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美 곡물협회 지원 연수 논란

입력 2005.10.26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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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감시대상인 미국 곡물협회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열린 국제학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부터 닷새동안 GMO, 즉 유전자변형농산물을 주제로 한 국제학회가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곡물협회가 주관한 행사입니다.

이 학회에 한국소비자연맹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녹색소비자연대 등 6개 소비자단체 대표와 회원 8명이 참석했습니다.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등 참여 경비는 미국 곡물협회에서 부담했습니다.

<녹취> 미 곡물협회 관계자: "소비자교육이라든지 소비자와 관련된 그런 단체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MO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농업 현안을 제대로 알기 위해 미 곡물협회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참석단체들의 얘기입니다.

<인터뷰>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소비자단체들도 GMO에 대해서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함께 공부하러 가자 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단체는 미 곡물협회의 제의를 받고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자혜 (소시모 사무총장): "이해관계가 생길 수 있는 미국 곡물협회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습니다"

미 곡물협회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사단법인으로 옥수수와 보리 등 미국 농산물을 홍보하는 수출 지원기구입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단체들이 미 곡물협회의 경비 지원을 받은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 "더 큰 문제는 GMO 농산물의 위해성 논란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측 논리만 따라가는 것입니다"

한편 해당 소비자단체들은 과거에도 학회 참석은 주최측의 지원을 받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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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단체, 美 곡물협회 지원 연수 논란
    • 입력 2005-10-26 21:27: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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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감시대상인 미국 곡물협회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열린 국제학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부터 닷새동안 GMO, 즉 유전자변형농산물을 주제로 한 국제학회가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곡물협회가 주관한 행사입니다. 이 학회에 한국소비자연맹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녹색소비자연대 등 6개 소비자단체 대표와 회원 8명이 참석했습니다.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등 참여 경비는 미국 곡물협회에서 부담했습니다. <녹취> 미 곡물협회 관계자: "소비자교육이라든지 소비자와 관련된 그런 단체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MO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농업 현안을 제대로 알기 위해 미 곡물협회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참석단체들의 얘기입니다. <인터뷰>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소비자단체들도 GMO에 대해서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함께 공부하러 가자 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단체는 미 곡물협회의 제의를 받고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자혜 (소시모 사무총장): "이해관계가 생길 수 있는 미국 곡물협회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습니다" 미 곡물협회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사단법인으로 옥수수와 보리 등 미국 농산물을 홍보하는 수출 지원기구입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단체들이 미 곡물협회의 경비 지원을 받은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 "더 큰 문제는 GMO 농산물의 위해성 논란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측 논리만 따라가는 것입니다" 한편 해당 소비자단체들은 과거에도 학회 참석은 주최측의 지원을 받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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