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4분’ 심폐소생술…경기도, 천만 명 교육 추진

입력 2024.03.18 (21:43) 수정 2024.03.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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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요령에 대한 교육이 확산하면서 구급대 도착 전에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50% 정도가 생존한다고 하는데, 경기도는 주민 천만 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위급 상황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처 능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페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고개를 떨굽니다.

옆 테이블 손님들이 달려와 여성을 살피고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5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10분가량 지나자 심장은 다시 뛰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했던 손님들은 모두 여주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훈련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함정화/여주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장 : "저희가 전날에 '헐떡 숨'이라는 걸 배웠어요. 그분이 갑자기 고개를 떨구면서 엎드려 있다가 다시 한번 고개를 들었을 때 '헐떡 숨'을 쉬고 계셔서…."]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4분.

4분 이내 실시했을 경우 생존률은 50% 정도입니다.

이후 뇌세포 파괴가 시작되고 5분만 넘어도 생존률은 25%로 뚝 떨어집니다.

[윤상은/김포소방서 소방교 : "골든 타임 안에 구급대원이 환자분한테 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초기 목격자 일반인 분들의 심폐소생술 시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2022년 전국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는 3만4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는 29.3%, 환자 생존률은 7.8%였습니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주민 천만 명을 목표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추진됩니다.

["팔꿈치 쭉 펴시고 해주시면 되세요."]

명치 부분 정확한 위치에 적당한 힘과 속도를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성엽/교육 참여자 : "이론으로 들었을 때는 되게 쉬워 보였는데 실제로 2분 동안 압박을 지속해 보니까 굉장히 힘이 많이 들더라고요."]

실습이 중요한 만큼 훈련용 마네킹 등 장비 대여와 소방관 파견 등도 지원됩니다.

장비 무료 대여는 우선 김포와 평택, 양주 소방서에서 3개월간 시범으로 한 뒤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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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 4분’ 심폐소생술…경기도, 천만 명 교육 추진
    • 입력 2024-03-18 21:43:16
    • 수정2024-03-18 21:49:43
    뉴스9(경인)
[앵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요령에 대한 교육이 확산하면서 구급대 도착 전에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50% 정도가 생존한다고 하는데, 경기도는 주민 천만 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위급 상황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처 능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페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고개를 떨굽니다.

옆 테이블 손님들이 달려와 여성을 살피고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5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10분가량 지나자 심장은 다시 뛰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했던 손님들은 모두 여주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훈련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함정화/여주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장 : "저희가 전날에 '헐떡 숨'이라는 걸 배웠어요. 그분이 갑자기 고개를 떨구면서 엎드려 있다가 다시 한번 고개를 들었을 때 '헐떡 숨'을 쉬고 계셔서…."]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4분.

4분 이내 실시했을 경우 생존률은 50% 정도입니다.

이후 뇌세포 파괴가 시작되고 5분만 넘어도 생존률은 25%로 뚝 떨어집니다.

[윤상은/김포소방서 소방교 : "골든 타임 안에 구급대원이 환자분한테 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초기 목격자 일반인 분들의 심폐소생술 시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2022년 전국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는 3만4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는 29.3%, 환자 생존률은 7.8%였습니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주민 천만 명을 목표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추진됩니다.

["팔꿈치 쭉 펴시고 해주시면 되세요."]

명치 부분 정확한 위치에 적당한 힘과 속도를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성엽/교육 참여자 : "이론으로 들었을 때는 되게 쉬워 보였는데 실제로 2분 동안 압박을 지속해 보니까 굉장히 힘이 많이 들더라고요."]

실습이 중요한 만큼 훈련용 마네킹 등 장비 대여와 소방관 파견 등도 지원됩니다.

장비 무료 대여는 우선 김포와 평택, 양주 소방서에서 3개월간 시범으로 한 뒤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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