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오늘 호주로 출국…여 “공무수행” 야 “핵심 피의자”

입력 2024.03.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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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금지 상태로 '주호주대사 임명' … 이종섭 내정자 오늘 출국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내정자가 오늘(10일) 호주로 출국합니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내정자는 오늘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브리즈번행 항공기를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정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1월 출국 금지됐는데, 출국금지 상태에서 주호주대사에 내정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 내정자는 지난 7일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법무부는 조사 다음 날인 8일에 이 내정자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이 내정자는 지난 8일 KBS에 "출국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며 "(관련 보도)이후 법무부에 해제 요청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과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출국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서도 필요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서 경찰에 이첩된 해병대 수사단 수사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민주당 "이 내정자는 핵심 피의자 … 공무 핑계로 수사 협조 안 할 것"

민주당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내정자 출국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내정자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라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핵심 피의자가 출국한 전례가 있었냐"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호주에 있는 이 내정자를 필요할 때마다 국내로 불러들이겠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공무를 핑계로 수사를 거부하고 협조하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내정자가 신임장도 없이 호주로 떠난다며 "이러고도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한다니 황당무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10일) 소셜미디어에 이 내정자의 출국 예정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 편이면 출국금지도 무력화하는 행태에 공정과 상식은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공무 수행 위한 출국…국익 위한 외교에 정쟁 안 돼"

국민의힘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내정자 출국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공무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호국의 대사 임명에 있어 무한정 공석으로 둘 수 없기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통의 우방국인 호주는 최근 우리나라와 막대한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이 잇따르는 등 성과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갈 적기"라며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전문가의 대사 임명은 한·호주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심화·확대할 수 있고 향후 국익을 위한 막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내정의 출국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국익'을 위한 외교에 또다시 정파의 정략적 이익을 앞세운 '정쟁'은 결코 안 된다"며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기회로 삼고 반등을 위한 정쟁거리 불쏘시개로 사용하려 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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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0 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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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금지 상태로 '주호주대사 임명' … 이종섭 내정자 오늘 출국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내정자가 오늘(10일) 호주로 출국합니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내정자는 오늘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브리즈번행 항공기를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정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1월 출국 금지됐는데, 출국금지 상태에서 주호주대사에 내정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 내정자는 지난 7일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법무부는 조사 다음 날인 8일에 이 내정자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이 내정자는 지난 8일 KBS에 "출국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며 "(관련 보도)이후 법무부에 해제 요청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과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출국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서도 필요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서 경찰에 이첩된 해병대 수사단 수사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민주당 "이 내정자는 핵심 피의자 … 공무 핑계로 수사 협조 안 할 것"

민주당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내정자 출국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내정자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라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핵심 피의자가 출국한 전례가 있었냐"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호주에 있는 이 내정자를 필요할 때마다 국내로 불러들이겠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공무를 핑계로 수사를 거부하고 협조하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내정자가 신임장도 없이 호주로 떠난다며 "이러고도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한다니 황당무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10일) 소셜미디어에 이 내정자의 출국 예정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 편이면 출국금지도 무력화하는 행태에 공정과 상식은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공무 수행 위한 출국…국익 위한 외교에 정쟁 안 돼"

국민의힘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내정자 출국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공무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호국의 대사 임명에 있어 무한정 공석으로 둘 수 없기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통의 우방국인 호주는 최근 우리나라와 막대한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이 잇따르는 등 성과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갈 적기"라며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전문가의 대사 임명은 한·호주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심화·확대할 수 있고 향후 국익을 위한 막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내정의 출국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국익'을 위한 외교에 또다시 정파의 정략적 이익을 앞세운 '정쟁'은 결코 안 된다"며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기회로 삼고 반등을 위한 정쟁거리 불쏘시개로 사용하려 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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