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틱톡금지법’ 통과…초당적 표결에 중국 “부당”

입력 2024.03.14 (06:15) 수정 2024.03.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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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틱톡의 모기업이 중국 소유라 미국 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인데,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위한 플랫폼으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인 소셜미디어 '틱톡'.

미국 인구 절반인 1억 7천만 명이 이용하는 틱톡의 미국 내 유통을 금지하겠다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베스 밴 듀인/미국 하원의원 : "찬성은 352표, 반대는 65표입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 미국의 안보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마이크 갤러거/미국 하원의원/공화당 소속 : "틱톡은 중국 공산당의 명령을 수행하는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어 우리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됩니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미국 하원의원/민주당 소속 : "중국에 있는 (바이트댄스)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심지어 미국지사의 직원들도 모르게 (틱톡의) 데이터에 접근합니다."]

통과된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6달 내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틱톡을 다운로드받을 수 없도록 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그간 틱톡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습니다.

지난해 백악관이 연방 정부 모든 기관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미국 국가안보국은 중국이 틱톡을 이용해 미국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런 종류의 괴롭힘은 더 이상 공정한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 행위를 방해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틱톡 측 역시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법안이 상원도 통과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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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06:15:41
    • 수정2024-03-14 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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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틱톡의 모기업이 중국 소유라 미국 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인데,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위한 플랫폼으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인 소셜미디어 '틱톡'.

미국 인구 절반인 1억 7천만 명이 이용하는 틱톡의 미국 내 유통을 금지하겠다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베스 밴 듀인/미국 하원의원 : "찬성은 352표, 반대는 65표입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 미국의 안보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마이크 갤러거/미국 하원의원/공화당 소속 : "틱톡은 중국 공산당의 명령을 수행하는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어 우리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됩니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미국 하원의원/민주당 소속 : "중국에 있는 (바이트댄스)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심지어 미국지사의 직원들도 모르게 (틱톡의) 데이터에 접근합니다."]

통과된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6달 내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틱톡을 다운로드받을 수 없도록 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그간 틱톡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습니다.

지난해 백악관이 연방 정부 모든 기관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미국 국가안보국은 중국이 틱톡을 이용해 미국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런 종류의 괴롭힘은 더 이상 공정한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 행위를 방해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틱톡 측 역시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법안이 상원도 통과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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