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거대 정당 오만함에 국민이 회초리 들 것”
입력 2024.03.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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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총선까지 이제 3주 정도 남은 가운데 여야 후보의 막말 리스크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관련 이슈를 포함한 정치 현안들, 새로운미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맡고 계신 김종민 공동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종민 : 안녕하세요? 김종민입니다.
▷ 전종철 : 먼저 대표님께서 기존 지역구 충남 논산, 계룡, 금산이 아닌 세종갑이죠. 세종에 새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왜 세종입니까?
▶ 김종민 : 지금 저희가 새로운 당을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국민들한테 저희 새로운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좀 이야기하고 싶은데 당대표로서 이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데가 어디일까 고민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이 충청인데 그 충청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세종에서 이 메시지를 좀 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세종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세종갑 최대 현안이 뭐라고 보시는지요? 그러니까 옷 색깔도 지역도 바꿔 출마한 대표님에 대해서 유권자들 반응 어떤지 또 최대 현안은 뭔지 같이 묶어서 말씀해 주세요.
▶ 김종민 : 지금 왜 지역구를 바꿔서 왔느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세종갑은 서울의 종로나 용산같이 대한민국의 여러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같은 곳이에요. 그래서 여기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또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이런 걸 이야기하기 제일 좋은 곳인데 일단 행정 수도 완성이라고 하는 이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문제를 안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세종에 모여 있는 40만 시민들이 행정 수도가 완성될 거라고 하는 약속을 믿고 여기에 오신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직 멈춰 서 있거나 아직 진도를 못 나가고 있어요. 대통령 집무실도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 이 문제를 가지고 이번 선거에서 세종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충청 벨트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새로운미래의 전략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의 김종민 후보 차별화 전략이 뭡니까?
▶ 김종민 : 일단은 지금 여야 후보들이 나와 있는데요. 다들 좋은 분들이고 잠재력이 있는 후보들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종의 문제가 이 잠재력만 가지고, 가능성만 가지고 해결될 수는 없어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그런데 이 문제가 단순히 예산 끌어오고 다리 하나 놓고 이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대한민국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행정 수도는 세종으로 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대한민국 국민들 또 300명 국회를 상대로 해서 이 문제를 설득할 수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고 국회의사당을 이전하고 100만 세종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대한민국 자치 분권 발전의 미래에 필요하다. 이 설득을 할 수 있는 그런 대표가 이 세종에는 꼭 필요합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똑같은 문제라도 치열한 설득이 필요하다는 거로 제가 이해를 하겠고요. 그다음에 행정 수도 완성 이야기하시면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 수도 완성은 반드시 이뤄내겠다." 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을 하셨어요. 특별히 의미가 있습니까?
▶ 김종민 : 제가 2004년도에 이 행정 수도 특별법이 위헌 판결이 나지 않았습니까, 헌법재판소에서? 그때 제가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그래서 그 위헌 판결에 대한 청와대 논평을 발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저는 그때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이 행정 수도를 이전하는 게 대한민국의 분권 발전에, 혁신 발전에 되게 중요한 방어제가 될 거라고 해서 추진했다가 그때 바로 막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을 지나면서 이 행정 수도가 많이 쪼그라들었어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했던 이 자치 분권 발전, 이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이런 꿈이 많이 좀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못다 이룬 꿈을 지금 세종시 출범 이후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거를 반드시 꿈을 이뤄내야 한다. 이거는 노무현 개인만의 꿈이 아니고 이 세종시 40만 시민들의 꿈이고 또 대한민국, 이 지방 소멸 위기에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이 발언에 대해서 경쟁 후보자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는 "세종시를 노무현 굴레에 가두려 한다."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 상임 감사인 민주당 이영선 후보는 지역구 옮기면서 "노무현 정치 논하는데 납득이 안 된다." 이런 말도 했어요. 이런 지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 김종민 : 저는 노무현에 가두는 게 아니라 이 노무현의 꿈과 또 노무현의 추진력 또 열정. 이게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때다, 이렇게 생각해요. 지난 10여 년 동안 정말 노무현의 꿈이나 열정, 추진력만큼 우리가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노력을 해 왔는지 이런 반성을 좀 해 볼 필요가 있다. 자꾸 이 세종에서 노무현을 지우려고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도 그랬고 박근혜 정권, 윤석열 정권. 그런데 이 노무현을 지우는 게 세종의 미래를 위한 길이 아닙니다. 세종시는 30~40만의 지방 중소 도시가 아니에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가기 위해서 탄생한 것입니다. 노무현이 시작했던 이 길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무현이 보여줬던 그 열정, 그 추진력 10분의 1도 지금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다시 우리가 불러일으켜서 끝까지 밀고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가 지역구를 옮겼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상 우리 세종시는 전국에서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모여든 도시입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중소 도시가 아니에요. 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가장 상징적인, 그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그런 과제가 있는 도시, 이 도시에 와서 대한민국 미래를 같이 함께 만들어 가자. 이렇게 제안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지역구를 옮기면서까지 미래를 만들어 가자. 이런 말로 제가 이해하겠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민주당에서 양문석 후보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 후보는 사과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정치인 비판은 표현의 자유다. 노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권리 아니냐고 하지 않았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저는 이 문제의 핵심이 우리 정치가 권력을 잡기 위해서 또는 당선되기 위해서 또 세력을 모으기 위해서 증오하고 적대하는 이 대결 정치의 늪에 빠져 있다. 그런데 이 증오와 적대의 언어가 세력을 모으는 데 잠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세력 모으고 당선되고 집권하면 그러면 정말 제대로 일할 수 있느냐. 못 해요. 증오하고 적대해서 어떤 결과를 얻어낸다고 하더라도 그다음에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또 발목을 잡게 되고 또 하는 일을 가로막게 되고 하면서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게 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정치가 이 늪에 빠져 있어요. 이 진영 대결, 이 대결 정치. 여기에서 미래가 없다, 답이 없다. 이거를 깨달아야 됩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이제 새로운 정치하겠다고 새로운 후보들과 국회의원들 뽑는 선거 아닙니까? 이 증오하고 적대, 이 대결 정치에 그 경력이 있는 사람들, 그 막말의 주역과 당사자들은 공천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거는 여야를 떠나서 마찬가지입니다.
▷ 전종철 : 이 문제를 친문, 친노 인사들로 분류되는 분들이 계속 문제 제기하고 있어요, 지도부가 결단하라고. 이 문제가 확산될 거로 보세요, 앞으로 당분간은?
▶ 김종민 : 저는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이 선거에서 정말로 한 표, 한 표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지금 우리가 좀 표가 많이 나온다. 윤석열 심판론이 거세니까 우리가 이긴다. 그래서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이야기 안 듣는 거 아닙니까? 너무 오만한 거죠. 오만하면 선거에서 심판받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선거에서 이긴들 오만하면 결국 그 권력은 결국 국민들한테 또 뭔가 심판의 도마 위에 올라갑니다. 저는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좀 겸허한 자세로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받아들이고 결단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취소로 그 자리에 누가 가느냐, 시선 쏠렸는데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 승계는 불발되면서 박용진, 그다음에 조수진 변호사 2인 전략 경선 치르게 됐습니다. 룰을 갖고도 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전략 경선 룰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제가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미래를 새로 만들어서 사실 민주당 공천 이야기가 남의 당 공천 이야기예요. 제가 남의 당 공천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게 뭐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마음이 아파요. 정말 안에서,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납니다. 아니, 내가 20년 동안 함께했던 민주당이 저런 식의 진짜 편법과 불공정이 난무하는 정당이었나.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거는 정상적인 민주적인 경선이라고 볼 수 없죠. 정말로 누군가를 찍어내기 위한 경선 룰이고 또 경선인데 제가 알던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런 룰을 하고 있는 또는 선거관리위원회 또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있는 분들 제가 다 알던 분들이에요. 그분들이 저런 것에 말 한마디 못 하고 저렇게 그냥 끌려가나.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이야기 좀 해 볼게요. 국민의힘은 도태우, 장예찬 후보가 역시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됐습니다. 이런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남의 당 이야기 계속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몇 개가 더 남아 있네요.
