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지난해 기후변화 기록적 수준…기후 금융 ‘빨간 불’”

입력 2024.03.19 (22:00) 수정 2024.03.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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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나타내는 각종 기후 지표가 지난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오늘(19일) 발간한 ‘2023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기후 지표인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지표면 온도, 해수면 온도, 해빙 상황이 지난해에 모두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관측 농도는 지난해에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 역시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45±0.12℃ 높아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바다가 품은 에너지 또한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들어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는 남극 해빙은 지난해 2월, 위성 관측을 시작한 1979년 이래 가장 작은 면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 지표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적 역량을 뜻하는 기후 금융에 대한 분석도 실렸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기후 자금이 2021~2022년 약 1조 3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전 세계 GDP의 1% 수준에 그치고 있고 특히 적응 분야의 자금은 계속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파리협정 목표인 지구 온도 1.5℃ 억제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9조 달러, 2050년까지는 10조 달러가 필요하다며, 기후 금융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는 세계기상기구에서 매년 발간하는, 전년도의 전 세계 기후 현황을 담은 보고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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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22:00:12
    • 수정2024-03-19 22:18:07
    재난·기후·환경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각종 기후 지표가 지난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오늘(19일) 발간한 ‘2023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기후 지표인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지표면 온도, 해수면 온도, 해빙 상황이 지난해에 모두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관측 농도는 지난해에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 역시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45±0.12℃ 높아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바다가 품은 에너지 또한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들어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는 남극 해빙은 지난해 2월, 위성 관측을 시작한 1979년 이래 가장 작은 면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 지표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적 역량을 뜻하는 기후 금융에 대한 분석도 실렸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기후 자금이 2021~2022년 약 1조 3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전 세계 GDP의 1% 수준에 그치고 있고 특히 적응 분야의 자금은 계속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파리협정 목표인 지구 온도 1.5℃ 억제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9조 달러, 2050년까지는 10조 달러가 필요하다며, 기후 금융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는 세계기상기구에서 매년 발간하는, 전년도의 전 세계 기후 현황을 담은 보고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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