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신동욱 “민심은 정쟁보다 민생…국민 삶 나아지는 정치하겠다”

입력 2024.03.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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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3월 11일 (월) 17:30~17: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신동욱 서울 서초을 총선 예비후보 / 전 TV조선 앵커


신동욱 "민심은 정쟁보다 민생…국민 삶 나아지는 정치하겠다"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서울 서초을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표심이 강세를 보였던 곳입니다.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은 현역 의원 대신에 전직 중견 언론인을 단수 공천했고요. 야당 원내대표와 맞붙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서울 서초을 예비 후보죠.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동욱: 안녕하십니까? 신동욱입니다.

◇김용준: 개소식은 하셨어요? 오늘은 어디에 계세요?

◆신동욱: 개소식은 아직 못 했고요. 제가 좀 출발이 늦어서 지난 주말부터 열심히 이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동시에 또 사무실 단장을 좀 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지역 유권자분들 만나다가 지금 이 인터뷰 때문에 잠시 지금 들어왔습니다.

◇김용준: 얼른 인터뷰하고 해제해 드리겠습니다.

◆신동욱: 감사합니다.

◇김용준: 먼저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서울 서초을 지역구 예비 후보로서 출마의 변부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신동욱: KBS <뉴스레터K>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1대 국회는 민주당의 일방 독주로 국정을 마비시킨 국회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국민들은 큰일을 하라고 180석 가까운 절대다수 의석을 야당에 몰아줬습니다만 국민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그동안 국정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했고 그리고 야당의 일방 독주로 정권은 바뀌었습니다만 윤석열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정치 심판의 선거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국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일을 좀 할 수 있게 족쇄를 풀어주는 선거다. 저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서초을 지역구 현역은 박성중 의원이신데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경기 부천을에 출마하게 되셨고요. 이게 지금 뭐 험지 출마냐, 컷오프냐, 전략공천이냐 싶은데 우선은 박 의원님과는 별도의 소통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신동욱: 뭐 공천 과정은 100% 공관위의 결정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이고요. 그러나 박성중 의원께서 아주 능력 있는 의정 활동을 그동안 해 오셨기 때문에 저에게 이번에 이 지역구는 물려주시고 부천을로 가서 민주당 세가 강한 곳 아닙니까? 그곳에서 한 석이라도 좀 보태보겠다는 용단을 내려주셨기 때문에 일부 언론이 처음에 좀 표현이 명확지 않아서 컷오프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만 컷오프라는 표현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저와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신 건 아닙니다만 당과는 충분한 의사소통을 거쳐서 용단을 내린 거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용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수공천이 결정되고 일주일이 채 안 되셨는데 이제 뭐 지역을 좀 살피시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계실 거고요. 어떤 말씀을 제일 많이 듣고 계세요?

◆신동욱: 사실 아직 좀 정신이 없기는 합니다. 저도 그동안 언론인으로서 나름대로 국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지점에서 일을 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접 이 정치 현장에 나와보니까 제가 알았던 것들이 얼마나 피상적인 지식이었는가, 이제 이런 생각이 많이 들고요. 국민분들도 정권 심판이다, 정치 심판이다, 이런 말씀들을 여의도에서는 많이 하지만 실제로 나가 보니까 그런 것보다는 역시 내 삶에 대한 관심을 정치권이 좀 더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좀 싸우지 말고 나라를 제대로 좀 세워 달라. 그 와중에 우리 인구 절벽 문제, 자녀 교육 문제, 고령화 문제, 물가 문제. 오늘 아침에 제가 지하철역 방배역에 나가서 좀 인사를 드렸는데 여러 분들이 저를 붙잡고 말씀하시는데 뭐 이게 정치권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들이 아니고 정말 물가가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서민들이 살 수 없다. 왜 정치권들이 이런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싸우기만 하느냐. 이 문제를 굉장히 저를 붙잡고 장시간 하시더라고요. 사실 좀 마음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좀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정치가 너무 국민들의 삶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그동안 있었구나라는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김용준: 김주리 님께서 "이분이 TV조선 앵커 하셨던 그분이신가요?" 하시는데 그분 맞습니다. 후보님께서 그런 말씀을 많이 들으시면 지역 주민한테는 되레 어떤 말씀을 답을 하고 계세요, 현장에서?

