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총선 정국 돌입, 이라크 미래는?

입력 2005.10.26 (22:19)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헌정질서회복의 기틀을 마련하는 새 헌법안이 통과됐지만 이라크의 정국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오히려 종족, 종파간 분열이 가속화될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호텔 테러..

새 헌법안에대한 국민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 바그다드 그린존 내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감행 됐습니다.

외신들은 새 헌법안이 통과되리라는 전망에 좌절한 저항세력의 소행이라고 분석 하면서 이라크의 앞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새 헌법안 통과에 따라 오는 12월 15일 총선을 치르고 의회를 구성하는 등 민주화 과정을 걸을 예정이지만 결코 순탄치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 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라크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수니파 이슬람 교도의 반발 입니다.

수니파는 헌법안 투표 자체에도 반대의사를 보여왔고 개표과정에 부정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살레 무탈크(이라크 국민진보 대표): "모술에서 3분2이상이 찬성했지만 누가 그것을 믿겠습니까?"

수니파의 반발 정서는 투표결과에도 그대로 나타 나고 있습니다.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수니파가 밀집 거주하는 살라후딘주와 알-안바르주 등 2개주에는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헌법안 통과 과정에서 소외된 수니파의 저항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1개 주 이상이 자치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새 연방제 조항도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라크가 종파나 종족에 따라 분열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지금의 혼란이 내전으로 번지거나 심하면 영토 분열 가능성 까지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치안안정입니다.

미국은 이라크 치안병력 20만명 이상을 육성했지만 그 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빅터 오렐리(국방 전문가): "우리는 이라크 민주주의 모든 것을 구원해줄것이라고 믿지만 솔직히 현 상황을 그렇게 되질 않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혼돈 속의 이라크...

이라크 헌법안 통과는 새론운 혼란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중동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총선 정국 돌입, 이라크 미래는?
    • 입력 2005-10-26 21:34:5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헌정질서회복의 기틀을 마련하는 새 헌법안이 통과됐지만 이라크의 정국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오히려 종족, 종파간 분열이 가속화될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호텔 테러.. 새 헌법안에대한 국민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 바그다드 그린존 내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감행 됐습니다. 외신들은 새 헌법안이 통과되리라는 전망에 좌절한 저항세력의 소행이라고 분석 하면서 이라크의 앞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새 헌법안 통과에 따라 오는 12월 15일 총선을 치르고 의회를 구성하는 등 민주화 과정을 걸을 예정이지만 결코 순탄치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 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라크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수니파 이슬람 교도의 반발 입니다. 수니파는 헌법안 투표 자체에도 반대의사를 보여왔고 개표과정에 부정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살레 무탈크(이라크 국민진보 대표): "모술에서 3분2이상이 찬성했지만 누가 그것을 믿겠습니까?" 수니파의 반발 정서는 투표결과에도 그대로 나타 나고 있습니다.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수니파가 밀집 거주하는 살라후딘주와 알-안바르주 등 2개주에는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헌법안 통과 과정에서 소외된 수니파의 저항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1개 주 이상이 자치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새 연방제 조항도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라크가 종파나 종족에 따라 분열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지금의 혼란이 내전으로 번지거나 심하면 영토 분열 가능성 까지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치안안정입니다. 미국은 이라크 치안병력 20만명 이상을 육성했지만 그 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빅터 오렐리(국방 전문가): "우리는 이라크 민주주의 모든 것을 구원해줄것이라고 믿지만 솔직히 현 상황을 그렇게 되질 않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혼돈 속의 이라크... 이라크 헌법안 통과는 새론운 혼란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중동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