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에 외래 진료도 차질…병동 통합까지

입력 2024.03.06 (19:09) 수정 2024.03.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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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90%가 진료 거부에 동참한 가운데, 전임의들마저 근무 거부에 들어가 진료 차질이 더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교수직을 내려놓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 강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의료 현장은 한계에 달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대병원 외래 접수처.

보름이 넘도록 전공의 진료 거부가 이어진데다, 전임의 80%도 이번 주부터 근무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진료 지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과는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7개월 영아를 둔 부모는 아이 진료가 밀릴까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걱정이 되고 하니까 계속 (예약 확인) 통화를 했는데 처음에 통화가 안 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잠을 못 잤어. 치료 안 될까 봐."]

전공의 진료 거부 사태 이후 수술 건수와 병상 가동률 모두 평소 대비 5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부산대병원은 병상 가동률이 절반 아래로 떨어지자 유사한 진료과마다 병동을 통합해 축소 운영에 나섰습니다.

정부 의대생 증원 수요 조사와 관련해 대학 내 본부와 의과대학 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의과대학에선 휴학계를 낸 학생 수가 6백 명이 넘었고 갓 입학한 신입생 125명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대를 비롯해 일부 의과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떠나고 있어 의료 현장이 한계상황에 처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병원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 행정 처분 사전통지서를 이틀째 발송한 가운데, 부산을 포함한 전국 전공의 90%가 현재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시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대응에 동참하기로 하고, 현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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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화에 외래 진료도 차질…병동 통합까지
    • 입력 2024-03-06 19:09:03
    • 수정2024-03-06 19:20:05
    뉴스7(창원)
[앵커]

전공의 90%가 진료 거부에 동참한 가운데, 전임의들마저 근무 거부에 들어가 진료 차질이 더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교수직을 내려놓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 강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의료 현장은 한계에 달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대병원 외래 접수처.

보름이 넘도록 전공의 진료 거부가 이어진데다, 전임의 80%도 이번 주부터 근무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진료 지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과는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7개월 영아를 둔 부모는 아이 진료가 밀릴까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걱정이 되고 하니까 계속 (예약 확인) 통화를 했는데 처음에 통화가 안 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잠을 못 잤어. 치료 안 될까 봐."]

전공의 진료 거부 사태 이후 수술 건수와 병상 가동률 모두 평소 대비 5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부산대병원은 병상 가동률이 절반 아래로 떨어지자 유사한 진료과마다 병동을 통합해 축소 운영에 나섰습니다.

정부 의대생 증원 수요 조사와 관련해 대학 내 본부와 의과대학 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의과대학에선 휴학계를 낸 학생 수가 6백 명이 넘었고 갓 입학한 신입생 125명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대를 비롯해 일부 의과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떠나고 있어 의료 현장이 한계상황에 처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병원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 행정 처분 사전통지서를 이틀째 발송한 가운데, 부산을 포함한 전국 전공의 90%가 현재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시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대응에 동참하기로 하고, 현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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