◆신동욱: 지금으로서는 제가 지역 현안을 다 파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정말로 이런 생각은 들죠. 저희가 언론에서 바라보던 정치의 눈높이를 조금 우리 시민들의 삶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미래 이런 곳에 조금 더 낮출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요. 물론 잘 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제가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정치 싸움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삶, 시민들의 삶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지금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저희 청취자분들이 문자 주시는 것처럼 이 유권자분들은 정치 신인보다는 방송 뉴스 앵커로 신동욱 예비 후보를 많이 기억하실 텐데 특히나 보니까 지난해까지 한 1,500번 넘게 <앵커의 시선>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현안에 대한 논평도 많이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제 질문은 언론인에서 이렇게 정치인으로 정체성 변화를 좀 낯설어하는 분들에게는 어떤 말씀을 좀 하고 싶으세요?

◆신동욱: 사실 지금도 밖에 나가면 그 사람이 당신이 맞느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텔레비전에서 너무나 익숙한 얼굴인데 아직도 제가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실을 잘 모르는 유권자분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그 신동욱이 맞다고 이야기하면 반가워해 주시고 이렇게 하시는데 물론 뭐 언론인과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 변화에 대해서 저 스스로도 아직은 좀 낯설기는 합니다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언론이라는 것도 결국은 입법권이라든지 행정권이라든지 사법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언론이 다루는 분야라는 게 결국 정치가 다루는 분야하고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론이 사회 정의를 추구하고 또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고 국민들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이런 큰 주제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정치나 소위 우리가 공적 영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공적 영역에 종사하는 분들은 다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좀 더 어떤 실천에 대한 의지, 실천을 위한 실력을 좀 보완한다면 언론인으로서의 경험이 정치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도 지금까지는 제가 언론인으로서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지만 이제는 좀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이런 말씀들을 드리고 있습니다.

◇김용준: 여러 번 하셨던 그 논평 중에서 한 가지 좀 여쭙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요. 지난해 여름이었던 것 같아요. 방송에서 지도자의 언어라는 논평을 하시면서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의 언어가 격해지고 있다." 이념보다 실용, 대결보다 협치를 앞에 둬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하셨는데 또 "아무리 좋은 소신과 철학도 국민을 둘로 나눈다면 당이 반대한다." 이런 논평도 하셨단 말이죠.

◆신동욱: 네, 맞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지금 총선 앞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참 상대를 향한 비판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에 할 수 있다면 짧게 이번에는 어떤 논평을 하시겠어요?

◆신동욱: 저는 사실 제 소신은 전혀 변화가 없고요. 소신이나 이념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정치인들이 해야 하는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이익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것은 범죄에 가깝다. 정치라는 것이 모든 것을 품어야 하는 것인데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다. 특히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서 성별로 연령대로 나눠서 폄훼하고 특히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이런 범죄 행위는 이제는 우리 정치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이제 총선 이야기 조금 더 해 보겠습니다. 총선이 꼭 30일 남았는데요. 본선 대진표도 거의 확정된 상황이고요. 물론 앞으로 30일간의 여러 가지 변수도 있겠지만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르게 될 권역은 서울과 수도권이라고 보신다면 그 이유가 뭔지까지 들어볼게요.

◆신동욱: 어쨌든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곳이 서울, 수도권이기 때문에 항상 선거 승패의 가장 기본적인 바로미터는 수도권에서 어느 쪽이 이겼느냐, 이게 되지 않습니까? 더구나 지금 다 잘 아시는 것처럼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당시 미래통합당이 서울 같은 경우에는 7석밖에 못 얻었고요. 전체 지역구를 보더라도 지금 민주당이 163석이고 그 절반 정도밖에 못 얻었기 때문에, 국민의힘. 이번은 서울을 탈환하느냐, 못 탈환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당연히 있고요. 특히 그 이후에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고 또 그 직후에 치러진 지난 지방 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을 사실은 국민의힘이 민주당과의 정치 진영을 바꿔 놨기 때문에 저는 기세를 계속 유지하느냐, 아니면 다시 좀 열세로 밀리느냐 하는 것은 역시 수도권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 바로미터 지역에서 이 핵심 지역을 누비는 주자로서 이렇게 좀 표심을 묶어 낼 중요한 포인트이자 소구 지점은 어느 부분에서 나올 거라고 예상하세요?

