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역대 최고 득표율 5선 승리…“러시아 더 강하게”

입력 2024.03.18 (18:15) 수정 2024.03.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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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2년 구소련의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왜소한 체구의 이 소년.

누굴까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그의 초등학교 은사는 "푸틴은 자신을 배신하거나 못살게 구는 사람은 절대 용서하지 않았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푸틴은 KGB의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국 FSB의 수장, 보리스 옐친 정권의 총리직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고 2000년엔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강한 남성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승마를 하는 이 모습, 기억하실 겁니다.

남성성을 강조한 대표적 사례인데요,

2000년, 2004년 2012년·2018년에 이어 다섯 번째 집권에 나선 푸틴.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통령 5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공정하지 못한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정지주 기잡니다.

[리포트]

러시아 대통령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진 투표.

사실상 라이벌 없이 치러진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개표율 98% 기준으로 87%를 넘어섰습니다.

러시아 대선에서 80%대 득표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승리가 확실시되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가 러시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임기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고 군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현재 전선에서 국가의 발전과 생존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집권 5기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안으로는 내부 동요 차단과 결속 강화를 또 대외적으로는 더 강경한 노선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대립하며 서방과의 신냉전을 한층 더 달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주요국은 정당성 없는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고 독일과 영국 외무부는 점령지에서의 선거가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을 권력에 굶주린 독재자라며 영원한 통치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감옥에서 갑자기 숨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부인은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투표한 후 투표용지에 남편 이름을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낙선한 후보들은 곧바로 승복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취임식은 오는 5월 7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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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역대 최고 득표율 5선 승리…“러시아 더 강하게”
    • 입력 2024-03-18 18:15:01
    • 수정2024-03-18 18:35:45
    뉴스 6
[앵커]

1952년 구소련의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왜소한 체구의 이 소년.

누굴까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그의 초등학교 은사는 "푸틴은 자신을 배신하거나 못살게 구는 사람은 절대 용서하지 않았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푸틴은 KGB의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국 FSB의 수장, 보리스 옐친 정권의 총리직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고 2000년엔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강한 남성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승마를 하는 이 모습, 기억하실 겁니다.

남성성을 강조한 대표적 사례인데요,

2000년, 2004년 2012년·2018년에 이어 다섯 번째 집권에 나선 푸틴.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통령 5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공정하지 못한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정지주 기잡니다.

[리포트]

러시아 대통령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진 투표.

사실상 라이벌 없이 치러진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개표율 98% 기준으로 87%를 넘어섰습니다.

러시아 대선에서 80%대 득표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승리가 확실시되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가 러시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임기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고 군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현재 전선에서 국가의 발전과 생존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집권 5기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안으로는 내부 동요 차단과 결속 강화를 또 대외적으로는 더 강경한 노선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대립하며 서방과의 신냉전을 한층 더 달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주요국은 정당성 없는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고 독일과 영국 외무부는 점령지에서의 선거가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을 권력에 굶주린 독재자라며 영원한 통치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감옥에서 갑자기 숨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부인은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투표한 후 투표용지에 남편 이름을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낙선한 후보들은 곧바로 승복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취임식은 오는 5월 7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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