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는 보고 받았나?

입력 2005.10.26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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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검찰 수사를 보면 도청내용을 김대중 전대통령이 보고받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김 전대통령측은 검찰 수사를 믿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 결과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도청대상은 최규선씨 입니다.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김홍걸씨에게 수십억원을 건넨 인물입니다.

간접적이지만 김 전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사안입니다.

민주당과 민국당, 자민련의 정책연합 관련 통화,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햇볕정책의 설계자로 불린 임동원 당시 통일원 장관 해임관련 통화, 모두 정치적으로 극히 민감한 사안들입니다.

국정원장들이 도청을 '공모'했다는 검찰수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도청 사실은 밝히지 않았더라도 이같은 주요사안을 보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오늘 두 전직 국정원장들은 도청을 공모할 사람들이 아니며 검찰수사 내용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정치사찰 금지를 공언한 김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의 국내정치 보고는 금기였다고 말합니다.

또 권력의 속성상 대통령이 듣고 언짢아할 가족사를 국정원장이 감히 보고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새로운 도청 내용이 드러날 때마다 과연 누구에게까지 보고됐느냐는 물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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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는 보고 받았나?
    • 입력 2005-10-26 20:59: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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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검찰 수사를 보면 도청내용을 김대중 전대통령이 보고받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김 전대통령측은 검찰 수사를 믿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 결과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도청대상은 최규선씨 입니다.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김홍걸씨에게 수십억원을 건넨 인물입니다. 간접적이지만 김 전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사안입니다. 민주당과 민국당, 자민련의 정책연합 관련 통화,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햇볕정책의 설계자로 불린 임동원 당시 통일원 장관 해임관련 통화, 모두 정치적으로 극히 민감한 사안들입니다. 국정원장들이 도청을 '공모'했다는 검찰수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도청 사실은 밝히지 않았더라도 이같은 주요사안을 보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오늘 두 전직 국정원장들은 도청을 공모할 사람들이 아니며 검찰수사 내용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정치사찰 금지를 공언한 김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의 국내정치 보고는 금기였다고 말합니다. 또 권력의 속성상 대통령이 듣고 언짢아할 가족사를 국정원장이 감히 보고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새로운 도청 내용이 드러날 때마다 과연 누구에게까지 보고됐느냐는 물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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