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애플·구글 “AI 동맹 논의”…적과의 동침 속내는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코카콜라 대 펩시콜라.

신라면 대 진라면.

스마트폰 운영체제에도 이런 숙명의 라이벌이 있죠.

안드로이드의 구글과 아이폰의 애플.

그런데 이 두 기업이 AI 동맹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과의 동침' 고민하는 속사정 알아보겠습니다.

갤럭시 S24는 세계 첫 'AI폰'입니다.

대표적 기능 중 하나가 AI 이미지 검색입니다.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잠시 뒤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뒤쪽엔 구글 AI가 있습니다.

동그라미로 사물을 특정하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서버로 이미지가 전송되고, 제미나이가 스스로 구글 검색을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애플도 아이폰과 '제미나이'의 연결을 염두에 둔 거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곧 출시할 아이폰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비스 이름과 계약조건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스마트폰 라이벌 양쪽 모두 서로 얻을 게 있는 거래입니다.

애플은 자체 생성형 AI '아약스'의 부진을 털고, 구글은 아이폰 사용자 20억 명에게 제미나이를 노출할 기회를 얻습니다.

애플은 챗GPT도 AI 파트너로 함께 저울질 중이지만, 시장은 구글 쪽을 더 유력하게 보는 듯 합니다.

[브렌트 틸/애널리스트 : "애플·구글 연합이 애플·마이크로소프트 연합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 기업의 동맹은 반독점법 외줄타기와 같습니다.

애플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설정한 조치는 현재 반독점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