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페이 안전결제’ 사칭 사기 속출…피해 막으려면? [뉴스 인사이트]

입력 2024.03.18 (18:22) 수정 2024.03.18 (18: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고거래를 하실 때 사기당하지 않으려고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를 이용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네이버페이 안전결제와 비슷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물건값만 가로채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어떤 수법을 쓰는지, 또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신현욱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 기자, 먼저 안전결제 시스템이 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말 그대로 사기를 당하지 않게,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인데요.

중고거래를 할 때 보통 구매자가 판매자의 계좌번호로 직접 돈을 보내잖아요.

근데 이 과정에 중간 단계를 하나 더 넣은 겁니다.

구매자가 네이버와 같은 중개 사이트에 물건값을 보내면, 판매자는 이걸 확인하고 물건을 보내고요.

구매자가 물건을 잘 받았다고 구매를 확정하면, 그때 중개 사이트에 넣어둔 돈이 판매자에게 넘어가는 겁니다.

정상적인 물건을 무사히 받은 뒤에 판매자에게 돈이 들어가니까, 하자가 있는 물건을 보내거나 돈만 받고 잠적할 확률이 줄어드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걸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기자]

사기 수법은 간단합니다.

안전결제라며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서 돈을 뜯어내는 건데요.

지금 보시는 게 이 가짜 사이트로 들어갔을 때 보이는 화면입니다.

언뜻 보면 실제 네이버 결제창으로 보이는데요.

판매자가 먼저 '안전결제를 하자'며 링크를 보내고 여기 적힌 계좌번호에 돈을 넣으라고 안내를 하거든요.

물건값을 넣으면 거래가 진행돼야 하는데, '수수료를 빼고 넣었으니 재입금해라' '오류가 있으니 다시 보내라'는 식으로 추가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입니다.

이때라도 이상하다 생각하고 멈춰야 하는데, 여기 속아 돈을 보내고, 또 보내다 보니 피해 금액이 커지는 거죠.

[앵커]

피해자들은 어떤 점에 속아서 돈을 보냈다고 하나요?

[기자]

이 방식에 속아서 각각 900만 원, 110만 원을 잃은 피해자들을 만났는데요.

정보를 입력하다 실수로 네이버 로고를 눌렀는데, 실제 네이버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서 가짜 사이트일거라 생각 못 했다고 하고요.

입금할 때 계좌번호 예금주 이름에 '네이버'가 들어가 있어서 의심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속은 사람이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만 90명 가까이 됩니다.

피해자들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형/사기 피해자 : "배송지를 입력하고 계좌번호가 밑에 나와 있고, '예금주'하고 그 사람 이름이 써 있었고 네이버페이라고 써 있으니까 의심 없이 이제 돈을 보냈는데..."]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네이버 정책' 그것만 누르면 오류 페이지라고 뜨고, 나머지 위에 네이버 누르면 네이버로 연결되고 막 그러니까 믿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이런 사기 수법에 속지 않으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딱 하나만 기억하시면 되는데요.

안전결제라며 '외부 링크'를 보내면 사기입니다.

실제 안전결제 과정은 거래를 진행하는 사이트 안에서 모두 이루어지거든요.

네이버페이 담당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홍종호/네이버페이 PR팀장 : "네이버페이는 문자메시지나 SNS, 톡 등으로 별도 링크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피싱 사기일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 공식적인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라면 예금주 이름이 '네이버페이'라고만 뜨거든요.

'네이버페이' 앞에 누군가의 이름이 붙어있거나, 예금주명이 아예 다르다면 또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돈을 보낸 계좌번호는 이미 사기 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여러 번 등록된 계좌였거든요.

입금 전에 이런 사이트에 한 번씩 계좌번호를 조회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중고거래하실 때 이 점 참고해서 사기 피해당하는 일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페이 안전결제’ 사칭 사기 속출…피해 막으려면? [뉴스 인사이트]
    • 입력 2024-03-18 18:22:27
    • 수정2024-03-18 18:35:19
    뉴스 6
[앵커]

중고거래를 하실 때 사기당하지 않으려고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를 이용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네이버페이 안전결제와 비슷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물건값만 가로채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어떤 수법을 쓰는지, 또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신현욱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 기자, 먼저 안전결제 시스템이 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말 그대로 사기를 당하지 않게,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인데요.

중고거래를 할 때 보통 구매자가 판매자의 계좌번호로 직접 돈을 보내잖아요.

근데 이 과정에 중간 단계를 하나 더 넣은 겁니다.

구매자가 네이버와 같은 중개 사이트에 물건값을 보내면, 판매자는 이걸 확인하고 물건을 보내고요.

구매자가 물건을 잘 받았다고 구매를 확정하면, 그때 중개 사이트에 넣어둔 돈이 판매자에게 넘어가는 겁니다.

정상적인 물건을 무사히 받은 뒤에 판매자에게 돈이 들어가니까, 하자가 있는 물건을 보내거나 돈만 받고 잠적할 확률이 줄어드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걸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기자]

사기 수법은 간단합니다.

안전결제라며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서 돈을 뜯어내는 건데요.

지금 보시는 게 이 가짜 사이트로 들어갔을 때 보이는 화면입니다.

언뜻 보면 실제 네이버 결제창으로 보이는데요.

판매자가 먼저 '안전결제를 하자'며 링크를 보내고 여기 적힌 계좌번호에 돈을 넣으라고 안내를 하거든요.

물건값을 넣으면 거래가 진행돼야 하는데, '수수료를 빼고 넣었으니 재입금해라' '오류가 있으니 다시 보내라'는 식으로 추가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입니다.

이때라도 이상하다 생각하고 멈춰야 하는데, 여기 속아 돈을 보내고, 또 보내다 보니 피해 금액이 커지는 거죠.

[앵커]

피해자들은 어떤 점에 속아서 돈을 보냈다고 하나요?

[기자]

이 방식에 속아서 각각 900만 원, 110만 원을 잃은 피해자들을 만났는데요.

정보를 입력하다 실수로 네이버 로고를 눌렀는데, 실제 네이버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서 가짜 사이트일거라 생각 못 했다고 하고요.

입금할 때 계좌번호 예금주 이름에 '네이버'가 들어가 있어서 의심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속은 사람이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만 90명 가까이 됩니다.

피해자들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형/사기 피해자 : "배송지를 입력하고 계좌번호가 밑에 나와 있고, '예금주'하고 그 사람 이름이 써 있었고 네이버페이라고 써 있으니까 의심 없이 이제 돈을 보냈는데..."]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네이버 정책' 그것만 누르면 오류 페이지라고 뜨고, 나머지 위에 네이버 누르면 네이버로 연결되고 막 그러니까 믿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이런 사기 수법에 속지 않으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딱 하나만 기억하시면 되는데요.

안전결제라며 '외부 링크'를 보내면 사기입니다.

실제 안전결제 과정은 거래를 진행하는 사이트 안에서 모두 이루어지거든요.

네이버페이 담당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홍종호/네이버페이 PR팀장 : "네이버페이는 문자메시지나 SNS, 톡 등으로 별도 링크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피싱 사기일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 공식적인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라면 예금주 이름이 '네이버페이'라고만 뜨거든요.

'네이버페이' 앞에 누군가의 이름이 붙어있거나, 예금주명이 아예 다르다면 또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돈을 보낸 계좌번호는 이미 사기 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여러 번 등록된 계좌였거든요.

입금 전에 이런 사이트에 한 번씩 계좌번호를 조회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중고거래하실 때 이 점 참고해서 사기 피해당하는 일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서정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