▶ 김종민 :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막말이 됐든 아니면 무슨 자기편 챙기기가 됐든 이거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거거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리는 한 3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4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콘크리트 지지층이야. 진짜 오만한 거죠. 저는 이번에 국민들이 이런 거대 정당들의, 기득권 정당의 오만에 대해서 반드시 좀 회초리를 들어 주셔야 된다. 그렇게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첫 판세 분석을 좀 일찍 내놨습니다. 지역구에서 130에서 140석, 비례대표 13석 정도 플러스알파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거든요. 이런 전망 내놓는 것 어떻게 실제로 지금 판세가 그 정도 된다고 보시는지, 이런 전망 내놓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 김종민 : 선거에서 전망이 하루 전 전망도 막 20석, 30석이 다르게 나오잖아요, 결과는. 그리고 대개 보면 선거 딱 당일 개표하면 신문 1면 톱이 대이변, 민심의 반란. 대개 이게 그 신문 1면 장식하잖아요. 그 전망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국민들 표심을 좀 자기 당에 유리하게 가져가 보기 위해서 하는 거죠. 그래서 각 당이 하는 이야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못 할 겁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표심을 우리 당원이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국민들이 그런 전망에 대해서 뭐 그렇게 크게 관심 두지 마시고 정말로 누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새롭게 변화하면서, 혁신하면서 정치할 건지 이것만 꼭 보고 투표를 해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다시 새로운미래 이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목표 의석수 어떻게 잡고 계세요?
▶ 김종민 : 저희가 일단 원내교섭단체를 넘어서는 것, 20석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그러면 우리가 제3당으로서 거대 양당의 대결 정치, 이거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정말 일하는 정치로 바꿔볼 수 있겠다. 이게 저희들의 기본적인 깃발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다해서 달려가 보고요. 저는 몇 석을 얻든지 정말로 우리가 일당백이 되는 그런 소중한 한 석, 한 석이 될 거다, 그렇게 자신하는 게 지금 거대 양당은 이제 100석, 150석씩 가지고 그다음부터는 또 당대표가 누구냐, 대통령이 누구냐. 그 한 사람에 또 끌려가지고 그냥 전체주의 정당이 돼버릴 겁니다. 거기에 비해서 우리는 몇 석이 되더라도 이 소중한 의석이 이 여야 정당의 이 대결과 적대 정치를 바꿔 내는 데, 이 대화하고 협력의 정치로 바꿔 내는 데 기여하는 그런 소중한 일당백의 의석일 거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어제 설훈 의원하고 오영환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입당했습니다. 이로써 현역 의원 5명이 됐죠. 혹시 추가로 합류할 의원들 좀 더 말씀하고 계시는 분 있으세요?
▶ 김종민 : 뭐 여러 분들이 고민은 하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이제 더 이상 추가 합류 의원에 대해서는 큰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전제하고 이제 오늘부터 새로운미래가 왜 탄생했고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를 본격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다섯 분의 의원들이 함께 똘똘 뭉쳐서 이 새로운미래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이제 말씀을 드리겠다. 이런 각오입니다.
▷ 전종철 : 새로운미래의 슬로건 '거기에 없습니다. 여기에 있습니다.' 이거는 어떤 뜻인지 좀 설명해 주세요.
▶ 김종민 : 지금 여야가 정말 기득권 정당이 되어서 대결하고 적대하고 상대를 무찌르는 것. 그런데 무찌르고 난 다음에 권력을 잡으면 그다음에 국민들이 참 잘했다, 내가 정권 교체 잘했다. 또는 이 사람, 이 정당을 잘 찍어 줬다. 이래야 되는데 끝나고 나면 또 국민들이 괜히 찍었다, 잘못 찍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잖아요. 이거는 여야 정당 어느 한 정당이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 이거 아닙니다.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서로 대화하지 않으면 이 대한민국의 민생의 문제, 양극화의 문제,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문제. 이 정말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을 못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만 하겠다. 이 독선, 독주. 그리고 상대방은 그 독선, 독주에 대해서 싸우면서 발목을 잡아요. 이 독주와 발목 잡기가 악순환이 되는 것, 이거 막아보겠다고 새로운미래가 출발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의석수가 몇 석이 되든지 간에 정말로 이 양당의 독선과 발목 잡기, 이 대결 정치를 막아서고 정말로 대화하고 협력해서 합의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해내겠다. 이런 정치를 해 보겠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제의 친구가 오늘 적이 된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 민주당 대 현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해야 하는 지역구들이 있는데요. 일각에서 민주당 표심이 쪼개지면서 국민의힘이 어부지리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그렇지 않고요. 제가 현장에서 여론 조사도 해 보고 또 민심을 들어보면 실제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분이나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이나 기존에 마지못해서 지지했던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분들이 정말로 이 대결과 적대의 정치, 일 안 하는 무능 정치, 정말 오만한 정치. 이거를 좀 바꿔보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새로운 정당에 표를 주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보면 이 양쪽 정당, 그다음에 투표장에 안 나갔던 무당층 이런 분들이 많이 지지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 정당 표만 갖고 온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 그냥 정치적인 공격이거나 아니면 잘못 알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양쪽 정당에 정말로 어쩔 수 없어서 찍어 줬던 분들, 그런 분들이 함께 모이는 그런 표심이 되고 있다. 그게 현실입니다.
▷ 전종철 : 이 와중에 조국혁신당이 일종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총선판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김종민 : 별로 큰 변화가 없다고 보고요. 조국혁신당은 그냥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강성 지지층들이거나 아니면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분들. 특히 검찰 개혁,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강력하게 투쟁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이 결집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 민주당의 적극 지지층이 이제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분들이 민주당 표가 갈라져서 가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조금 조정이 될 거라고 봅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3년도 짧다. 빨리 윤석열 정권 어떻게든지 몰아내자. 이런 아주 선명한 기치를 가지고 표심을 모았어요. 그런데 거기에 출마하는 분들이나 또 여러 가지 출마자들의 이력이나 경력이나 또 활동, 가능성 이런 것들을 보다 보면 이거 아닌데라는 판단도 하게 되면서 약간 조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뭐 민주당 전체적인 표 내에서 서로 분산되는 거니까 그런 정도 차원에서 조정이 이루어질 거라고 전망하고요. 중요한 것은 민주당 표심이든 국민의힘 표심 이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이거는 총선에서 큰 이슈가 아니다. 민주당 표를 나와서 또는 우리 국민의힘 표를 나와서 이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넘어서서 이 무능, 오만 정치를 넘어서는 그러한 표심이 얼마나 결집하느냐. 그러한 표심이 몇 석이라도 되느냐. 이 표가 또는 이 의석이 한 석이 되든 두 석이 되든 열 석이 되더라도 이게 정말 소중한 의석이 될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마지막 질문을 총선 필승 전략을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사실상 지금 다 답변하셔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민 : 감사합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총선까지 이제 3주 정도 남은 가운데 여야 후보의 막말 리스크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관련 이슈를 포함한 정치 현안들, 새로운미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맡고 계신 김종민 공동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종민 : 안녕하세요? 김종민입니다.
