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어떻게?…애타는 가족들

입력 2024.03.18 (19:27) 수정 2024.03.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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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는 어선 사고 잇따르면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는데요.

계속되는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일어난 경남 통영 욕지도 어선 전복 사고, 승선원 9명 가운데 한국인 1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은 여전히 수색 중입니다.

벌써 열흘 쨉니다.

실종된 선원 가족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잠도, 끼니도 전부 거른 채 하루 두 번 이뤄지는 구조 상황 브리핑을 기다립니다.

사고 초기 같은 선단의 엉터리 위치 신고와 위치 발신 장치 이상으로 '골든타임'을 9시간 이상 놓친 것이 지금도 원망스럽습니다.

[실종자 가족/음성변조 : "눈에 보이는 게 없어요. 그냥 바다에 우리 동생 떠 있는 생각만 드는 거예요. 내 동생 몸뚱이라도 한 번만 만져 보고 싶어요."]

마음이 타들어 가는 건 인도네시아 실종 선원 가족들도 마찬가지.

이틀 전, 인도네시아 현지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선원 3명의 유해가 도착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보호청은 남은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도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샤비라 주니어 탈립/인도네시아 공영방송(TVRI) 기자 : "이번 사고 소식에 인도네시아인들은 큰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하루 빨리 남은 실종자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해경은 최근 통영 욕지도 바다에서 발생한 두 건의 어선 사고에 대해 별도 종료일을 정하지 않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김대현/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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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실종자 어떻게?…애타는 가족들
    • 입력 2024-03-18 19:27:28
    • 수정2024-03-18 19: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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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는 어선 사고 잇따르면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는데요.

계속되는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일어난 경남 통영 욕지도 어선 전복 사고, 승선원 9명 가운데 한국인 1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은 여전히 수색 중입니다.

벌써 열흘 쨉니다.

실종된 선원 가족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잠도, 끼니도 전부 거른 채 하루 두 번 이뤄지는 구조 상황 브리핑을 기다립니다.

사고 초기 같은 선단의 엉터리 위치 신고와 위치 발신 장치 이상으로 '골든타임'을 9시간 이상 놓친 것이 지금도 원망스럽습니다.

[실종자 가족/음성변조 : "눈에 보이는 게 없어요. 그냥 바다에 우리 동생 떠 있는 생각만 드는 거예요. 내 동생 몸뚱이라도 한 번만 만져 보고 싶어요."]

마음이 타들어 가는 건 인도네시아 실종 선원 가족들도 마찬가지.

이틀 전, 인도네시아 현지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선원 3명의 유해가 도착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보호청은 남은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도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샤비라 주니어 탈립/인도네시아 공영방송(TVRI) 기자 : "이번 사고 소식에 인도네시아인들은 큰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하루 빨리 남은 실종자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해경은 최근 통영 욕지도 바다에서 발생한 두 건의 어선 사고에 대해 별도 종료일을 정하지 않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김대현/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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