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고속도로 2차 사고…“가로등 꺼져 있었다”

입력 2024.03.19 (19:03) 수정 2024.03.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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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두워진 고속도로에서 차량 4대가 추돌해 3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 소식, 어제 보도했는데요.

취재 결과 현장에 가로등이 있었지만, 시스템 오류로 모두 꺼져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도로를 달리는 관광버스 두 대.

멀리서 누군가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지만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려 앞선 사고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2차로에서 달리던 80대 버스 운전기사는 "어두워서 사고 현장을 발견 못했고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어두워서 안 보였고 차 자체도 버스 두 대가 나란히 가다보니까 전방 시야가 더 어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을 비추던 CCTV 화면입니다.

곡선 구간에 가로등 5개가 설치돼 있지만 모두 꺼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전조등을 보조해주는 가로등이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몰 이후인 저녁 7시 이후에는 가로등이 자동으로 켜져야 하지만 제어 장치 오류로 밤 9시 45분에야 점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구간의 가로등은 CCTV가 잘 보이도록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로 선형이 급변하는 곳은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에 따라 조명 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CCTV 보게 하는 그 용도로 가로등을 설치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수 중이었다고 제가 지금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은 좀 봐야 할 것 같고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36개 고속도로 노선의 가로등 설치 비율은 46%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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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 속 고속도로 2차 사고…“가로등 꺼져 있었다”
    • 입력 2024-03-19 19:03:11
    • 수정2024-03-19 19:57:15
    뉴스7(광주)
[앵커]

어두워진 고속도로에서 차량 4대가 추돌해 3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 소식, 어제 보도했는데요.

취재 결과 현장에 가로등이 있었지만, 시스템 오류로 모두 꺼져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도로를 달리는 관광버스 두 대.

멀리서 누군가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지만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려 앞선 사고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2차로에서 달리던 80대 버스 운전기사는 "어두워서 사고 현장을 발견 못했고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어두워서 안 보였고 차 자체도 버스 두 대가 나란히 가다보니까 전방 시야가 더 어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을 비추던 CCTV 화면입니다.

곡선 구간에 가로등 5개가 설치돼 있지만 모두 꺼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전조등을 보조해주는 가로등이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몰 이후인 저녁 7시 이후에는 가로등이 자동으로 켜져야 하지만 제어 장치 오류로 밤 9시 45분에야 점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구간의 가로등은 CCTV가 잘 보이도록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로 선형이 급변하는 곳은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에 따라 조명 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CCTV 보게 하는 그 용도로 가로등을 설치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수 중이었다고 제가 지금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은 좀 봐야 할 것 같고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36개 고속도로 노선의 가로등 설치 비율은 46%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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