▷ 전종철 : 먼저 대표님께서 기존 지역구 충남 논산, 계룡, 금산이 아닌 세종갑이죠. 세종에 새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왜 세종입니까?
▶ 김종민 : 지금 저희가 새로운 당을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국민들한테 저희 새로운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좀 이야기하고 싶은데 당대표로서 이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데가 어디일까 고민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이 충청인데 그 충청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세종에서 이 메시지를 좀 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세종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세종갑 최대 현안이 뭐라고 보시는지요? 그러니까 옷 색깔도 지역도 바꿔 출마한 대표님에 대해서 유권자들 반응 어떤지 또 최대 현안은 뭔지 같이 묶어서 말씀해 주세요.
▶ 김종민 : 지금 왜 지역구를 바꿔서 왔느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세종갑은 서울의 종로나 용산같이 대한민국의 여러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같은 곳이에요. 그래서 여기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또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이런 걸 이야기하기 제일 좋은 곳인데 일단 행정 수도 완성이라고 하는 이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문제를 안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세종에 모여 있는 40만 시민들이 행정 수도가 완성될 거라고 하는 약속을 믿고 여기에 오신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직 멈춰 서 있거나 아직 진도를 못 나가고 있어요. 대통령 집무실도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 이 문제를 가지고 이번 선거에서 세종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충청 벨트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새로운미래의 전략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의 김종민 후보 차별화 전략이 뭡니까?
▶ 김종민 : 일단은 지금 여야 후보들이 나와 있는데요. 다들 좋은 분들이고 잠재력이 있는 후보들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종의 문제가 이 잠재력만 가지고, 가능성만 가지고 해결될 수는 없어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그런데 이 문제가 단순히 예산 끌어오고 다리 하나 놓고 이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대한민국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행정 수도는 세종으로 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대한민국 국민들 또 300명 국회를 상대로 해서 이 문제를 설득할 수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고 국회의사당을 이전하고 100만 세종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대한민국 자치 분권 발전의 미래에 필요하다. 이 설득을 할 수 있는 그런 대표가 이 세종에는 꼭 필요합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똑같은 문제라도 치열한 설득이 필요하다는 거로 제가 이해를 하겠고요. 그다음에 행정 수도 완성 이야기하시면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 수도 완성은 반드시 이뤄내겠다." 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을 하셨어요. 특별히 의미가 있습니까?
▶ 김종민 : 제가 2004년도에 이 행정 수도 특별법이 위헌 판결이 나지 않았습니까, 헌법재판소에서? 그때 제가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그래서 그 위헌 판결에 대한 청와대 논평을 발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저는 그때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이 행정 수도를 이전하는 게 대한민국의 분권 발전에, 혁신 발전에 되게 중요한 방어제가 될 거라고 해서 추진했다가 그때 바로 막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을 지나면서 이 행정 수도가 많이 쪼그라들었어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했던 이 자치 분권 발전, 이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이런 꿈이 많이 좀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못다 이룬 꿈을 지금 세종시 출범 이후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거를 반드시 꿈을 이뤄내야 한다. 이거는 노무현 개인만의 꿈이 아니고 이 세종시 40만 시민들의 꿈이고 또 대한민국, 이 지방 소멸 위기에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이 발언에 대해서 경쟁 후보자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는 "세종시를 노무현 굴레에 가두려 한다."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 상임 감사인 민주당 이영선 후보는 지역구 옮기면서 "노무현 정치 논하는데 납득이 안 된다." 이런 말도 했어요. 이런 지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 김종민 : 저는 노무현에 가두는 게 아니라 이 노무현의 꿈과 또 노무현의 추진력 또 열정. 이게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때다, 이렇게 생각해요. 지난 10여 년 동안 정말 노무현의 꿈이나 열정, 추진력만큼 우리가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노력을 해 왔는지 이런 반성을 좀 해 볼 필요가 있다. 자꾸 이 세종에서 노무현을 지우려고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도 그랬고 박근혜 정권, 윤석열 정권. 그런데 이 노무현을 지우는 게 세종의 미래를 위한 길이 아닙니다. 세종시는 30~40만의 지방 중소 도시가 아니에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가기 위해서 탄생한 것입니다. 노무현이 시작했던 이 길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무현이 보여줬던 그 열정, 그 추진력 10분의 1도 지금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다시 우리가 불러일으켜서 끝까지 밀고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가 지역구를 옮겼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상 우리 세종시는 전국에서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모여든 도시입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중소 도시가 아니에요. 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가장 상징적인, 그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그런 과제가 있는 도시, 이 도시에 와서 대한민국 미래를 같이 함께 만들어 가자. 이렇게 제안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지역구를 옮기면서까지 미래를 만들어 가자. 이런 말로 제가 이해하겠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민주당에서 양문석 후보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 후보는 사과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정치인 비판은 표현의 자유다. 노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권리 아니냐고 하지 않았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저는 이 문제의 핵심이 우리 정치가 권력을 잡기 위해서 또는 당선되기 위해서 또 세력을 모으기 위해서 증오하고 적대하는 이 대결 정치의 늪에 빠져 있다. 그런데 이 증오와 적대의 언어가 세력을 모으는 데 잠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세력 모으고 당선되고 집권하면 그러면 정말 제대로 일할 수 있느냐. 못 해요. 증오하고 적대해서 어떤 결과를 얻어낸다고 하더라도 그다음에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또 발목을 잡게 되고 또 하는 일을 가로막게 되고 하면서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게 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정치가 이 늪에 빠져 있어요. 이 진영 대결, 이 대결 정치. 여기에서 미래가 없다, 답이 없다. 이거를 깨달아야 됩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이제 새로운 정치하겠다고 새로운 후보들과 국회의원들 뽑는 선거 아닙니까? 이 증오하고 적대, 이 대결 정치에 그 경력이 있는 사람들, 그 막말의 주역과 당사자들은 공천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거는 여야를 떠나서 마찬가지입니다.
▷ 전종철 : 이 문제를 친문, 친노 인사들로 분류되는 분들이 계속 문제 제기하고 있어요, 지도부가 결단하라고. 이 문제가 확산될 거로 보세요, 앞으로 당분간은?
▶ 김종민 : 저는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이 선거에서 정말로 한 표, 한 표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지금 우리가 좀 표가 많이 나온다. 윤석열 심판론이 거세니까 우리가 이긴다. 그래서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이야기 안 듣는 거 아닙니까? 너무 오만한 거죠. 오만하면 선거에서 심판받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선거에서 이긴들 오만하면 결국 그 권력은 결국 국민들한테 또 뭔가 심판의 도마 위에 올라갑니다. 저는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좀 겸허한 자세로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받아들이고 결단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취소로 그 자리에 누가 가느냐, 시선 쏠렸는데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 승계는 불발되면서 박용진, 그다음에 조수진 변호사 2인 전략 경선 치르게 됐습니다. 룰을 갖고도 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전략 경선 룰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제가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미래를 새로 만들어서 사실 민주당 공천 이야기가 남의 당 공천 이야기예요. 제가 남의 당 공천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게 뭐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마음이 아파요. 정말 안에서,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납니다. 아니, 내가 20년 동안 함께했던 민주당이 저런 식의 진짜 편법과 불공정이 난무하는 정당이었나.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거는 정상적인 민주적인 경선이라고 볼 수 없죠. 정말로 누군가를 찍어내기 위한 경선 룰이고 또 경선인데 제가 알던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런 룰을 하고 있는 또는 선거관리위원회 또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있는 분들 제가 다 알던 분들이에요. 그분들이 저런 것에 말 한마디 못 하고 저렇게 그냥 끌려가나.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이야기 좀 해 볼게요. 국민의힘은 도태우, 장예찬 후보가 역시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됐습니다. 이런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남의 당 이야기 계속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몇 개가 더 남아 있네요.