◆신동욱: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한강 벨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죠. 마포, 강서, 영등포, 용산 그리고 성동갑, 을 이렇게 가지 않습니까, 소위 한강 벨트라고 하는 곳이? 이 부근이 굉장히 접전지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는 상당히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우리 사회자께서 질문을 주신다면 서초, 강남 굉장히 중요하고요. 특히 강남보다도 저희가 지금 후보로 나와 있는 서초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난 총선에서 불과 8%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던 곳입니다. 그런 만큼 지금 민주당 현역 3선이고 원내대표가 그 틈을 지금 파고들어 와서 벌써 2년 가까이 지금 표밭을 갈고 있는데 여기에서 다시 좀 역전의 바람을 불어 넣지 못하면 저는 한강 벨트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서초, 강남 지역이 무조건 되는 지역이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전체 선거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에는 저희 서초 같은 지역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여야 공천 평가도 짧게 해 볼게요. 여야 모두 지역구 공천은 지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요. 여론의 반응을 또 두루 살피셨을 텐데 후보님께서는 이번 공천 결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신동욱: 제 평가도 중요합니다만 국민들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실력 있는 많은 중진 의원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당의 결정을 아름답게 수용한 당의 공천이 잘된 공천입니까? 아니면 그야말로 선당후사 한 공천이죠. 그 공천이 잘된 공천입니까? 아니면 평생을 같이해 온 동지의 가족을 마구잡이로 벗겨서 피범벅을 만든 그 공천이 잘된 공천입니까? 이거는 뭐 국민들이 다 잘 평가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지금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등장을 이번 비례 선거의 중요 변수다. 이런 시각도 일부 있는데 이게 야당의 분산 표인가요, 아니면 여당의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까?

◆신동욱: 저는 이 문제는 선거 전략의 문제를 말씀드리기 전에 정말 조국 씨가 당을 만들어서 선거에 나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국혁신당인가요? 그 당의 슬로건에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것이 과연 있습니까? 정치라는 것은, 총선이라는 것은 몇 년에 한 번씩 국민들의 뜻을 물어서 국가의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선거의 가장 큰 의미인데 누군가를 비토하기 위한 정당에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도대체 이게 맞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전략을 세우고 이런 문제를 떠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하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민주당 입장에서도 조국의 강을 뭐 다 건넜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는 슬그머니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그리고 지역구는 민주당, 이렇게 되면 더 잔류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기대를 가지는 듯한 분위기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정말로 이거는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선거 구도 중에서 민주당의 폭주 저지, 정권 심판론 이런 구호가 과연 얼마나 표심을 가르고 또 어떤 변수가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고 계시는지도 한번 같이 여쭤보죠.

◆신동욱: 저는 사실은 현장에 나와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김용준: 바뀌었어요?

◆신동욱: 저도 언론사에서 일을 할 때는 선거의 큰 바람이라는 것이 중간 선거는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먹히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장에 나와서 보니까 의외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국민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은 누가 더 나의 삶을 더 잘 보살펴 줄 사람인가를 뽑는 것이 선거라고 생각하지 사실은 정치권에서 말하는 거대 담론, 뭐 폭주나 정권 심판이다, 누구를 어떻게 해야 한다,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의외로 국민들은 그렇게 말씀을 많이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김용준: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뭐 이런 것 같네요.

◆신동욱: 아니요. 겨를이 없다기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갈등의 구도는 정치인들이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물론 뭐 국가의 미래를 위한 큰 담론도 중요합니다만 저는 좀 이번만큼은 지역구 대표를 뽑는 선거인 만큼 국민들의 삶을 좀 더 보살필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개인적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잠깐 또 상대 후보 평가 말씀 좀 나눠볼게요. 민주당의 지금 홍익표 의원께서는 서울 중성동갑에서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셨는데 홍익표 의원에 대한 평가를 먼저 좀 해 보시겠어요?

◆신동욱: 지금 이분이 민주당의 원내대표시죠?

◇김용준: 네.

