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식 리딩방’ 수십 억 가로채…피해 회복은?

입력 2024.03.18 (19:48) 수정 2024.03.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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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불법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몇 배로 불려주겠다며 노후 자금까지 빼돌렸지만 피해 회복은 쉽지 않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신시가지 한 상가.

지난해까지 투자사 간판을 내건 업체가 있던 곳입니다.

[상가 입주자/음성변조 : "20, 30대가 있었어요.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열 몇 명 되지 않을까…."]

알고 보니 이들은,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불법 주식 리딩방'을 운영했습니다.

2020년부터 2년여간, 최대 400%의 수익을 못 내면 전액 환불해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전주와 서울 등에 사무실을 두고 온라인 광고까지 내걸며 가입비와 투자금 등을 뜯어냈습니다.

[상가 관리인/음성변조 : "밑에 차 댈 때, 다 외제 차에. (피해) 할아버지 한 분 바들바들 떨고 오셨죠. 1,000만 원 맡겼는데…."]

["수익은 로또 복권처럼 두 배, 세 배, 네 배 빵빵 띄울 수 있는…."]

검찰 조사 결과, 수익금 배분은커녕, 신규 투자금 일부를 기존 회원에게 주는 등 '돌려막기'를 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46명, 피해금은 노후 자금과 가족 명의 대출금 등을 포함해 22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일당에게 추징할 금액이 없다 보니 사실상 피해 회복은 어려운 상황.

[이장훈/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2국 검사1팀장 : "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에 신고된 투자 자문업자인지 확인하시고요. 비상장 주식 매수를 권하거나 자동매매 프로그램 판매 등 입금을 요청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검찰은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표와 이사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투자자를 모은 영업 직원 등 2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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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주식 리딩방’ 수십 억 가로채…피해 회복은?
    • 입력 2024-03-18 19:48:33
    • 수정2024-03-18 20:32:52
    뉴스7(전주)
[앵커]

검찰이 '불법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몇 배로 불려주겠다며 노후 자금까지 빼돌렸지만 피해 회복은 쉽지 않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신시가지 한 상가.

지난해까지 투자사 간판을 내건 업체가 있던 곳입니다.

[상가 입주자/음성변조 : "20, 30대가 있었어요.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열 몇 명 되지 않을까…."]

알고 보니 이들은,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불법 주식 리딩방'을 운영했습니다.

2020년부터 2년여간, 최대 400%의 수익을 못 내면 전액 환불해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전주와 서울 등에 사무실을 두고 온라인 광고까지 내걸며 가입비와 투자금 등을 뜯어냈습니다.

[상가 관리인/음성변조 : "밑에 차 댈 때, 다 외제 차에. (피해) 할아버지 한 분 바들바들 떨고 오셨죠. 1,000만 원 맡겼는데…."]

["수익은 로또 복권처럼 두 배, 세 배, 네 배 빵빵 띄울 수 있는…."]

검찰 조사 결과, 수익금 배분은커녕, 신규 투자금 일부를 기존 회원에게 주는 등 '돌려막기'를 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46명, 피해금은 노후 자금과 가족 명의 대출금 등을 포함해 22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일당에게 추징할 금액이 없다 보니 사실상 피해 회복은 어려운 상황.

[이장훈/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2국 검사1팀장 : "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에 신고된 투자 자문업자인지 확인하시고요. 비상장 주식 매수를 권하거나 자동매매 프로그램 판매 등 입금을 요청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검찰은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표와 이사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투자자를 모은 영업 직원 등 2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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