▶ 김종민 :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막말이 됐든 아니면 무슨 자기편 챙기기가 됐든 이거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거거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리는 한 3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4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콘크리트 지지층이야. 진짜 오만한 거죠. 저는 이번에 국민들이 이런 거대 정당들의, 기득권 정당의 오만에 대해서 반드시 좀 회초리를 들어 주셔야 된다. 그렇게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첫 판세 분석을 좀 일찍 내놨습니다. 지역구에서 130에서 140석, 비례대표 13석 정도 플러스알파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거든요. 이런 전망 내놓는 것 어떻게 실제로 지금 판세가 그 정도 된다고 보시는지, 이런 전망 내놓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 김종민 : 선거에서 전망이 하루 전 전망도 막 20석, 30석이 다르게 나오잖아요, 결과는. 그리고 대개 보면 선거 딱 당일 개표하면 신문 1면 톱이 대이변, 민심의 반란. 대개 이게 그 신문 1면 장식하잖아요. 그 전망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국민들 표심을 좀 자기 당에 유리하게 가져가 보기 위해서 하는 거죠. 그래서 각 당이 하는 이야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못 할 겁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표심을 우리 당원이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국민들이 그런 전망에 대해서 뭐 그렇게 크게 관심 두지 마시고 정말로 누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새롭게 변화하면서, 혁신하면서 정치할 건지 이것만 꼭 보고 투표를 해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다시 새로운미래 이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목표 의석수 어떻게 잡고 계세요?
▶ 김종민 : 저희가 일단 원내교섭단체를 넘어서는 것, 20석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그러면 우리가 제3당으로서 거대 양당의 대결 정치, 이거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정말 일하는 정치로 바꿔볼 수 있겠다. 이게 저희들의 기본적인 깃발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다해서 달려가 보고요. 저는 몇 석을 얻든지 정말로 우리가 일당백이 되는 그런 소중한 한 석, 한 석이 될 거다, 그렇게 자신하는 게 지금 거대 양당은 이제 100석, 150석씩 가지고 그다음부터는 또 당대표가 누구냐, 대통령이 누구냐. 그 한 사람에 또 끌려가지고 그냥 전체주의 정당이 돼버릴 겁니다. 거기에 비해서 우리는 몇 석이 되더라도 이 소중한 의석이 이 여야 정당의 이 대결과 적대 정치를 바꿔 내는 데, 이 대화하고 협력의 정치로 바꿔 내는 데 기여하는 그런 소중한 일당백의 의석일 거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어제 설훈 의원하고 오영환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입당했습니다. 이로써 현역 의원 5명이 됐죠. 혹시 추가로 합류할 의원들 좀 더 말씀하고 계시는 분 있으세요?
▶ 김종민 : 뭐 여러 분들이 고민은 하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이제 더 이상 추가 합류 의원에 대해서는 큰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전제하고 이제 오늘부터 새로운미래가 왜 탄생했고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를 본격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다섯 분의 의원들이 함께 똘똘 뭉쳐서 이 새로운미래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이제 말씀을 드리겠다. 이런 각오입니다.
▷ 전종철 : 새로운미래의 슬로건 '거기에 없습니다. 여기에 있습니다.' 이거는 어떤 뜻인지 좀 설명해 주세요.
▶ 김종민 : 지금 여야가 정말 기득권 정당이 되어서 대결하고 적대하고 상대를 무찌르는 것. 그런데 무찌르고 난 다음에 권력을 잡으면 그다음에 국민들이 참 잘했다, 내가 정권 교체 잘했다. 또는 이 사람, 이 정당을 잘 찍어 줬다. 이래야 되는데 끝나고 나면 또 국민들이 괜히 찍었다, 잘못 찍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잖아요. 이거는 여야 정당 어느 한 정당이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 이거 아닙니다.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서로 대화하지 않으면 이 대한민국의 민생의 문제, 양극화의 문제,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문제. 이 정말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을 못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만 하겠다. 이 독선, 독주. 그리고 상대방은 그 독선, 독주에 대해서 싸우면서 발목을 잡아요. 이 독주와 발목 잡기가 악순환이 되는 것, 이거 막아보겠다고 새로운미래가 출발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의석수가 몇 석이 되든지 간에 정말로 이 양당의 독선과 발목 잡기, 이 대결 정치를 막아서고 정말로 대화하고 협력해서 합의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해내겠다. 이런 정치를 해 보겠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제의 친구가 오늘 적이 된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 민주당 대 현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해야 하는 지역구들이 있는데요. 일각에서 민주당 표심이 쪼개지면서 국민의힘이 어부지리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그렇지 않고요. 제가 현장에서 여론 조사도 해 보고 또 민심을 들어보면 실제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분이나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이나 기존에 마지못해서 지지했던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분들이 정말로 이 대결과 적대의 정치, 일 안 하는 무능 정치, 정말 오만한 정치. 이거를 좀 바꿔보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새로운 정당에 표를 주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보면 이 양쪽 정당, 그다음에 투표장에 안 나갔던 무당층 이런 분들이 많이 지지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 정당 표만 갖고 온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 그냥 정치적인 공격이거나 아니면 잘못 알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양쪽 정당에 정말로 어쩔 수 없어서 찍어 줬던 분들, 그런 분들이 함께 모이는 그런 표심이 되고 있다. 그게 현실입니다.
▷ 전종철 : 이 와중에 조국혁신당이 일종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총선판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김종민 : 별로 큰 변화가 없다고 보고요. 조국혁신당은 그냥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강성 지지층들이거나 아니면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분들. 특히 검찰 개혁,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강력하게 투쟁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이 결집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 민주당의 적극 지지층이 이제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분들이 민주당 표가 갈라져서 가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조금 조정이 될 거라고 봅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3년도 짧다. 빨리 윤석열 정권 어떻게든지 몰아내자. 이런 아주 선명한 기치를 가지고 표심을 모았어요. 그런데 거기에 출마하는 분들이나 또 여러 가지 출마자들의 이력이나 경력이나 또 활동, 가능성 이런 것들을 보다 보면 이거 아닌데라는 판단도 하게 되면서 약간 조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뭐 민주당 전체적인 표 내에서 서로 분산되는 거니까 그런 정도 차원에서 조정이 이루어질 거라고 전망하고요. 중요한 것은 민주당 표심이든 국민의힘 표심 이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이거는 총선에서 큰 이슈가 아니다. 민주당 표를 나와서 또는 우리 국민의힘 표를 나와서 이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넘어서서 이 무능, 오만 정치를 넘어서는 그러한 표심이 얼마나 결집하느냐. 그러한 표심이 몇 석이라도 되느냐. 이 표가 또는 이 의석이 한 석이 되든 두 석이 되든 열 석이 되더라도 이게 정말 소중한 의석이 될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마지막 질문을 총선 필승 전략을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사실상 지금 다 답변하셔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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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의 전격시사]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거대 정당 오만함에 국민이 회초리 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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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18 09:42:21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총선까지 이제 3주 정도 남은 가운데 여야 후보의 막말 리스크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관련 이슈를 포함한 정치 현안들, 새로운미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맡고 계신 김종민 공동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종민 : 안녕하세요? 김종민입니다.