◆신동욱: 상당한 정치력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고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기 때문에 노회하신 분이고 뭐 다 좋습니다. 그런데 좀 한 가지 의문은 있습니다. 원래 정치를 성동구 쪽에서 이제 하신 분이죠. 세 번을 국회의원을 하시고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최근에 이쪽으로 지역구를 넘겨 오셨는데 과연 이분이 본인의 정치적인 관심사가 성동구에 가장 많은 분일 텐데 과연 서초구에 대해서 정말로 진정으로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물론 저도 정치 신인이기는 합니다만 이 서초구민들의 생각이 좀 제가 늦게 출발하기는 했습니다만 이 지역에 얼마나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먼저 온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과연 먼저 온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아니면 앞으로 뿌리를 내려서 서초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이거는 주민들이, 유권자들이 선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홍 의원과 비교할 때 나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다.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신동욱: 저는 국민분들께 이미 많이 노출된 사람이기 때문에 이거는 제 자랑은 제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홍익표 대표께서 그런 이야기를 잠깐 하셨어요, 후보자님 관련해서. 서초 지역에서 계속 초선, 재선하고 끝나다 보니까 이 지역에서 힘있는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역이 오히려 낙후되어 있고 국민의힘이 안방같이 또 텃밭같이 너무 쉽게 공천하는 것 아닌가. 이런 지적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반박하신다면요?

◆신동욱: 반박이 아니고요. 어느 지역이나 그 현역 의원이 몇 선이 됐든 공천해서 그 지역을 위해서 힘있는 정치인을 키워주는 것은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홍익표 의원이 이 지역에서 3선, 4선을 하신 분이 아니고 다른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계시다가 참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지역구를 버리고 이곳으로 와서 나를 4선 시켜 달라, 이렇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유권자들이 홍 의원의 그 말씀을 다 납득하실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아까 후보님께서 잠깐 이 지역에 뿌리내릴 사람이 누구인가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후보님께서는 이번에 선거 이후에 이 지역에서 재선, 다선까지도 장차 포부와 목표를 갖고 계시는 거예요?

◆신동욱: 그 부분은 제가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떤 정치를 하는지는 또 4년 동안 우리 유권자들이 평가하실 거고 이 사람을 4년 더 시켜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그때는 또 제가 능력이 닿는다면 언제까지라도 계속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한두 가지 질문을 더 드릴게요. 서초을의 지역 현안도 궁금한데요. 지금 이 지역은 어떤 현안이 가장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또 그렇다면 해법은 아마 이런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세요?

◆신동욱: 서초구는 사실 뭐 지역 주민들의 갈등이 크게 있는 이런 첨예한 현안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만 서초구를 서울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잘 아시겠지만 지역이 굉장히 넓고요. 또 양재동을 중심으로 성남, 분당 쪽으로 나가면 굉장히 녹지가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다른 일반 도심 지역과는 달리 아직도 재개발, 재건축 이슈가 굉장히 많고요. 또 경기도 남쪽에서부터 연결되는 교통 시설을 확충하는 문제, 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좀 더 늘려주는 문제, 공원을 좀 더 정리해 주는 문제. 이런 데에 대한 공통된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대단히 큰 국책 사업이기는 합니다만 지금 1970년대에 개통된 경부고속도로가 한남대교를 기점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서초구 상당 부분의 중심을 경부고속도로가 가르고 있기 때문에 분진의 문제라든지 소음의 문제 그리고 이 서초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어떤 구조적인 문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도 이 부분을 큰 그림을 가지고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위를 덮어서 그 위를 공원이라든지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면 서초구는 서울의 어느 지역구도 가지지 못하는 아주 쾌적한 주거 환경과 또는 기업하기 좋은 그런 소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저희 <뉴스레터K> 공통 질문인데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의원이 되신다면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 포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신동욱: 저는 뭐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고 하는 것보다 제가 일관되게 드린 약속이 있습니다. 품격 있는 정치하겠다. 그리고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신뢰받는 정치를 하고 싶다. 국민의 삶을 좀 더,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정치를 하고 싶다. 이 세 가지로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이제 또 현장 나가 보셔야 되죠?

◆신동욱: 네, 그렇습니다. 퇴근 인사가 대개 6시 반 정도부터 시작됩니다.

