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기업회생 폐지 가닥…“존속가치 산정 불가”

입력 2024.03.06 (23:46) 수정 2024.03.07 (0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항공사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절차가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기업을 청산하는 방향이 계속 유지하는 쪽보다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는 보고서가 제출된 건데요.

다시 날아오르고 싶은 플라이강원에 큰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경영난 끝에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한 지 8달이 넘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공개경쟁입찰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마저 폐지 수순을 밟는 모습입니다.

플라이강원이 파산으로 얻을 수 있는 청산가치가 47억 원인 데 반해, 계속기업가치는 산정이 불가능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겁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관리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에 플라이강원 기업회생에 대한 폐지 의견을 조회하기도 했습니다.

[황성민/서울회생법원 공보 판사 :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한 때에 해당한다고 봐서 채무자 회생법 제286조 제2항에서 정한 폐지 사유가 발생하였다고 보고…."]

기업회생이 폐지되면 플라이강원이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도 희박해집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도 복수의 기업과 350억 원대 인수대금 조정을 논의하는 등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금 더 시간을 달라는 입장입니다.

[주원석/플라이강원 대표/관리인 : "항공업 특성상 많은 돈이 투자돼야 된다라는 허들이 있어서. 인수 이후에 들어갈 운영 경비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계셔서…."]

기업회생 절차가 폐지되더라도 플라이강원이 법원에 회생 절차를 다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회생법원은 인수실패라는 기존 폐지사유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기업회생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폐지 가닥…“존속가치 산정 불가”
    • 입력 2024-03-06 23:46:50
    • 수정2024-03-07 00:12:16
    뉴스9(강릉)
[앵커]

항공사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절차가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기업을 청산하는 방향이 계속 유지하는 쪽보다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는 보고서가 제출된 건데요.

다시 날아오르고 싶은 플라이강원에 큰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경영난 끝에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한 지 8달이 넘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공개경쟁입찰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마저 폐지 수순을 밟는 모습입니다.

플라이강원이 파산으로 얻을 수 있는 청산가치가 47억 원인 데 반해, 계속기업가치는 산정이 불가능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겁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관리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에 플라이강원 기업회생에 대한 폐지 의견을 조회하기도 했습니다.

[황성민/서울회생법원 공보 판사 :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한 때에 해당한다고 봐서 채무자 회생법 제286조 제2항에서 정한 폐지 사유가 발생하였다고 보고…."]

기업회생이 폐지되면 플라이강원이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도 희박해집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도 복수의 기업과 350억 원대 인수대금 조정을 논의하는 등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금 더 시간을 달라는 입장입니다.

[주원석/플라이강원 대표/관리인 : "항공업 특성상 많은 돈이 투자돼야 된다라는 허들이 있어서. 인수 이후에 들어갈 운영 경비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계셔서…."]

기업회생 절차가 폐지되더라도 플라이강원이 법원에 회생 절차를 다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회생법원은 인수실패라는 기존 폐지사유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기업회생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