 상승폭이 커진건, 농산물의 영향이 우선 큽니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0% 넘게 오르며,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사과는 71%, 귤은 78%나 올랐고, 토마토와 파의 가격도 50% 넘게 상승했습니다.

전체 신선 과일의 가격은 41.2% 상승했는데, 지난 1991년 9월 이후 3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농산물과 함께, 1월 5% 하락했던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 1.5% 내리는데 그치며 하락폭을 축소한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전기료도 작년 5월, 6월 이때 올랐었고, 상수도료도 1년에 걸쳐서 누차로 많은 지역에서 올랐었거든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정부는 농산물, 특히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해, 오렌지와 바나나 같은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유통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이번 달과 다음 달에 모두 600억 원의 예산을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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