◇김용준: 그러면 여기까지 말씀 들어볼게요. 지금까지 신동욱 서울 서초을 국민의힘 예비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동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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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1 19: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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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3월 11일 (월) 17:30~17: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신동욱 서울 서초을 총선 예비후보 / 전 TV조선 앵커


신동욱 "민심은 정쟁보다 민생…국민 삶 나아지는 정치하겠다"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서울 서초을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표심이 강세를 보였던 곳입니다.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은 현역 의원 대신에 전직 중견 언론인을 단수 공천했고요. 야당 원내대표와 맞붙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서울 서초을 예비 후보죠.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동욱: 안녕하십니까? 신동욱입니다.

◇김용준: 개소식은 하셨어요? 오늘은 어디에 계세요?

◆신동욱: 개소식은 아직 못 했고요. 제가 좀 출발이 늦어서 지난 주말부터 열심히 이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동시에 또 사무실 단장을 좀 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지역 유권자분들 만나다가 지금 이 인터뷰 때문에 잠시 지금 들어왔습니다.

◇김용준: 얼른 인터뷰하고 해제해 드리겠습니다.

◆신동욱: 감사합니다.

◇김용준: 먼저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서울 서초을 지역구 예비 후보로서 출마의 변부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신동욱: KBS <뉴스레터K>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1대 국회는 민주당의 일방 독주로 국정을 마비시킨 국회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국민들은 큰일을 하라고 180석 가까운 절대다수 의석을 야당에 몰아줬습니다만 국민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그동안 국정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했고 그리고 야당의 일방 독주로 정권은 바뀌었습니다만 윤석열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정치 심판의 선거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국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일을 좀 할 수 있게 족쇄를 풀어주는 선거다. 저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서초을 지역구 현역은 박성중 의원이신데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경기 부천을에 출마하게 되셨고요. 이게 지금 뭐 험지 출마냐, 컷오프냐, 전략공천이냐 싶은데 우선은 박 의원님과는 별도의 소통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신동욱: 뭐 공천 과정은 100% 공관위의 결정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이고요. 그러나 박성중 의원께서 아주 능력 있는 의정 활동을 그동안 해 오셨기 때문에 저에게 이번에 이 지역구는 물려주시고 부천을로 가서 민주당 세가 강한 곳 아닙니까? 그곳에서 한 석이라도 좀 보태보겠다는 용단을 내려주셨기 때문에 일부 언론이 처음에 좀 표현이 명확지 않아서 컷오프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만 컷오프라는 표현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저와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신 건 아닙니다만 당과는 충분한 의사소통을 거쳐서 용단을 내린 거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용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수공천이 결정되고 일주일이 채 안 되셨는데 이제 뭐 지역을 좀 살피시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계실 거고요. 어떤 말씀을 제일 많이 듣고 계세요?

◆신동욱: 사실 아직 좀 정신이 없기는 합니다. 저도 그동안 언론인으로서 나름대로 국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지점에서 일을 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접 이 정치 현장에 나와보니까 제가 알았던 것들이 얼마나 피상적인 지식이었는가, 이제 이런 생각이 많이 들고요. 국민분들도 정권 심판이다, 정치 심판이다, 이런 말씀들을 여의도에서는 많이 하지만 실제로 나가 보니까 그런 것보다는 역시 내 삶에 대한 관심을 정치권이 좀 더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좀 싸우지 말고 나라를 제대로 좀 세워 달라. 그 와중에 우리 인구 절벽 문제, 자녀 교육 문제, 고령화 문제, 물가 문제. 오늘 아침에 제가 지하철역 방배역에 나가서 좀 인사를 드렸는데 여러 분들이 저를 붙잡고 말씀하시는데 뭐 이게 정치권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들이 아니고 정말 물가가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서민들이 살 수 없다. 왜 정치권들이 이런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싸우기만 하느냐. 이 문제를 굉장히 저를 붙잡고 장시간 하시더라고요. 사실 좀 마음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좀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정치가 너무 국민들의 삶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그동안 있었구나라는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김용준: 김주리 님께서 "이분이 TV조선 앵커 하셨던 그분이신가요?" 하시는데 그분 맞습니다. 후보님께서 그런 말씀을 많이 들으시면 지역 주민한테는 되레 어떤 말씀을 답을 하고 계세요, 현장에서?

