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검 “바이든 기억력 지적 정당”…공화당은 “이중 잣대”

입력 2024.03.13 (10:17) 수정 2024.03.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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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의혹 수사 보고서에 대통령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적었던 특별 검사가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특검에 진술한 내용 전문도 공개됐는데, 민주당은 왜 또 기억력을 거론하냐며 날을 세웠고 공화당은 이중잣대라며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허 특검.

지난달 발표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 기억력의 문제점을 적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허/'바이든 기밀 유출 사건' 특별검사 : "제 임무는 대통령이 고의로 국방 정보를 보유 또는 공개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로버트 허 특검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며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이 나쁜 노인', '장남이 언제 사망했는지도 모른다'며 인지 능력 문제를 보고서에 적시했는데 이게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고령과 인지력 논란에 민감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크게 반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8일 :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장남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이게 그들이 상관할 일인가 생각했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특검이 바이든 대통령에만 너그러웠다며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제프 반 드류/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두 가지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법무부가 보수파를 상대로 무기를 휘두르고 있단 걸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한 특검 보고서가 지나쳤다고 반발했습니다.

[아담 쉬프/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당신은 대통령에 대한 경멸적인 언급을 선택했습니다. 그건 정치적 선택이었고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바이든 대통령의 진술이 그대로 실린 보고서 전문도 공개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퇴임과 장남의 사망 시점에 대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조사 5시간 내내 전반적으로 분명하고 상세한 기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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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특검 “바이든 기억력 지적 정당”…공화당은 “이중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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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13 18: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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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의혹 수사 보고서에 대통령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적었던 특별 검사가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특검에 진술한 내용 전문도 공개됐는데, 민주당은 왜 또 기억력을 거론하냐며 날을 세웠고 공화당은 이중잣대라며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허 특검.

지난달 발표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 기억력의 문제점을 적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허/'바이든 기밀 유출 사건' 특별검사 : "제 임무는 대통령이 고의로 국방 정보를 보유 또는 공개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로버트 허 특검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며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이 나쁜 노인', '장남이 언제 사망했는지도 모른다'며 인지 능력 문제를 보고서에 적시했는데 이게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고령과 인지력 논란에 민감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크게 반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8일 :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장남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이게 그들이 상관할 일인가 생각했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특검이 바이든 대통령에만 너그러웠다며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제프 반 드류/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두 가지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법무부가 보수파를 상대로 무기를 휘두르고 있단 걸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한 특검 보고서가 지나쳤다고 반발했습니다.

[아담 쉬프/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당신은 대통령에 대한 경멸적인 언급을 선택했습니다. 그건 정치적 선택이었고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바이든 대통령의 진술이 그대로 실린 보고서 전문도 공개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퇴임과 장남의 사망 시점에 대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조사 5시간 내내 전반적으로 분명하고 상세한 기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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