▷ 전종철 : 먼저 대표님께서 기존 지역구 충남 논산, 계룡, 금산이 아닌 세종갑이죠. 세종에 새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왜 세종입니까?
▶ 김종민 : 지금 저희가 새로운 당을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국민들한테 저희 새로운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좀 이야기하고 싶은데 당대표로서 이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데가 어디일까 고민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이 충청인데 그 충청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세종에서 이 메시지를 좀 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세종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세종갑 최대 현안이 뭐라고 보시는지요? 그러니까 옷 색깔도 지역도 바꿔 출마한 대표님에 대해서 유권자들 반응 어떤지 또 최대 현안은 뭔지 같이 묶어서 말씀해 주세요.
▶ 김종민 : 지금 왜 지역구를 바꿔서 왔느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세종갑은 서울의 종로나 용산같이 대한민국의 여러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같은 곳이에요. 그래서 여기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또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이런 걸 이야기하기 제일 좋은 곳인데 일단 행정 수도 완성이라고 하는 이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문제를 안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세종에 모여 있는 40만 시민들이 행정 수도가 완성될 거라고 하는 약속을 믿고 여기에 오신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직 멈춰 서 있거나 아직 진도를 못 나가고 있어요. 대통령 집무실도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 이 문제를 가지고 이번 선거에서 세종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충청 벨트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새로운미래의 전략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의 김종민 후보 차별화 전략이 뭡니까?
▶ 김종민 : 일단은 지금 여야 후보들이 나와 있는데요. 다들 좋은 분들이고 잠재력이 있는 후보들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종의 문제가 이 잠재력만 가지고, 가능성만 가지고 해결될 수는 없어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그런데 이 문제가 단순히 예산 끌어오고 다리 하나 놓고 이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대한민국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행정 수도는 세종으로 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대한민국 국민들 또 300명 국회를 상대로 해서 이 문제를 설득할 수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고 국회의사당을 이전하고 100만 세종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대한민국 자치 분권 발전의 미래에 필요하다. 이 설득을 할 수 있는 그런 대표가 이 세종에는 꼭 필요합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똑같은 문제라도 치열한 설득이 필요하다는 거로 제가 이해를 하겠고요. 그다음에 행정 수도 완성 이야기하시면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 수도 완성은 반드시 이뤄내겠다." 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을 하셨어요. 특별히 의미가 있습니까?
▶ 김종민 : 제가 2004년도에 이 행정 수도 특별법이 위헌 판결이 나지 않았습니까, 헌법재판소에서? 그때 제가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그래서 그 위헌 판결에 대한 청와대 논평을 발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저는 그때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이 행정 수도를 이전하는 게 대한민국의 분권 발전에, 혁신 발전에 되게 중요한 방어제가 될 거라고 해서 추진했다가 그때 바로 막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을 지나면서 이 행정 수도가 많이 쪼그라들었어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했던 이 자치 분권 발전, 이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이런 꿈이 많이 좀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못다 이룬 꿈을 지금 세종시 출범 이후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거를 반드시 꿈을 이뤄내야 한다. 이거는 노무현 개인만의 꿈이 아니고 이 세종시 40만 시민들의 꿈이고 또 대한민국, 이 지방 소멸 위기에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이 발언에 대해서 경쟁 후보자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는 "세종시를 노무현 굴레에 가두려 한다."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 상임 감사인 민주당 이영선 후보는 지역구 옮기면서 "노무현 정치 논하는데 납득이 안 된다." 이런 말도 했어요. 이런 지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 김종민 : 저는 노무현에 가두는 게 아니라 이 노무현의 꿈과 또 노무현의 추진력 또 열정. 이게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때다, 이렇게 생각해요. 지난 10여 년 동안 정말 노무현의 꿈이나 열정, 추진력만큼 우리가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노력을 해 왔는지 이런 반성을 좀 해 볼 필요가 있다. 자꾸 이 세종에서 노무현을 지우려고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도 그랬고 박근혜 정권, 윤석열 정권. 그런데 이 노무현을 지우는 게 세종의 미래를 위한 길이 아닙니다. 세종시는 30~40만의 지방 중소 도시가 아니에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가기 위해서 탄생한 것입니다. 노무현이 시작했던 이 길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무현이 보여줬던 그 열정, 그 추진력 10분의 1도 지금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다시 우리가 불러일으켜서 끝까지 밀고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가 지역구를 옮겼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상 우리 세종시는 전국에서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모여든 도시입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중소 도시가 아니에요. 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가장 상징적인, 그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그런 과제가 있는 도시, 이 도시에 와서 대한민국 미래를 같이 함께 만들어 가자. 이렇게 제안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지역구를 옮기면서까지 미래를 만들어 가자. 이런 말로 제가 이해하겠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민주당에서 양문석 후보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 후보는 사과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정치인 비판은 표현의 자유다. 노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권리 아니냐고 하지 않았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저는 이 문제의 핵심이 우리 정치가 권력을 잡기 위해서 또는 당선되기 위해서 또 세력을 모으기 위해서 증오하고 적대하는 이 대결 정치의 늪에 빠져 있다. 그런데 이 증오와 적대의 언어가 세력을 모으는 데 잠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세력 모으고 당선되고 집권하면 그러면 정말 제대로 일할 수 있느냐. 못 해요. 증오하고 적대해서 어떤 결과를 얻어낸다고 하더라도 그다음에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또 발목을 잡게 되고 또 하는 일을 가로막게 되고 하면서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게 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정치가 이 늪에 빠져 있어요. 이 진영 대결, 이 대결 정치. 여기에서 미래가 없다, 답이 없다. 이거를 깨달아야 됩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이제 새로운 정치하겠다고 새로운 후보들과 국회의원들 뽑는 선거 아닙니까? 이 증오하고 적대, 이 대결 정치에 그 경력이 있는 사람들, 그 막말의 주역과 당사자들은 공천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거는 여야를 떠나서 마찬가지입니다.
▷ 전종철 : 이 문제를 친문, 친노 인사들로 분류되는 분들이 계속 문제 제기하고 있어요, 지도부가 결단하라고. 이 문제가 확산될 거로 보세요, 앞으로 당분간은?
▶ 김종민 : 저는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이 선거에서 정말로 한 표, 한 표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지금 우리가 좀 표가 많이 나온다. 윤석열 심판론이 거세니까 우리가 이긴다. 그래서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이야기 안 듣는 거 아닙니까? 너무 오만한 거죠. 오만하면 선거에서 심판받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선거에서 이긴들 오만하면 결국 그 권력은 결국 국민들한테 또 뭔가 심판의 도마 위에 올라갑니다. 저는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좀 겸허한 자세로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받아들이고 결단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취소로 그 자리에 누가 가느냐, 시선 쏠렸는데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 승계는 불발되면서 박용진, 그다음에 조수진 변호사 2인 전략 경선 치르게 됐습니다. 룰을 갖고도 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전략 경선 룰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제가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미래를 새로 만들어서 사실 민주당 공천 이야기가 남의 당 공천 이야기예요. 제가 남의 당 공천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게 뭐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마음이 아파요. 정말 안에서,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납니다. 아니, 내가 20년 동안 함께했던 민주당이 저런 식의 진짜 편법과 불공정이 난무하는 정당이었나.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거는 정상적인 민주적인 경선이라고 볼 수 없죠. 정말로 누군가를 찍어내기 위한 경선 룰이고 또 경선인데 제가 알던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런 룰을 하고 있는 또는 선거관리위원회 또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있는 분들 제가 다 알던 분들이에요. 그분들이 저런 것에 말 한마디 못 하고 저렇게 그냥 끌려가나.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이야기 좀 해 볼게요. 국민의힘은 도태우, 장예찬 후보가 역시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됐습니다. 이런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남의 당 이야기 계속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몇 개가 더 남아 있네요.