◆신동욱: 지금으로서는 제가 지역 현안을 다 파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정말로 이런 생각은 들죠. 저희가 언론에서 바라보던 정치의 눈높이를 조금 우리 시민들의 삶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미래 이런 곳에 조금 더 낮출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요. 물론 잘 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제가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정치 싸움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삶, 시민들의 삶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지금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저희 청취자분들이 문자 주시는 것처럼 이 유권자분들은 정치 신인보다는 방송 뉴스 앵커로 신동욱 예비 후보를 많이 기억하실 텐데 특히나 보니까 지난해까지 한 1,500번 넘게 <앵커의 시선>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현안에 대한 논평도 많이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제 질문은 언론인에서 이렇게 정치인으로 정체성 변화를 좀 낯설어하는 분들에게는 어떤 말씀을 좀 하고 싶으세요?

◆신동욱: 사실 지금도 밖에 나가면 그 사람이 당신이 맞느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텔레비전에서 너무나 익숙한 얼굴인데 아직도 제가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실을 잘 모르는 유권자분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그 신동욱이 맞다고 이야기하면 반가워해 주시고 이렇게 하시는데 물론 뭐 언론인과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 변화에 대해서 저 스스로도 아직은 좀 낯설기는 합니다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언론이라는 것도 결국은 입법권이라든지 행정권이라든지 사법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언론이 다루는 분야라는 게 결국 정치가 다루는 분야하고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론이 사회 정의를 추구하고 또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고 국민들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이런 큰 주제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정치나 소위 우리가 공적 영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공적 영역에 종사하는 분들은 다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좀 더 어떤 실천에 대한 의지, 실천을 위한 실력을 좀 보완한다면 언론인으로서의 경험이 정치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도 지금까지는 제가 언론인으로서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지만 이제는 좀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이런 말씀들을 드리고 있습니다.

◇김용준: 여러 번 하셨던 그 논평 중에서 한 가지 좀 여쭙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요. 지난해 여름이었던 것 같아요. 방송에서 지도자의 언어라는 논평을 하시면서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의 언어가 격해지고 있다." 이념보다 실용, 대결보다 협치를 앞에 둬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하셨는데 또 "아무리 좋은 소신과 철학도 국민을 둘로 나눈다면 당이 반대한다." 이런 논평도 하셨단 말이죠.

◆신동욱: 네, 맞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지금 총선 앞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참 상대를 향한 비판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에 할 수 있다면 짧게 이번에는 어떤 논평을 하시겠어요?

◆신동욱: 저는 사실 제 소신은 전혀 변화가 없고요. 소신이나 이념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정치인들이 해야 하는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이익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것은 범죄에 가깝다. 정치라는 것이 모든 것을 품어야 하는 것인데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다. 특히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서 성별로 연령대로 나눠서 폄훼하고 특히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이런 범죄 행위는 이제는 우리 정치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이제 총선 이야기 조금 더 해 보겠습니다. 총선이 꼭 30일 남았는데요. 본선 대진표도 거의 확정된 상황이고요. 물론 앞으로 30일간의 여러 가지 변수도 있겠지만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르게 될 권역은 서울과 수도권이라고 보신다면 그 이유가 뭔지까지 들어볼게요.

◆신동욱: 어쨌든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곳이 서울, 수도권이기 때문에 항상 선거 승패의 가장 기본적인 바로미터는 수도권에서 어느 쪽이 이겼느냐, 이게 되지 않습니까? 더구나 지금 다 잘 아시는 것처럼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당시 미래통합당이 서울 같은 경우에는 7석밖에 못 얻었고요. 전체 지역구를 보더라도 지금 민주당이 163석이고 그 절반 정도밖에 못 얻었기 때문에, 국민의힘. 이번은 서울을 탈환하느냐, 못 탈환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당연히 있고요. 특히 그 이후에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고 또 그 직후에 치러진 지난 지방 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을 사실은 국민의힘이 민주당과의 정치 진영을 바꿔 놨기 때문에 저는 기세를 계속 유지하느냐, 아니면 다시 좀 열세로 밀리느냐 하는 것은 역시 수도권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 바로미터 지역에서 이 핵심 지역을 누비는 주자로서 이렇게 좀 표심을 묶어 낼 중요한 포인트이자 소구 지점은 어느 부분에서 나올 거라고 예상하세요?

