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남부, 열돔현상으로 폭염…체감온도 무려 62.3℃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남반구 브라질 중남부에서 열돔 현상으로 때아닌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리우데자네이루 체감온도가 62.3도를 기록했습니다.

우글로브 등 브라질 언론들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서쪽 과라치바시의 체감온도가 현지 시각 16일 60.1℃, 일요일인 17일에는 62.3℃를 각각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우경보시스템(SAR)에 따르면 이는 2014년 체감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최곱니다.

과라치바시 외에도 리우데자네이루주 여러 도시에서 체감온도가 50℃를 넘어섰습니다.

체감온도는 온도와 습도를 바탕으로 계산됩니다.

리우경보시스템은 “온도가 매우 높을 경우 인체는 땀을 통해 온도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데 습도가 동시에 높을 경우 땀이 효율적으로 증발하지 않아 체감 온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열돔’을 형성하며 지구 표면의 뜨거운 공기를 가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열돔’은 지상 온도를 최대 45℃까지 올릴 수 있으며, 열돔으로 인한 폭염은 현재 리우데자네이루뿐만 아니라 상파울루주, 리오그랑지두수주, 파투그로수두수주 등 브라질의 5개 주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열돔의 중심은 아르헨티나 북부와 파라과이에만 머물러 있으나, 브라질 중남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부 지역 폭염은 열흘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20일 공식 종료 예정이었던 여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