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해양대 결국 통합 신청…사립대 물밑 논의

입력 2024.03.19 (07:38) 수정 2024.03.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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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통합'에서 '연합대학'으로 방향을 틀었던 부경대와 한국해양대가 다시 통합으로 가닥을 잡고, 글로컬 대학 지정 신청에 나섭니다.

연합대학으로는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받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경대학교가 오는 22일, 글로컬 대학 사업 신청 마감을 앞두고 한국해양대와 통합을 전제로 사업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임 해양대 총장이 취임하고 '연합대학'으로 방향을 튼 지 14일 만입니다.

사실상 사립대간 구조조정 모델인 연합대학을 국립대인 두 대학이 추진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

[류동근/국립한국해양대 총장 : "연합대학을 추진하기에는 현행 제도와 규정상으로 좀 어려운 점이 있어서 통합대학으로 글로컬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해양수산 특성화를 더 강화시키고…."]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대학에 신청해 최종 지정되면 이르면 내년쯤, 가칭 '해양수산 첨단특성화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을 먼저 설립합니다.

통합 대학은 2028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합니다.

[장영수/국립부경대 총장 : "입학 정원의 40% 정도가 해양과 관련된 전공으로 학생이 모집될 테고, 60% 정도가 해양과 융합을 할 수 있는 전공들로 모집될 겁니다."]

부산외국어대와 경성대도 '글로벌 특화 캠퍼스' 구축을 내걸고 연합대학으로 글로컬 대학 공모에 나섭니다.

동아대와 동서대 등 지역 사립대들도 연합대학 추진을 위한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막대한 지원금에 따른 교육 경쟁력 격차 확대로 대학 구조가 글로컬대와 비글로컬대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컬대학 신청을 앞두고 지역 대학들의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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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경대-해양대 결국 통합 신청…사립대 물밑 논의
    • 입력 2024-03-19 07:38:53
    • 수정2024-03-19 08:38:51
    뉴스광장(부산)
[앵커]

최근 '통합'에서 '연합대학'으로 방향을 틀었던 부경대와 한국해양대가 다시 통합으로 가닥을 잡고, 글로컬 대학 지정 신청에 나섭니다.

연합대학으로는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받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경대학교가 오는 22일, 글로컬 대학 사업 신청 마감을 앞두고 한국해양대와 통합을 전제로 사업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임 해양대 총장이 취임하고 '연합대학'으로 방향을 튼 지 14일 만입니다.

사실상 사립대간 구조조정 모델인 연합대학을 국립대인 두 대학이 추진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

[류동근/국립한국해양대 총장 : "연합대학을 추진하기에는 현행 제도와 규정상으로 좀 어려운 점이 있어서 통합대학으로 글로컬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해양수산 특성화를 더 강화시키고…."]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대학에 신청해 최종 지정되면 이르면 내년쯤, 가칭 '해양수산 첨단특성화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을 먼저 설립합니다.

통합 대학은 2028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합니다.

[장영수/국립부경대 총장 : "입학 정원의 40% 정도가 해양과 관련된 전공으로 학생이 모집될 테고, 60% 정도가 해양과 융합을 할 수 있는 전공들로 모집될 겁니다."]

부산외국어대와 경성대도 '글로벌 특화 캠퍼스' 구축을 내걸고 연합대학으로 글로컬 대학 공모에 나섭니다.

동아대와 동서대 등 지역 사립대들도 연합대학 추진을 위한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막대한 지원금에 따른 교육 경쟁력 격차 확대로 대학 구조가 글로컬대와 비글로컬대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컬대학 신청을 앞두고 지역 대학들의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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