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처리장용 액화탄산가스 입찰 담합 2개 업체 4,200만 원 과징금

포스코가 발주한 광양제철소 폐수처리장용 액화 탄산가스 구매 입찰 담합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공정위는 액화 탄산가스를 제조·판매하는 2개 사업자(당시 상호 '덕양', '태경화학')가 2018년과 2019년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 및 총 과징금 4,200만 원을 부과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액화 탄산가스는 이산화탄소 가스(CO2)를 액체화시킨 것으로 주로 용접용 또는 식품첨가용으로 사용되나, 폐수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알칼리성 폐수 중화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2017년부터 포스코에 액화 탄산가스를 납품해 왔던 덕양은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태경화학에 들러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덕양은 2018년·2019년 실시된 입찰에서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태경화학에 입찰 정보와 투찰할 가격을 알려줬고, 그 결과 합의 내용대로 덕양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게 공정위 설명입니다.

이번 조치는 2022년 조선사 발주 액화 탄산가스 구매 입찰 담합 건과 2023년 드라이아이스 가격 담합 건에 대해 조치한 건에 이어 액화 탄산가스 관련 시장 사업자 간 담합에 대해 세 번째로 조치한 사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