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없이, 청정 수소 생산”

입력 2024.03.06 (21:52) 수정 2024.03.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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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만 돼 있어 청정 수소 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해 과정에서 600도가 넘는 고열이 필요해 화석 연료를 추가로 사용하는 문제점이 뒤따랐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수소 전기차용 국제표준을 충족하는 고순도 수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분해하면 탄소 자체가 없는 그린 수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액화 수소보다도 높은 저장 밀도로 경제성이 확보돼 세계 각국에서 암모니아를 이용한 청정 수소 생산 경쟁이 치열합니다.

문제는 600℃ 이상 고온에서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분리하는 과정입니다.

열 에너지 보충을 위해 메탄이 많은 LNG나 LPG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다보니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화석 연료 대신 암모니아 분해 후 남은 미량의 수소와 암모니아를 열원으로 다시 재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고 기존에 암모니아를 가열할 때 나오는 질소산화물까지 대폭 줄였습니다.

[정운호/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 책임연구원 : "기존에 추가적으로 공급하던 화석연료 대신 암모니아를 별도로 열원으로 공급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에 공급 가능한 99.97%의 고순도 수소를 시간당 약 0.5kg까지 생산 가능합니다.

[박용하/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 선임연구원 : "이번 기술로 생산된 수소는 불순물들이 약 질소가 300ppm 미만, 암모니아가 0.1ppm 미만으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직접 이용 가능한 국제표준기준을 만족한 농도입니다."]

연구팀은 1kW급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에도 성공해 조만간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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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배출 없이, 청정 수소 생산”
    • 입력 2024-03-06 21:52:48
    • 수정2024-03-06 22:08:06
    뉴스9(대전)
[앵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만 돼 있어 청정 수소 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해 과정에서 600도가 넘는 고열이 필요해 화석 연료를 추가로 사용하는 문제점이 뒤따랐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수소 전기차용 국제표준을 충족하는 고순도 수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분해하면 탄소 자체가 없는 그린 수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액화 수소보다도 높은 저장 밀도로 경제성이 확보돼 세계 각국에서 암모니아를 이용한 청정 수소 생산 경쟁이 치열합니다.

문제는 600℃ 이상 고온에서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분리하는 과정입니다.

열 에너지 보충을 위해 메탄이 많은 LNG나 LPG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다보니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화석 연료 대신 암모니아 분해 후 남은 미량의 수소와 암모니아를 열원으로 다시 재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고 기존에 암모니아를 가열할 때 나오는 질소산화물까지 대폭 줄였습니다.

[정운호/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 책임연구원 : "기존에 추가적으로 공급하던 화석연료 대신 암모니아를 별도로 열원으로 공급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에 공급 가능한 99.97%의 고순도 수소를 시간당 약 0.5kg까지 생산 가능합니다.

[박용하/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 선임연구원 : "이번 기술로 생산된 수소는 불순물들이 약 질소가 300ppm 미만, 암모니아가 0.1ppm 미만으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직접 이용 가능한 국제표준기준을 만족한 농도입니다."]

연구팀은 1kW급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에도 성공해 조만간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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