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군민도 환영”…지역 활성화 기대

[앵커]

인구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지역 등에서 '사이버 군민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의 사이버 군민으로 등록하면, 실제 주민처럼 관광지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요.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괴산군에 있는 한 산림휴양단지입니다.

충주에서 온 입장객이 사이버 괴산군민이라고 인증하니 10% 할인해줍니다.

주소를 옮기지 않고 사이버 군민으로 등록만 해도, 실제 괴산군민처럼 곳곳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영미/충주시 용산동/사이버 괴산군민 : "괴산 지역에는 매력적인 관광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면 (좋겠습니다)."]

사이버 괴산군민에게는 휴양림과 수련원, 캠핑장 이용료와 산막이옛길 유람선 탑승료, 지역 대학 수영 강습료 등 9곳의 각종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또 지역 행사나 농·특산물 이벤트 등 다양한 관광 정보도 단문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각종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5년 만에 사이버 군민이 실제 괴산 인구의 82% 수준인 3만 명대로 늘었습니다.

[지준환/괴산군 행정과 : "(지역) 소식과 정보를 계속 들으면서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귀농·귀촌 등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괴산군뿐만 아니라 소백산 일대 단양군도 3만여 명의 사이버 군민에게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소백산 휴양림 등 10곳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속리산을 품은 보은군도 정이품 군민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 관광객 유치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사이버 군민제도가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