◆신동욱: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한강 벨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죠. 마포, 강서, 영등포, 용산 그리고 성동갑, 을 이렇게 가지 않습니까, 소위 한강 벨트라고 하는 곳이? 이 부근이 굉장히 접전지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는 상당히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우리 사회자께서 질문을 주신다면 서초, 강남 굉장히 중요하고요. 특히 강남보다도 저희가 지금 후보로 나와 있는 서초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난 총선에서 불과 8%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던 곳입니다. 그런 만큼 지금 민주당 현역 3선이고 원내대표가 그 틈을 지금 파고들어 와서 벌써 2년 가까이 지금 표밭을 갈고 있는데 여기에서 다시 좀 역전의 바람을 불어 넣지 못하면 저는 한강 벨트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서초, 강남 지역이 무조건 되는 지역이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전체 선거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에는 저희 서초 같은 지역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여야 공천 평가도 짧게 해 볼게요. 여야 모두 지역구 공천은 지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요. 여론의 반응을 또 두루 살피셨을 텐데 후보님께서는 이번 공천 결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신동욱: 제 평가도 중요합니다만 국민들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실력 있는 많은 중진 의원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당의 결정을 아름답게 수용한 당의 공천이 잘된 공천입니까? 아니면 그야말로 선당후사 한 공천이죠. 그 공천이 잘된 공천입니까? 아니면 평생을 같이해 온 동지의 가족을 마구잡이로 벗겨서 피범벅을 만든 그 공천이 잘된 공천입니까? 이거는 뭐 국민들이 다 잘 평가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지금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등장을 이번 비례 선거의 중요 변수다. 이런 시각도 일부 있는데 이게 야당의 분산 표인가요, 아니면 여당의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까?

◆신동욱: 저는 이 문제는 선거 전략의 문제를 말씀드리기 전에 정말 조국 씨가 당을 만들어서 선거에 나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국혁신당인가요? 그 당의 슬로건에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것이 과연 있습니까? 정치라는 것은, 총선이라는 것은 몇 년에 한 번씩 국민들의 뜻을 물어서 국가의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선거의 가장 큰 의미인데 누군가를 비토하기 위한 정당에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도대체 이게 맞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전략을 세우고 이런 문제를 떠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하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민주당 입장에서도 조국의 강을 뭐 다 건넜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는 슬그머니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그리고 지역구는 민주당, 이렇게 되면 더 잔류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기대를 가지는 듯한 분위기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정말로 이거는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선거 구도 중에서 민주당의 폭주 저지, 정권 심판론 이런 구호가 과연 얼마나 표심을 가르고 또 어떤 변수가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고 계시는지도 한번 같이 여쭤보죠.

◆신동욱: 저는 사실은 현장에 나와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김용준: 바뀌었어요?

◆신동욱: 저도 언론사에서 일을 할 때는 선거의 큰 바람이라는 것이 중간 선거는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먹히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장에 나와서 보니까 의외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국민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은 누가 더 나의 삶을 더 잘 보살펴 줄 사람인가를 뽑는 것이 선거라고 생각하지 사실은 정치권에서 말하는 거대 담론, 뭐 폭주나 정권 심판이다, 누구를 어떻게 해야 한다,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의외로 국민들은 그렇게 말씀을 많이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김용준: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뭐 이런 것 같네요.

◆신동욱: 아니요. 겨를이 없다기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갈등의 구도는 정치인들이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물론 뭐 국가의 미래를 위한 큰 담론도 중요합니다만 저는 좀 이번만큼은 지역구 대표를 뽑는 선거인 만큼 국민들의 삶을 좀 더 보살필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개인적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잠깐 또 상대 후보 평가 말씀 좀 나눠볼게요. 민주당의 지금 홍익표 의원께서는 서울 중성동갑에서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셨는데 홍익표 의원에 대한 평가를 먼저 좀 해 보시겠어요?

◆신동욱: 지금 이분이 민주당의 원내대표시죠?

◇김용준: 네.

