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천만 원 이상’ 고액 피해 증가…“문자 URL 주의”

입력 2024.03.07 (12:00) 수정 2024.03.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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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전체 피해자 수는 줄었지만, 1인당 피해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천만 원 이상의 고액 피해자가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7일)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는 2022년 12,816명에서 지난해 11,503명으로 10.2% 줄었습니다.

반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4%(514억 원) 증가했습니다.

1인당 피해액도 2022년 평균 1,100만 원에서 지난해 1,700만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천만 원 이상 피해를 본 고액 피해자가 전년보다 1,053명, 29.3% 늘었습니다.

1억 원 이상 피해를 본 경우도 95명에 달해 전년보다 69% 증가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정부 기관 사칭(+398억 원)과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381억 원) 피해 증가 규모가 컸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2년보다 265억 원 줄며 크게 감소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와 30대의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이하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22년 92억 원에서 지난해 231억 원으로, 30대는 53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인 20대 이하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85.2%)은 정부나 기관사칭형 사기수법에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또는 생활자금 수요가 많은 30, 40대의 경우 금융회사를 사칭해 저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등의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로 보면 여전히 50대와 60대 이상이 보이스피싱에 가장 취약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은 50대(29%)와 60대 이상(36.4%) 피해였습니다.

지난해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는 모든 연령대에 걸쳐 증가했습니다.

과태료와 범칙금 납부, 택배 배송 조회, 모바일 경조사 알림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범행 시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는 여전히 은행 계좌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된 계좌 가운데 은행 계좌를 통한 피해금 입금액은 1,418억 원으로 72.1%를 차지했습니다.

2022년 급등했던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입금 비중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상호금융조합 등 중소서민금융권을 통한 피해금 입금액은 전년 대비 211억 원 늘어났습니다.

금감원은 금융권의 24시간 대응체계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상시적인 자체 점검을 통해 피해 의심거래를 탐지하는 즉시 지급정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 기관과 금융회사를 사칭한 ‘미끼 문자’ 차단을 위해 관계부처와 안심 마크(확인된 발신 번호) 표기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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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7 12:00:06
    • 수정2024-03-07 12:20:55
    경제
지난해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전체 피해자 수는 줄었지만, 1인당 피해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천만 원 이상의 고액 피해자가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7일)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는 2022년 12,816명에서 지난해 11,503명으로 10.2% 줄었습니다.

반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4%(514억 원) 증가했습니다.

1인당 피해액도 2022년 평균 1,100만 원에서 지난해 1,700만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천만 원 이상 피해를 본 고액 피해자가 전년보다 1,053명, 29.3% 늘었습니다.

1억 원 이상 피해를 본 경우도 95명에 달해 전년보다 69% 증가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정부 기관 사칭(+398억 원)과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381억 원) 피해 증가 규모가 컸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2년보다 265억 원 줄며 크게 감소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와 30대의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이하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22년 92억 원에서 지난해 231억 원으로, 30대는 53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인 20대 이하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85.2%)은 정부나 기관사칭형 사기수법에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또는 생활자금 수요가 많은 30, 40대의 경우 금융회사를 사칭해 저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등의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로 보면 여전히 50대와 60대 이상이 보이스피싱에 가장 취약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은 50대(29%)와 60대 이상(36.4%) 피해였습니다.

지난해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는 모든 연령대에 걸쳐 증가했습니다.

과태료와 범칙금 납부, 택배 배송 조회, 모바일 경조사 알림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범행 시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는 여전히 은행 계좌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된 계좌 가운데 은행 계좌를 통한 피해금 입금액은 1,418억 원으로 72.1%를 차지했습니다.

2022년 급등했던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입금 비중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상호금융조합 등 중소서민금융권을 통한 피해금 입금액은 전년 대비 211억 원 늘어났습니다.

금감원은 금융권의 24시간 대응체계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상시적인 자체 점검을 통해 피해 의심거래를 탐지하는 즉시 지급정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 기관과 금융회사를 사칭한 ‘미끼 문자’ 차단을 위해 관계부처와 안심 마크(확인된 발신 번호) 표기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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