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출퇴근제 30% 참여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13개 건설 효과”

입력 2024.03.20 (10:50) 수정 2024.03.20 (10: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직장인의 30%가 시차출퇴근제에 참여하면 교통 수요가 분산돼, 사회적 비용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13개를 건설하는 효과와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연구원은 ‘당신의 출근 시간만 바꿔도 교통문제가 해결됩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차출퇴근제가 확산되면 하루 약 27억 원이 절감되어 연간 1조 3,382억 원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대도시권의 하루 교통량이 출퇴근 대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 직장인의 10%가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직장인의 20%가 1시간 늦게 출근하도록 가정하고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시차출퇴근제에 30%가 참여하면 도로 용량을 초과하는 도로의 42.1%가 사라져 하루 출퇴근 시간이 평균 9.4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도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하루 22.4분, 한 달에 8.2시간이 절감됐습니다.

또, 도로혼잡 완화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18만 5백 톤이 감소해 약 148억 원의 탄소배출 비용이 절감되고, 연간 30년생 소나무 1,980만 그루를 심는 수준의 온실가스 흡수 효과가 추산됐습니다.

보고서는 이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연간 편익 1,037억 원과 비교해 해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급 도로 13개를 건설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공공기관부터 시차출퇴근제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단계별로 시차출퇴근제 참여를 확대하고, ‘얼리버드 출근자 대상 대중교통요금 반값 제도’와 시차출퇴근제 도입 기업의 법인세 인하 등 유인 제도를 병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연구원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차출퇴근제 30% 참여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13개 건설 효과”
    • 입력 2024-03-20 10:50:17
    • 수정2024-03-20 10:52:15
    사회
수도권에서 직장인의 30%가 시차출퇴근제에 참여하면 교통 수요가 분산돼, 사회적 비용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13개를 건설하는 효과와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연구원은 ‘당신의 출근 시간만 바꿔도 교통문제가 해결됩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차출퇴근제가 확산되면 하루 약 27억 원이 절감되어 연간 1조 3,382억 원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대도시권의 하루 교통량이 출퇴근 대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 직장인의 10%가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직장인의 20%가 1시간 늦게 출근하도록 가정하고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시차출퇴근제에 30%가 참여하면 도로 용량을 초과하는 도로의 42.1%가 사라져 하루 출퇴근 시간이 평균 9.4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도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하루 22.4분, 한 달에 8.2시간이 절감됐습니다.

또, 도로혼잡 완화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18만 5백 톤이 감소해 약 148억 원의 탄소배출 비용이 절감되고, 연간 30년생 소나무 1,980만 그루를 심는 수준의 온실가스 흡수 효과가 추산됐습니다.

보고서는 이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연간 편익 1,037억 원과 비교해 해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급 도로 13개를 건설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공공기관부터 시차출퇴근제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단계별로 시차출퇴근제 참여를 확대하고, ‘얼리버드 출근자 대상 대중교통요금 반값 제도’와 시차출퇴근제 도입 기업의 법인세 인하 등 유인 제도를 병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연구원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