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상급병원 파견…취약지역 의료공백 현실화
입력 2024.03.15 (08:11)
수정 2024.03.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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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농촌 지역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을 상급병원에 투입했는데요.
보건소 의존도가 높은 농촌에서는 갑작스러운 공보의 부재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의 보건지소.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매주 2차례 순회진료를 하던 공중보건의가 상급병원으로 파견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주민들은 불편이 큽니다.
[김영자/달성군 구지면 : "가깝게 있으면 혈압약도 여기서 타면 되지만 없으니까 뭐…. (멀리) 가야 하고 그렇지. 나이 많은 사람들 휠체어 끌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은 (멀리 가기가) 어렵지 뭐."]
경북지역 다른 보건지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공보의 파견으로 매주 5차례에서 2차례로 진료가 축소됐습니다.
보건소 의존도가 큰 농촌 주민들로선 이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전공의 이탈사태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상급 병원으로 파견된 공보의는 28명, 여기에 정부가 공보의의 추가 파견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의 의료 공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공보의) 한 분이 다른 분 당직까지 같이 하는 거라…. 지금은 한, 두명이라서 괜찮은데 (파견되는) 인원이 더 많아지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죠."]
자치단체도 이 같은 사실을 알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습니다.
[황영호/경북도 복지건강국장 : "시·군에서 가능하면 파견 인원 자체를 최소화시키고, 순회 진료를 확대하는 길 밖에는 현재는 (방법이) 없는 상탭니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부 대책이 오히려 의료 취약지의 의료 공백을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정부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농촌 지역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을 상급병원에 투입했는데요.
보건소 의존도가 높은 농촌에서는 갑작스러운 공보의 부재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의 보건지소.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매주 2차례 순회진료를 하던 공중보건의가 상급병원으로 파견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주민들은 불편이 큽니다.
[김영자/달성군 구지면 : "가깝게 있으면 혈압약도 여기서 타면 되지만 없으니까 뭐…. (멀리) 가야 하고 그렇지. 나이 많은 사람들 휠체어 끌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은 (멀리 가기가) 어렵지 뭐."]
경북지역 다른 보건지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공보의 파견으로 매주 5차례에서 2차례로 진료가 축소됐습니다.
보건소 의존도가 큰 농촌 주민들로선 이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전공의 이탈사태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상급 병원으로 파견된 공보의는 28명, 여기에 정부가 공보의의 추가 파견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의 의료 공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공보의) 한 분이 다른 분 당직까지 같이 하는 거라…. 지금은 한, 두명이라서 괜찮은데 (파견되는) 인원이 더 많아지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죠."]
자치단체도 이 같은 사실을 알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습니다.
[황영호/경북도 복지건강국장 : "시·군에서 가능하면 파견 인원 자체를 최소화시키고, 순회 진료를 확대하는 길 밖에는 현재는 (방법이) 없는 상탭니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부 대책이 오히려 의료 취약지의 의료 공백을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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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3-15 1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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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농촌 지역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을 상급병원에 투입했는데요.
보건소 의존도가 높은 농촌에서는 갑작스러운 공보의 부재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의 보건지소.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매주 2차례 순회진료를 하던 공중보건의가 상급병원으로 파견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주민들은 불편이 큽니다.
[김영자/달성군 구지면 : "가깝게 있으면 혈압약도 여기서 타면 되지만 없으니까 뭐…. (멀리) 가야 하고 그렇지. 나이 많은 사람들 휠체어 끌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은 (멀리 가기가) 어렵지 뭐."]
경북지역 다른 보건지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공보의 파견으로 매주 5차례에서 2차례로 진료가 축소됐습니다.
보건소 의존도가 큰 농촌 주민들로선 이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전공의 이탈사태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상급 병원으로 파견된 공보의는 28명, 여기에 정부가 공보의의 추가 파견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의 의료 공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공보의) 한 분이 다른 분 당직까지 같이 하는 거라…. 지금은 한, 두명이라서 괜찮은데 (파견되는) 인원이 더 많아지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죠."]
자치단체도 이 같은 사실을 알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습니다.
[황영호/경북도 복지건강국장 : "시·군에서 가능하면 파견 인원 자체를 최소화시키고, 순회 진료를 확대하는 길 밖에는 현재는 (방법이) 없는 상탭니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부 대책이 오히려 의료 취약지의 의료 공백을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정부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농촌 지역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을 상급병원에 투입했는데요.
보건소 의존도가 높은 농촌에서는 갑작스러운 공보의 부재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의 보건지소.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매주 2차례 순회진료를 하던 공중보건의가 상급병원으로 파견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주민들은 불편이 큽니다.
[김영자/달성군 구지면 : "가깝게 있으면 혈압약도 여기서 타면 되지만 없으니까 뭐…. (멀리) 가야 하고 그렇지. 나이 많은 사람들 휠체어 끌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은 (멀리 가기가) 어렵지 뭐."]
경북지역 다른 보건지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공보의 파견으로 매주 5차례에서 2차례로 진료가 축소됐습니다.
보건소 의존도가 큰 농촌 주민들로선 이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전공의 이탈사태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상급 병원으로 파견된 공보의는 28명, 여기에 정부가 공보의의 추가 파견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의 의료 공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공보의) 한 분이 다른 분 당직까지 같이 하는 거라…. 지금은 한, 두명이라서 괜찮은데 (파견되는) 인원이 더 많아지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죠."]
자치단체도 이 같은 사실을 알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습니다.
[황영호/경북도 복지건강국장 : "시·군에서 가능하면 파견 인원 자체를 최소화시키고, 순회 진료를 확대하는 길 밖에는 현재는 (방법이) 없는 상탭니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부 대책이 오히려 의료 취약지의 의료 공백을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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