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갑부 트럼프 “공탁금 없다”…지지율은 다시 ‘박빙’

입력 2024.03.19 (21:46) 수정 2024.03.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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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수천억 원의 벌금을 낼 수 없다며, 깎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부의 상징이었던 트럼프가 재정적 압박을 더 받을거란 전망도 나오는데, 한 때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던 지지율도 박빙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업 대출을 받으려 자산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이자까지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대 벌금을 물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

억울하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이 사건은 그야말로 완전한 사기입니다. 엉터리 사건입니다. 피해자도, 채무불이행도, 손해도, 항의도, 아무것도 없어요."]

뉴욕 항소법원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벌금만큼 돈을 공탁하라고 요구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돈이 없다며 법원에 공탁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부동산을 담보로 보증회사 30곳을 접촉했지만, 그만한 돈을 못 빌렸다는 겁니다.

뉴욕주 정부는 돈을 다 못 내면 자산을 압류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각종 민·형사 재판에 휘말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후원금마저 대부분 소송에 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마이클 강/노스웨스턴대 교수/선거 재정 전문 : "자세한 내역은 알 수 없지만, 겉보기에 트럼프는 출마와 무관해 보이는 민사소송에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후원금을 거기에 쓰는 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지지율이 뒤처지던 바이든 대통령은 몇몇 조사에서 박빙 대결 구도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경쟁자에 공세적으로 나섰던 국정 연설이 계기였다는 분석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7일/국정연설 : "나의 전임자(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미국 국민을 보살펴야 하는 가장 기본적 의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원금 모금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크게 밀리는 상황이어서 자금난이 가속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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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갑부 트럼프 “공탁금 없다”…지지율은 다시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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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19 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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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수천억 원의 벌금을 낼 수 없다며, 깎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부의 상징이었던 트럼프가 재정적 압박을 더 받을거란 전망도 나오는데, 한 때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던 지지율도 박빙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업 대출을 받으려 자산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이자까지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대 벌금을 물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

억울하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이 사건은 그야말로 완전한 사기입니다. 엉터리 사건입니다. 피해자도, 채무불이행도, 손해도, 항의도, 아무것도 없어요."]

뉴욕 항소법원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벌금만큼 돈을 공탁하라고 요구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돈이 없다며 법원에 공탁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부동산을 담보로 보증회사 30곳을 접촉했지만, 그만한 돈을 못 빌렸다는 겁니다.

뉴욕주 정부는 돈을 다 못 내면 자산을 압류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각종 민·형사 재판에 휘말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후원금마저 대부분 소송에 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마이클 강/노스웨스턴대 교수/선거 재정 전문 : "자세한 내역은 알 수 없지만, 겉보기에 트럼프는 출마와 무관해 보이는 민사소송에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후원금을 거기에 쓰는 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지지율이 뒤처지던 바이든 대통령은 몇몇 조사에서 박빙 대결 구도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경쟁자에 공세적으로 나섰던 국정 연설이 계기였다는 분석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7일/국정연설 : "나의 전임자(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미국 국민을 보살펴야 하는 가장 기본적 의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원금 모금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크게 밀리는 상황이어서 자금난이 가속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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