▶ 김종민 :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막말이 됐든 아니면 무슨 자기편 챙기기가 됐든 이거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거거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리는 한 3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4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콘크리트 지지층이야. 진짜 오만한 거죠. 저는 이번에 국민들이 이런 거대 정당들의, 기득권 정당의 오만에 대해서 반드시 좀 회초리를 들어 주셔야 된다. 그렇게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첫 판세 분석을 좀 일찍 내놨습니다. 지역구에서 130에서 140석, 비례대표 13석 정도 플러스알파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거든요. 이런 전망 내놓는 것 어떻게 실제로 지금 판세가 그 정도 된다고 보시는지, 이런 전망 내놓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 김종민 : 선거에서 전망이 하루 전 전망도 막 20석, 30석이 다르게 나오잖아요, 결과는. 그리고 대개 보면 선거 딱 당일 개표하면 신문 1면 톱이 대이변, 민심의 반란. 대개 이게 그 신문 1면 장식하잖아요. 그 전망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국민들 표심을 좀 자기 당에 유리하게 가져가 보기 위해서 하는 거죠. 그래서 각 당이 하는 이야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못 할 겁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표심을 우리 당원이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국민들이 그런 전망에 대해서 뭐 그렇게 크게 관심 두지 마시고 정말로 누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새롭게 변화하면서, 혁신하면서 정치할 건지 이것만 꼭 보고 투표를 해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다시 새로운미래 이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목표 의석수 어떻게 잡고 계세요?
▶ 김종민 : 저희가 일단 원내교섭단체를 넘어서는 것, 20석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그러면 우리가 제3당으로서 거대 양당의 대결 정치, 이거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정말 일하는 정치로 바꿔볼 수 있겠다. 이게 저희들의 기본적인 깃발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다해서 달려가 보고요. 저는 몇 석을 얻든지 정말로 우리가 일당백이 되는 그런 소중한 한 석, 한 석이 될 거다, 그렇게 자신하는 게 지금 거대 양당은 이제 100석, 150석씩 가지고 그다음부터는 또 당대표가 누구냐, 대통령이 누구냐. 그 한 사람에 또 끌려가지고 그냥 전체주의 정당이 돼버릴 겁니다. 거기에 비해서 우리는 몇 석이 되더라도 이 소중한 의석이 이 여야 정당의 이 대결과 적대 정치를 바꿔 내는 데, 이 대화하고 협력의 정치로 바꿔 내는 데 기여하는 그런 소중한 일당백의 의석일 거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어제 설훈 의원하고 오영환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입당했습니다. 이로써 현역 의원 5명이 됐죠. 혹시 추가로 합류할 의원들 좀 더 말씀하고 계시는 분 있으세요?
▶ 김종민 : 뭐 여러 분들이 고민은 하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이제 더 이상 추가 합류 의원에 대해서는 큰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전제하고 이제 오늘부터 새로운미래가 왜 탄생했고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를 본격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다섯 분의 의원들이 함께 똘똘 뭉쳐서 이 새로운미래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이제 말씀을 드리겠다. 이런 각오입니다.
▷ 전종철 : 새로운미래의 슬로건 '거기에 없습니다. 여기에 있습니다.' 이거는 어떤 뜻인지 좀 설명해 주세요.
▶ 김종민 : 지금 여야가 정말 기득권 정당이 되어서 대결하고 적대하고 상대를 무찌르는 것. 그런데 무찌르고 난 다음에 권력을 잡으면 그다음에 국민들이 참 잘했다, 내가 정권 교체 잘했다. 또는 이 사람, 이 정당을 잘 찍어 줬다. 이래야 되는데 끝나고 나면 또 국민들이 괜히 찍었다, 잘못 찍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잖아요. 이거는 여야 정당 어느 한 정당이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 이거 아닙니다.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서로 대화하지 않으면 이 대한민국의 민생의 문제, 양극화의 문제,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문제. 이 정말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을 못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만 하겠다. 이 독선, 독주. 그리고 상대방은 그 독선, 독주에 대해서 싸우면서 발목을 잡아요. 이 독주와 발목 잡기가 악순환이 되는 것, 이거 막아보겠다고 새로운미래가 출발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의석수가 몇 석이 되든지 간에 정말로 이 양당의 독선과 발목 잡기, 이 대결 정치를 막아서고 정말로 대화하고 협력해서 합의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해내겠다. 이런 정치를 해 보겠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제의 친구가 오늘 적이 된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 민주당 대 현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해야 하는 지역구들이 있는데요. 일각에서 민주당 표심이 쪼개지면서 국민의힘이 어부지리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그렇지 않고요. 제가 현장에서 여론 조사도 해 보고 또 민심을 들어보면 실제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분이나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이나 기존에 마지못해서 지지했던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분들이 정말로 이 대결과 적대의 정치, 일 안 하는 무능 정치, 정말 오만한 정치. 이거를 좀 바꿔보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새로운 정당에 표를 주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보면 이 양쪽 정당, 그다음에 투표장에 안 나갔던 무당층 이런 분들이 많이 지지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 정당 표만 갖고 온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 그냥 정치적인 공격이거나 아니면 잘못 알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양쪽 정당에 정말로 어쩔 수 없어서 찍어 줬던 분들, 그런 분들이 함께 모이는 그런 표심이 되고 있다. 그게 현실입니다.
▷ 전종철 : 이 와중에 조국혁신당이 일종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총선판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김종민 : 별로 큰 변화가 없다고 보고요. 조국혁신당은 그냥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강성 지지층들이거나 아니면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분들. 특히 검찰 개혁,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강력하게 투쟁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이 결집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 민주당의 적극 지지층이 이제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분들이 민주당 표가 갈라져서 가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조금 조정이 될 거라고 봅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3년도 짧다. 빨리 윤석열 정권 어떻게든지 몰아내자. 이런 아주 선명한 기치를 가지고 표심을 모았어요. 그런데 거기에 출마하는 분들이나 또 여러 가지 출마자들의 이력이나 경력이나 또 활동, 가능성 이런 것들을 보다 보면 이거 아닌데라는 판단도 하게 되면서 약간 조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뭐 민주당 전체적인 표 내에서 서로 분산되는 거니까 그런 정도 차원에서 조정이 이루어질 거라고 전망하고요. 중요한 것은 민주당 표심이든 국민의힘 표심 이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이거는 총선에서 큰 이슈가 아니다. 민주당 표를 나와서 또는 우리 국민의힘 표를 나와서 이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넘어서서 이 무능, 오만 정치를 넘어서는 그러한 표심이 얼마나 결집하느냐. 그러한 표심이 몇 석이라도 되느냐. 이 표가 또는 이 의석이 한 석이 되든 두 석이 되든 열 석이 되더라도 이게 정말 소중한 의석이 될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마지막 질문을 총선 필승 전략을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사실상 지금 다 답변하셔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민 : 감사합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총선까지 이제 3주 정도 남은 가운데 여야 후보의 막말 리스크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관련 이슈를 포함한 정치 현안들, 새로운미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맡고 계신 김종민 공동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종민 : 안녕하세요? 김종민입니다.
