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배우에 쌈짓돈 내주던 ‘김밥 할머니’ 어록 [이런뉴스]

입력 2024.03.14 (14: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평생 김밥 장사를 하며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95세 박춘자 할머니가 최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눔을 끊임없이 실천한 박 할머니가 가장 마지막으로 한 일은 자신의 월세집 보증금을 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2021년 방송된 KBS '당신을 응원합니다'에서, 자신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배우 최불암 씨에게 "내가 뭘 잘했다고 이러나 싶다"던 박 할머니. 자신에게 큰절을 하는 최불암 씨에게 "음료수를 사먹으라"며 쌈짓돈을 꺼내주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는 고인의 생전 어록을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박춘자 할머니(2021년, KBS 인터뷰)
"내가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어려서요. 아버지 혼자서 나를 길렀는데 이 세상에 나같은 처지의 사람이 하나둘이겠어요? 내가 조금이라도 돈을 주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그래서 기부했죠"

박춘자 할머니(2021년, KBS '당신을 응원합니다' 최불암 배우와 대화)
"내가 뭘 잘했다고 이러나 싶고 말이에요. 저는 아무것도 없어도 지금 행복해요.(없는 게 행복하시다?) 같이 먹고 같이 쓰고 얼마나 좋아요?"

박춘자 할머니(2021년)
(자신이 후원한 장애인 그룹홈 딸들에게)
"요것도 우리 딸, 내 딸 내 딸 내 딸, 다 사랑하는 우리 딸이야"

박춘자 할머니(2021년 청와대 초청 당시)
홀아버지 밑에서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김밥을 팔아 돈을 번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렇게 (번 돈으로) 먹을 걸 사 먹었는데 너무 행복해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행복을 줄 수 있었다. 나누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었다"

"그렇게 살다보니까 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주고 싶어요.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제가 눈물이 괜히 나네요. 오늘 이렇게 좋은 좌석에 우리 아버지는 만져보지도 못하고 나도 이런 데 와보지도 못했습니다"

박춘자 할머니(보증금 5천만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사후 증여 약속하며)
" 이왕 주려면 불쌍한 사람 줘야지, 누굴 줘요. 매일 어린이재단에 전화 걸어서 불러요. 얼마 안있으면 내가 죽을 거같으니까 5천만원 이것도 찾아가라고 했어요. 내가 그랬어요."

박춘자 할머니(2021년, KBS 인터뷰)
"돈 두면 뭐합니까, 죽으면 가져갑니까?"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돈 줄 때 웃음이 나오고 기분이 좋고, 어머머머 그래도 내가 돈이 있어서 줬다, 얼마나 좋은데요"

박춘자 할머니(2021년, KBS 인터뷰서 매일 기도를 소개)
"나는 기도를 하면 언제나 착하지 않은 사람 착하게 만들어달라고 그 기도를 잘해요"
"마음이 나쁜 사람은 마음을 곱게 쓰게 해주고 이 세상이 그렇게만 되게 해달라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불암 배우에 쌈짓돈 내주던 ‘김밥 할머니’ 어록 [이런뉴스]
    • 입력 2024-03-14 14:15:30
    영상K
한평생 김밥 장사를 하며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95세 박춘자 할머니가 최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눔을 끊임없이 실천한 박 할머니가 가장 마지막으로 한 일은 자신의 월세집 보증금을 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2021년 방송된 KBS '당신을 응원합니다'에서, 자신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배우 최불암 씨에게 "내가 뭘 잘했다고 이러나 싶다"던 박 할머니. 자신에게 큰절을 하는 최불암 씨에게 "음료수를 사먹으라"며 쌈짓돈을 꺼내주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는 고인의 생전 어록을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박춘자 할머니(2021년, KBS 인터뷰)
"내가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어려서요. 아버지 혼자서 나를 길렀는데 이 세상에 나같은 처지의 사람이 하나둘이겠어요? 내가 조금이라도 돈을 주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그래서 기부했죠"

박춘자 할머니(2021년, KBS '당신을 응원합니다' 최불암 배우와 대화)
"내가 뭘 잘했다고 이러나 싶고 말이에요. 저는 아무것도 없어도 지금 행복해요.(없는 게 행복하시다?) 같이 먹고 같이 쓰고 얼마나 좋아요?"

박춘자 할머니(2021년)
(자신이 후원한 장애인 그룹홈 딸들에게)
"요것도 우리 딸, 내 딸 내 딸 내 딸, 다 사랑하는 우리 딸이야"

박춘자 할머니(2021년 청와대 초청 당시)
홀아버지 밑에서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김밥을 팔아 돈을 번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렇게 (번 돈으로) 먹을 걸 사 먹었는데 너무 행복해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행복을 줄 수 있었다. 나누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었다"

"그렇게 살다보니까 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주고 싶어요.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제가 눈물이 괜히 나네요. 오늘 이렇게 좋은 좌석에 우리 아버지는 만져보지도 못하고 나도 이런 데 와보지도 못했습니다"

박춘자 할머니(보증금 5천만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사후 증여 약속하며)
" 이왕 주려면 불쌍한 사람 줘야지, 누굴 줘요. 매일 어린이재단에 전화 걸어서 불러요. 얼마 안있으면 내가 죽을 거같으니까 5천만원 이것도 찾아가라고 했어요. 내가 그랬어요."

박춘자 할머니(2021년, KBS 인터뷰)
"돈 두면 뭐합니까, 죽으면 가져갑니까?"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돈 줄 때 웃음이 나오고 기분이 좋고, 어머머머 그래도 내가 돈이 있어서 줬다, 얼마나 좋은데요"

박춘자 할머니(2021년, KBS 인터뷰서 매일 기도를 소개)
"나는 기도를 하면 언제나 착하지 않은 사람 착하게 만들어달라고 그 기도를 잘해요"
"마음이 나쁜 사람은 마음을 곱게 쓰게 해주고 이 세상이 그렇게만 되게 해달라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