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고체연료 엔진 지상 시험 성공”

[앵커]

북한이 신형 미사일에 사용할 고체 연료 엔진의 지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시험 대상은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엔진이었는데요.

조만간 북한이 이 엔진을 장착한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도 나설지 주목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에 사용할 다단계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총국과 산하 엔진 연구소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어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의 성공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 체계 개발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연이틀 군사 행보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이 무기 체계의 군사 전략적 가치가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에 못지 않다며 그에 대해선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5천 km에 달하는 만큼, 북한이 오키나와, 괌 등의 미군기지까지 타격권에 둘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비행해 추적·요격이 어렵습니다.

아울러, 고체연료는 연료 주입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도 가능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신형 엔진 지상 시험에 이어, 지난 1월에는 후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선 바 있습니다.

북한은 그간 진행한 시험 내용을 토대로 이번에 엔진 시험을 진행한 만큼, 조만간 북한이 엔진 성능 확인을 위해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육군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 경기 파주 임진강 일대에서 연합 도하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훈련은 연합 공병 정찰을 시작으로 문교 구축과 도하, 항공 수송을 통한 부교 구축, 기동부대 부교 도하 등의 순서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