▷ 전종철 : 먼저 대표님께서 기존 지역구 충남 논산, 계룡, 금산이 아닌 세종갑이죠. 세종에 새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왜 세종입니까?
▶ 김종민 : 지금 저희가 새로운 당을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국민들한테 저희 새로운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좀 이야기하고 싶은데 당대표로서 이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데가 어디일까 고민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이 충청인데 그 충청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세종에서 이 메시지를 좀 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세종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세종갑 최대 현안이 뭐라고 보시는지요? 그러니까 옷 색깔도 지역도 바꿔 출마한 대표님에 대해서 유권자들 반응 어떤지 또 최대 현안은 뭔지 같이 묶어서 말씀해 주세요.
▶ 김종민 : 지금 왜 지역구를 바꿔서 왔느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세종갑은 서울의 종로나 용산같이 대한민국의 여러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같은 곳이에요. 그래서 여기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또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이런 걸 이야기하기 제일 좋은 곳인데 일단 행정 수도 완성이라고 하는 이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문제를 안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세종에 모여 있는 40만 시민들이 행정 수도가 완성될 거라고 하는 약속을 믿고 여기에 오신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직 멈춰 서 있거나 아직 진도를 못 나가고 있어요. 대통령 집무실도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 이 문제를 가지고 이번 선거에서 세종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충청 벨트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새로운미래의 전략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의 김종민 후보 차별화 전략이 뭡니까?
▶ 김종민 : 일단은 지금 여야 후보들이 나와 있는데요. 다들 좋은 분들이고 잠재력이 있는 후보들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종의 문제가 이 잠재력만 가지고, 가능성만 가지고 해결될 수는 없어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그런데 이 문제가 단순히 예산 끌어오고 다리 하나 놓고 이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대한민국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행정 수도는 세종으로 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대한민국 국민들 또 300명 국회를 상대로 해서 이 문제를 설득할 수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고 국회의사당을 이전하고 100만 세종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대한민국 자치 분권 발전의 미래에 필요하다. 이 설득을 할 수 있는 그런 대표가 이 세종에는 꼭 필요합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똑같은 문제라도 치열한 설득이 필요하다는 거로 제가 이해를 하겠고요. 그다음에 행정 수도 완성 이야기하시면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 수도 완성은 반드시 이뤄내겠다." 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을 하셨어요. 특별히 의미가 있습니까?
▶ 김종민 : 제가 2004년도에 이 행정 수도 특별법이 위헌 판결이 나지 않았습니까, 헌법재판소에서? 그때 제가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그래서 그 위헌 판결에 대한 청와대 논평을 발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저는 그때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이 행정 수도를 이전하는 게 대한민국의 분권 발전에, 혁신 발전에 되게 중요한 방어제가 될 거라고 해서 추진했다가 그때 바로 막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을 지나면서 이 행정 수도가 많이 쪼그라들었어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했던 이 자치 분권 발전, 이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이런 꿈이 많이 좀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못다 이룬 꿈을 지금 세종시 출범 이후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거를 반드시 꿈을 이뤄내야 한다. 이거는 노무현 개인만의 꿈이 아니고 이 세종시 40만 시민들의 꿈이고 또 대한민국, 이 지방 소멸 위기에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이 발언에 대해서 경쟁 후보자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는 "세종시를 노무현 굴레에 가두려 한다."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 상임 감사인 민주당 이영선 후보는 지역구 옮기면서 "노무현 정치 논하는데 납득이 안 된다." 이런 말도 했어요. 이런 지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 김종민 : 저는 노무현에 가두는 게 아니라 이 노무현의 꿈과 또 노무현의 추진력 또 열정. 이게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때다, 이렇게 생각해요. 지난 10여 년 동안 정말 노무현의 꿈이나 열정, 추진력만큼 우리가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노력을 해 왔는지 이런 반성을 좀 해 볼 필요가 있다. 자꾸 이 세종에서 노무현을 지우려고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도 그랬고 박근혜 정권, 윤석열 정권. 그런데 이 노무현을 지우는 게 세종의 미래를 위한 길이 아닙니다. 세종시는 30~40만의 지방 중소 도시가 아니에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가기 위해서 탄생한 것입니다. 노무현이 시작했던 이 길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무현이 보여줬던 그 열정, 그 추진력 10분의 1도 지금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다시 우리가 불러일으켜서 끝까지 밀고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가 지역구를 옮겼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상 우리 세종시는 전국에서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모여든 도시입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중소 도시가 아니에요. 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가장 상징적인, 그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그런 과제가 있는 도시, 이 도시에 와서 대한민국 미래를 같이 함께 만들어 가자. 이렇게 제안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지역구를 옮기면서까지 미래를 만들어 가자. 이런 말로 제가 이해하겠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민주당에서 양문석 후보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 후보는 사과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정치인 비판은 표현의 자유다. 노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권리 아니냐고 하지 않았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저는 이 문제의 핵심이 우리 정치가 권력을 잡기 위해서 또는 당선되기 위해서 또 세력을 모으기 위해서 증오하고 적대하는 이 대결 정치의 늪에 빠져 있다. 그런데 이 증오와 적대의 언어가 세력을 모으는 데 잠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세력 모으고 당선되고 집권하면 그러면 정말 제대로 일할 수 있느냐. 못 해요. 증오하고 적대해서 어떤 결과를 얻어낸다고 하더라도 그다음에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또 발목을 잡게 되고 또 하는 일을 가로막게 되고 하면서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게 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정치가 이 늪에 빠져 있어요. 이 진영 대결, 이 대결 정치. 여기에서 미래가 없다, 답이 없다. 이거를 깨달아야 됩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이제 새로운 정치하겠다고 새로운 후보들과 국회의원들 뽑는 선거 아닙니까? 이 증오하고 적대, 이 대결 정치에 그 경력이 있는 사람들, 그 막말의 주역과 당사자들은 공천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거는 여야를 떠나서 마찬가지입니다.
▷ 전종철 : 이 문제를 친문, 친노 인사들로 분류되는 분들이 계속 문제 제기하고 있어요, 지도부가 결단하라고. 이 문제가 확산될 거로 보세요, 앞으로 당분간은?
▶ 김종민 : 저는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이 선거에서 정말로 한 표, 한 표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지금 우리가 좀 표가 많이 나온다. 윤석열 심판론이 거세니까 우리가 이긴다. 그래서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이야기 안 듣는 거 아닙니까? 너무 오만한 거죠. 오만하면 선거에서 심판받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선거에서 이긴들 오만하면 결국 그 권력은 결국 국민들한테 또 뭔가 심판의 도마 위에 올라갑니다. 저는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좀 겸허한 자세로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받아들이고 결단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취소로 그 자리에 누가 가느냐, 시선 쏠렸는데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 승계는 불발되면서 박용진, 그다음에 조수진 변호사 2인 전략 경선 치르게 됐습니다. 룰을 갖고도 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전략 경선 룰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제가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미래를 새로 만들어서 사실 민주당 공천 이야기가 남의 당 공천 이야기예요. 제가 남의 당 공천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게 뭐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마음이 아파요. 정말 안에서, 가슴 속에서 눈물이 납니다. 아니, 내가 20년 동안 함께했던 민주당이 저런 식의 진짜 편법과 불공정이 난무하는 정당이었나.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거는 정상적인 민주적인 경선이라고 볼 수 없죠. 정말로 누군가를 찍어내기 위한 경선 룰이고 또 경선인데 제가 알던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런 룰을 하고 있는 또는 선거관리위원회 또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있는 분들 제가 다 알던 분들이에요. 그분들이 저런 것에 말 한마디 못 하고 저렇게 그냥 끌려가나.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이야기 좀 해 볼게요. 국민의힘은 도태우, 장예찬 후보가 역시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됐습니다. 이런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남의 당 이야기 계속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몇 개가 더 남아 있네요.
