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고공 행진…“장을 볼 수가 없어요!”
입력 2024.03.18 (19:33)
수정 2024.03.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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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전북지역 생활 물가가 3.4%나 상승했죠.
고물가를 견인한 건 다름 아닌 농산물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금값이 된 채소와 과일이 고기보다 사기 부담스럽다며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천 명 안팎이 이용하는 농협 마트입니다.
대파 한 단에 9천 원, 배추 한 포기에 5천 원이 넘다 보니 주부들은 채소를 쉽게 집어 들지 못합니다.
[심상길/익산시 영등동 : "말도 못해요. 호박 하나에 3천 원이에요. 못 먹어요. 안 먹어요. 호박 넣어야 할 때도 무 넣고…."]
이 마트에서도 채소와 과일은 애물단지입니다.
비싼 값에 팔리지 않으니 매출은 떨어지고 손해만 늘어납니다.
[○○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폐기라고 보시면 돼요. 아깝죠. 왜냐하면 멀쩡한 것도 이렇게 있다가도 뒤로 돌려보면 썩는 경우가 생겨요."]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달 전북지역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상승했습니다.
19.5%나 오른 농산물 영향이 컸습니다.
전국적으로도 18개 과일 품목의 가격 동향을 모은 신선과실은 한 해 전보다 41.2% 올라 상승 폭이 3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이달 초 후지 사과 열 개들이 한 상자 소매 가격은 3만 원으로 평년보다 29.9% 올랐습니다.
배와 감도 열 개들이가 각각 4만2천 원과 2만 원으로 15.8%와 67.4% 상승했습니다.
급등한 건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추는 한 포기에 3천 8백 원으로 평년보다 9.9% 올랐고, 상추와 시금치, 과채인 딸기와 토마토 가격도 각각 40% 이상 뛰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관세 인하 품목을 늘리고, 직수입 물량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지난 6일 :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재고 사정과 수입 물량 공급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농산물 가격 고공 행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지난달 전북지역 생활 물가가 3.4%나 상승했죠.
고물가를 견인한 건 다름 아닌 농산물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금값이 된 채소와 과일이 고기보다 사기 부담스럽다며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천 명 안팎이 이용하는 농협 마트입니다.
대파 한 단에 9천 원, 배추 한 포기에 5천 원이 넘다 보니 주부들은 채소를 쉽게 집어 들지 못합니다.
[심상길/익산시 영등동 : "말도 못해요. 호박 하나에 3천 원이에요. 못 먹어요. 안 먹어요. 호박 넣어야 할 때도 무 넣고…."]
이 마트에서도 채소와 과일은 애물단지입니다.
비싼 값에 팔리지 않으니 매출은 떨어지고 손해만 늘어납니다.
[○○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폐기라고 보시면 돼요. 아깝죠. 왜냐하면 멀쩡한 것도 이렇게 있다가도 뒤로 돌려보면 썩는 경우가 생겨요."]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달 전북지역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상승했습니다.
19.5%나 오른 농산물 영향이 컸습니다.
전국적으로도 18개 과일 품목의 가격 동향을 모은 신선과실은 한 해 전보다 41.2% 올라 상승 폭이 3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이달 초 후지 사과 열 개들이 한 상자 소매 가격은 3만 원으로 평년보다 29.9% 올랐습니다.
배와 감도 열 개들이가 각각 4만2천 원과 2만 원으로 15.8%와 67.4% 상승했습니다.
급등한 건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추는 한 포기에 3천 8백 원으로 평년보다 9.9% 올랐고, 상추와 시금치, 과채인 딸기와 토마토 가격도 각각 40% 이상 뛰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관세 인하 품목을 늘리고, 직수입 물량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지난 6일 :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재고 사정과 수입 물량 공급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농산물 가격 고공 행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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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3-18 20: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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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북지역 생활 물가가 3.4%나 상승했죠.
고물가를 견인한 건 다름 아닌 농산물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금값이 된 채소와 과일이 고기보다 사기 부담스럽다며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천 명 안팎이 이용하는 농협 마트입니다.
대파 한 단에 9천 원, 배추 한 포기에 5천 원이 넘다 보니 주부들은 채소를 쉽게 집어 들지 못합니다.
[심상길/익산시 영등동 : "말도 못해요. 호박 하나에 3천 원이에요. 못 먹어요. 안 먹어요. 호박 넣어야 할 때도 무 넣고…."]
이 마트에서도 채소와 과일은 애물단지입니다.
비싼 값에 팔리지 않으니 매출은 떨어지고 손해만 늘어납니다.
[○○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폐기라고 보시면 돼요. 아깝죠. 왜냐하면 멀쩡한 것도 이렇게 있다가도 뒤로 돌려보면 썩는 경우가 생겨요."]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달 전북지역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상승했습니다.
19.5%나 오른 농산물 영향이 컸습니다.
전국적으로도 18개 과일 품목의 가격 동향을 모은 신선과실은 한 해 전보다 41.2% 올라 상승 폭이 3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이달 초 후지 사과 열 개들이 한 상자 소매 가격은 3만 원으로 평년보다 29.9% 올랐습니다.
배와 감도 열 개들이가 각각 4만2천 원과 2만 원으로 15.8%와 67.4% 상승했습니다.
급등한 건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추는 한 포기에 3천 8백 원으로 평년보다 9.9% 올랐고, 상추와 시금치, 과채인 딸기와 토마토 가격도 각각 40% 이상 뛰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관세 인하 품목을 늘리고, 직수입 물량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지난 6일 :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재고 사정과 수입 물량 공급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농산물 가격 고공 행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지난달 전북지역 생활 물가가 3.4%나 상승했죠.
고물가를 견인한 건 다름 아닌 농산물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금값이 된 채소와 과일이 고기보다 사기 부담스럽다며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천 명 안팎이 이용하는 농협 마트입니다.
대파 한 단에 9천 원, 배추 한 포기에 5천 원이 넘다 보니 주부들은 채소를 쉽게 집어 들지 못합니다.
[심상길/익산시 영등동 : "말도 못해요. 호박 하나에 3천 원이에요. 못 먹어요. 안 먹어요. 호박 넣어야 할 때도 무 넣고…."]
이 마트에서도 채소와 과일은 애물단지입니다.
비싼 값에 팔리지 않으니 매출은 떨어지고 손해만 늘어납니다.
[○○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폐기라고 보시면 돼요. 아깝죠. 왜냐하면 멀쩡한 것도 이렇게 있다가도 뒤로 돌려보면 썩는 경우가 생겨요."]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달 전북지역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상승했습니다.
19.5%나 오른 농산물 영향이 컸습니다.
전국적으로도 18개 과일 품목의 가격 동향을 모은 신선과실은 한 해 전보다 41.2% 올라 상승 폭이 3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이달 초 후지 사과 열 개들이 한 상자 소매 가격은 3만 원으로 평년보다 29.9% 올랐습니다.
배와 감도 열 개들이가 각각 4만2천 원과 2만 원으로 15.8%와 67.4% 상승했습니다.
급등한 건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추는 한 포기에 3천 8백 원으로 평년보다 9.9% 올랐고, 상추와 시금치, 과채인 딸기와 토마토 가격도 각각 40% 이상 뛰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관세 인하 품목을 늘리고, 직수입 물량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지난 6일 :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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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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