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해상 또 어선 침몰…3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24.03.15 (09:48) 수정 2024.03.15 (11: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14일),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는 쌍끌이 저인망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11명 가운데 10명이 구조됐지만, 3명이 숨졌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 보관 상자 수십 개가 떠 있고, 그 사이를 해경 구조대원 두 명이 힘겹게 헤엄쳐 나갑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긴박한 구조 작전이 펼쳐집니다.

["줄줄, 놔두시고. 줄! 줄을 던져!"]

사고 접수 시간은 새벽 4시쯤,

통영 욕지도 남쪽 8.5km 바다에서 부산 선적 139톤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이 선박에는 한국인 4명과 외국인 7명 등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6척과 해군함정 2척,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해, 승선원 10명을 구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50대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60대 한국인 승선원 1명에 대해서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 선박은 해경이 도착했을 때 이미 침몰한 상태였고, 현재 수심 60m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엔 최대 초속 8m의 북서풍이 불었지만, 풍랑주의보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욕지도 남방 68km 바다에서 제주 선적 20톤급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 회유성 어종인 멸치의 주 산란처, 남해안 최대 '황금어장'으로 불린 곳에서 일주일도 채 안 돼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입니다.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화면제공:통영해양경찰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욕지도 해상 또 어선 침몰…3명 사망·1명 실종
    • 입력 2024-03-15 09:48:54
    • 수정2024-03-15 11:06:22
    930뉴스(창원)
[앵커]

어제(14일),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는 쌍끌이 저인망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11명 가운데 10명이 구조됐지만, 3명이 숨졌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 보관 상자 수십 개가 떠 있고, 그 사이를 해경 구조대원 두 명이 힘겹게 헤엄쳐 나갑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긴박한 구조 작전이 펼쳐집니다.

["줄줄, 놔두시고. 줄! 줄을 던져!"]

사고 접수 시간은 새벽 4시쯤,

통영 욕지도 남쪽 8.5km 바다에서 부산 선적 139톤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이 선박에는 한국인 4명과 외국인 7명 등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6척과 해군함정 2척,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해, 승선원 10명을 구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50대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60대 한국인 승선원 1명에 대해서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 선박은 해경이 도착했을 때 이미 침몰한 상태였고, 현재 수심 60m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엔 최대 초속 8m의 북서풍이 불었지만, 풍랑주의보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욕지도 남방 68km 바다에서 제주 선적 20톤급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 회유성 어종인 멸치의 주 산란처, 남해안 최대 '황금어장'으로 불린 곳에서 일주일도 채 안 돼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입니다.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화면제공:통영해양경찰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