▶ 김종민 :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막말이 됐든 아니면 무슨 자기편 챙기기가 됐든 이거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거거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리는 한 3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40%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콘크리트 지지층이야. 진짜 오만한 거죠. 저는 이번에 국민들이 이런 거대 정당들의, 기득권 정당의 오만에 대해서 반드시 좀 회초리를 들어 주셔야 된다. 그렇게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첫 판세 분석을 좀 일찍 내놨습니다. 지역구에서 130에서 140석, 비례대표 13석 정도 플러스알파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거든요. 이런 전망 내놓는 것 어떻게 실제로 지금 판세가 그 정도 된다고 보시는지, 이런 전망 내놓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 김종민 : 선거에서 전망이 하루 전 전망도 막 20석, 30석이 다르게 나오잖아요, 결과는. 그리고 대개 보면 선거 딱 당일 개표하면 신문 1면 톱이 대이변, 민심의 반란. 대개 이게 그 신문 1면 장식하잖아요. 그 전망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국민들 표심을 좀 자기 당에 유리하게 가져가 보기 위해서 하는 거죠. 그래서 각 당이 하는 이야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못 할 겁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표심을 우리 당원이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국민들이 그런 전망에 대해서 뭐 그렇게 크게 관심 두지 마시고 정말로 누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새롭게 변화하면서, 혁신하면서 정치할 건지 이것만 꼭 보고 투표를 해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다시 새로운미래 이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목표 의석수 어떻게 잡고 계세요?
▶ 김종민 : 저희가 일단 원내교섭단체를 넘어서는 것, 20석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그러면 우리가 제3당으로서 거대 양당의 대결 정치, 이거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정말 일하는 정치로 바꿔볼 수 있겠다. 이게 저희들의 기본적인 깃발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다해서 달려가 보고요. 저는 몇 석을 얻든지 정말로 우리가 일당백이 되는 그런 소중한 한 석, 한 석이 될 거다, 그렇게 자신하는 게 지금 거대 양당은 이제 100석, 150석씩 가지고 그다음부터는 또 당대표가 누구냐, 대통령이 누구냐. 그 한 사람에 또 끌려가지고 그냥 전체주의 정당이 돼버릴 겁니다. 거기에 비해서 우리는 몇 석이 되더라도 이 소중한 의석이 이 여야 정당의 이 대결과 적대 정치를 바꿔 내는 데, 이 대화하고 협력의 정치로 바꿔 내는 데 기여하는 그런 소중한 일당백의 의석일 거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어제 설훈 의원하고 오영환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입당했습니다. 이로써 현역 의원 5명이 됐죠. 혹시 추가로 합류할 의원들 좀 더 말씀하고 계시는 분 있으세요?
▶ 김종민 : 뭐 여러 분들이 고민은 하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이제 더 이상 추가 합류 의원에 대해서는 큰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전제하고 이제 오늘부터 새로운미래가 왜 탄생했고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를 본격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다섯 분의 의원들이 함께 똘똘 뭉쳐서 이 새로운미래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이제 말씀을 드리겠다. 이런 각오입니다.
▷ 전종철 : 새로운미래의 슬로건 '거기에 없습니다. 여기에 있습니다.' 이거는 어떤 뜻인지 좀 설명해 주세요.
▶ 김종민 : 지금 여야가 정말 기득권 정당이 되어서 대결하고 적대하고 상대를 무찌르는 것. 그런데 무찌르고 난 다음에 권력을 잡으면 그다음에 국민들이 참 잘했다, 내가 정권 교체 잘했다. 또는 이 사람, 이 정당을 잘 찍어 줬다. 이래야 되는데 끝나고 나면 또 국민들이 괜히 찍었다, 잘못 찍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잖아요. 이거는 여야 정당 어느 한 정당이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 이거 아닙니다.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서로 대화하지 않으면 이 대한민국의 민생의 문제, 양극화의 문제,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문제. 이 정말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을 못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만 하겠다. 이 독선, 독주. 그리고 상대방은 그 독선, 독주에 대해서 싸우면서 발목을 잡아요. 이 독주와 발목 잡기가 악순환이 되는 것, 이거 막아보겠다고 새로운미래가 출발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의석수가 몇 석이 되든지 간에 정말로 이 양당의 독선과 발목 잡기, 이 대결 정치를 막아서고 정말로 대화하고 협력해서 합의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해내겠다. 이런 정치를 해 보겠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제의 친구가 오늘 적이 된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 민주당 대 현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해야 하는 지역구들이 있는데요. 일각에서 민주당 표심이 쪼개지면서 국민의힘이 어부지리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그렇지 않고요. 제가 현장에서 여론 조사도 해 보고 또 민심을 들어보면 실제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분이나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이나 기존에 마지못해서 지지했던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분들이 정말로 이 대결과 적대의 정치, 일 안 하는 무능 정치, 정말 오만한 정치. 이거를 좀 바꿔보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새로운 정당에 표를 주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보면 이 양쪽 정당, 그다음에 투표장에 안 나갔던 무당층 이런 분들이 많이 지지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 정당 표만 갖고 온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 그냥 정치적인 공격이거나 아니면 잘못 알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양쪽 정당에 정말로 어쩔 수 없어서 찍어 줬던 분들, 그런 분들이 함께 모이는 그런 표심이 되고 있다. 그게 현실입니다.
▷ 전종철 : 이 와중에 조국혁신당이 일종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총선판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김종민 : 별로 큰 변화가 없다고 보고요. 조국혁신당은 그냥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강성 지지층들이거나 아니면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분들. 특히 검찰 개혁,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강력하게 투쟁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이 결집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 민주당의 적극 지지층이 이제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분들이 민주당 표가 갈라져서 가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조금 조정이 될 거라고 봅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3년도 짧다. 빨리 윤석열 정권 어떻게든지 몰아내자. 이런 아주 선명한 기치를 가지고 표심을 모았어요. 그런데 거기에 출마하는 분들이나 또 여러 가지 출마자들의 이력이나 경력이나 또 활동, 가능성 이런 것들을 보다 보면 이거 아닌데라는 판단도 하게 되면서 약간 조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뭐 민주당 전체적인 표 내에서 서로 분산되는 거니까 그런 정도 차원에서 조정이 이루어질 거라고 전망하고요. 중요한 것은 민주당 표심이든 국민의힘 표심 이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이거는 총선에서 큰 이슈가 아니다. 민주당 표를 나와서 또는 우리 국민의힘 표를 나와서 이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넘어서서 이 무능, 오만 정치를 넘어서는 그러한 표심이 얼마나 결집하느냐. 그러한 표심이 몇 석이라도 되느냐. 이 표가 또는 이 의석이 한 석이 되든 두 석이 되든 열 석이 되더라도 이게 정말 소중한 의석이 될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마지막 질문을 총선 필승 전략을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사실상 지금 다 답변하셔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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