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성공 푸틴 “크림반도 철도 연결”…EU, 새 대러 제재 합의

[앵커]

30년 집권 시대를 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 승리 후 첫 대중 연설에 나서 크림반도를 철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당선에 국제사회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린 가운데 유럽연합은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에 합의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선에 성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민들의 환호 속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저녁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10주년 기념행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점령한 지역을 '돌아온 영토'라고 규정했습니다.

앞으로 점령지를 관통하는 철도를 복구해 러시아에서 크림반도까지 육로로 접근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이 (철도 복구) 작업을 계속할 것이고, 기차는 곧 세바스토폴로 직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크림대교를 대신해 크림반도로 가는 또 다른 대안 경로가 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수천 명의 시민들은 '러시아'를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후보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푸틴의 5선 성공을 축하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87%를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러시아 선거 결과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이번 선거는 억압과 협박에 기반해 있고,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치러져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개인과 기관에 대한 약 30건의 제재에 합의했습니다.

또, EU 내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인도, 북한 등 러시아와 가까운 나라들은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환영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오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