◆신동욱: 상당한 정치력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고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기 때문에 노회하신 분이고 뭐 다 좋습니다. 그런데 좀 한 가지 의문은 있습니다. 원래 정치를 성동구 쪽에서 이제 하신 분이죠. 세 번을 국회의원을 하시고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최근에 이쪽으로 지역구를 넘겨 오셨는데 과연 이분이 본인의 정치적인 관심사가 성동구에 가장 많은 분일 텐데 과연 서초구에 대해서 정말로 진정으로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물론 저도 정치 신인이기는 합니다만 이 서초구민들의 생각이 좀 제가 늦게 출발하기는 했습니다만 이 지역에 얼마나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먼저 온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과연 먼저 온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아니면 앞으로 뿌리를 내려서 서초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이거는 주민들이, 유권자들이 선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홍 의원과 비교할 때 나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다.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신동욱: 저는 국민분들께 이미 많이 노출된 사람이기 때문에 이거는 제 자랑은 제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홍익표 대표께서 그런 이야기를 잠깐 하셨어요, 후보자님 관련해서. 서초 지역에서 계속 초선, 재선하고 끝나다 보니까 이 지역에서 힘있는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역이 오히려 낙후되어 있고 국민의힘이 안방같이 또 텃밭같이 너무 쉽게 공천하는 것 아닌가. 이런 지적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반박하신다면요?

◆신동욱: 반박이 아니고요. 어느 지역이나 그 현역 의원이 몇 선이 됐든 공천해서 그 지역을 위해서 힘있는 정치인을 키워주는 것은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홍익표 의원이 이 지역에서 3선, 4선을 하신 분이 아니고 다른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계시다가 참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지역구를 버리고 이곳으로 와서 나를 4선 시켜 달라, 이렇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유권자들이 홍 의원의 그 말씀을 다 납득하실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아까 후보님께서 잠깐 이 지역에 뿌리내릴 사람이 누구인가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후보님께서는 이번에 선거 이후에 이 지역에서 재선, 다선까지도 장차 포부와 목표를 갖고 계시는 거예요?

◆신동욱: 그 부분은 제가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떤 정치를 하는지는 또 4년 동안 우리 유권자들이 평가하실 거고 이 사람을 4년 더 시켜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그때는 또 제가 능력이 닿는다면 언제까지라도 계속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한두 가지 질문을 더 드릴게요. 서초을의 지역 현안도 궁금한데요. 지금 이 지역은 어떤 현안이 가장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또 그렇다면 해법은 아마 이런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세요?

◆신동욱: 서초구는 사실 뭐 지역 주민들의 갈등이 크게 있는 이런 첨예한 현안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만 서초구를 서울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잘 아시겠지만 지역이 굉장히 넓고요. 또 양재동을 중심으로 성남, 분당 쪽으로 나가면 굉장히 녹지가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다른 일반 도심 지역과는 달리 아직도 재개발, 재건축 이슈가 굉장히 많고요. 또 경기도 남쪽에서부터 연결되는 교통 시설을 확충하는 문제, 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좀 더 늘려주는 문제, 공원을 좀 더 정리해 주는 문제. 이런 데에 대한 공통된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대단히 큰 국책 사업이기는 합니다만 지금 1970년대에 개통된 경부고속도로가 한남대교를 기점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서초구 상당 부분의 중심을 경부고속도로가 가르고 있기 때문에 분진의 문제라든지 소음의 문제 그리고 이 서초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어떤 구조적인 문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도 이 부분을 큰 그림을 가지고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위를 덮어서 그 위를 공원이라든지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면 서초구는 서울의 어느 지역구도 가지지 못하는 아주 쾌적한 주거 환경과 또는 기업하기 좋은 그런 소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저희 <뉴스레터K> 공통 질문인데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의원이 되신다면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 포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신동욱: 저는 뭐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고 하는 것보다 제가 일관되게 드린 약속이 있습니다. 품격 있는 정치하겠다. 그리고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신뢰받는 정치를 하고 싶다. 국민의 삶을 좀 더,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정치를 하고 싶다. 이 세 가지로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이제 또 현장 나가 보셔야 되죠?

◆신동욱: 네, 그렇습니다. 퇴근 인사가 대개 6시 반 정도부터 시작됩니다.

◇김용준: 그러면 여기까지 말씀 들어볼게요. 지금까지 신동욱 서울 서초을 국민의힘 예비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동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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