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논란’ 중앙공원 1지구 공개토론회 ‘파행’

입력 2024.03.06 (21:56) 수정 2024.03.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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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서구의 '노른자땅'인 공원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는 중앙공원 1지구 사업, 분양 방식과 분양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이에 광주시가 적정 분양가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세부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된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비판 속에 파행을 겪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협약 당시 후분양 방식으로 정해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된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최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선분양 전환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평당 분양가 2425만 원이 적정하다는 중간 용역 결과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시공권을 놓고 분쟁 중인 한양 측이 1900만 원대 분양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점화됐습니다.

이에 광주시가 공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용역 결과가 적정한지, 한양이 제안한 1900만원대 분양이 가능한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한양은 분양가 산정과 관련한 세부적인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성빈/한양 전무 : "그런 상태에서 아무런 자료가 없이 무슨 토론회를 하겠다는 이야기인 것인지 무엇을 위한 토론회인지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이고요."]

공동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측은 사업비가 부풀려졌다는 한양 측의 의혹 제기가 사업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현/빛고을중앙공원개발 대표 : "뭐가 부풀려졌는지에 대해서 의혹 제기를 하셨으니까 그 의혹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하시고 토론을 진행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공개 토론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시민들에게 안내가 없었다는 비판도 거셌습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공개 토론회입니다. 어디다 알리셨어요? 수많은 시민단체 중에서 7년 동안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를 한 광주경실련입니다. 근데 저희도 몰랐어요."]

한양 측이 "속임수 행정"이라고 비판하자, 광주시가 "모욕적"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감정 싸움까지 벌어지면서 토론회의 취지는 무색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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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논란’ 중앙공원 1지구 공개토론회 ‘파행’
    • 입력 2024-03-06 21:55:59
    • 수정2024-03-06 22:15:54
    뉴스9(광주)
[앵커]

광주 서구의 '노른자땅'인 공원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는 중앙공원 1지구 사업, 분양 방식과 분양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이에 광주시가 적정 분양가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세부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된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비판 속에 파행을 겪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협약 당시 후분양 방식으로 정해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된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최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선분양 전환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평당 분양가 2425만 원이 적정하다는 중간 용역 결과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시공권을 놓고 분쟁 중인 한양 측이 1900만 원대 분양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점화됐습니다.

이에 광주시가 공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용역 결과가 적정한지, 한양이 제안한 1900만원대 분양이 가능한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한양은 분양가 산정과 관련한 세부적인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성빈/한양 전무 : "그런 상태에서 아무런 자료가 없이 무슨 토론회를 하겠다는 이야기인 것인지 무엇을 위한 토론회인지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이고요."]

공동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측은 사업비가 부풀려졌다는 한양 측의 의혹 제기가 사업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현/빛고을중앙공원개발 대표 : "뭐가 부풀려졌는지에 대해서 의혹 제기를 하셨으니까 그 의혹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하시고 토론을 진행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공개 토론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시민들에게 안내가 없었다는 비판도 거셌습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공개 토론회입니다. 어디다 알리셨어요? 수많은 시민단체 중에서 7년 동안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를 한 광주경실련입니다. 근데 저희도 몰랐어요."]

한양 측이 "속임수 행정"이라고 비판하자, 광주시가 "모욕적"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감정 싸움까지 벌어지면서 토론회의 취지는 무색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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