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기후 변화에 치솟는 식탁물가…발빠른 대응 필요

입력 2024.03.20 (19:21) 수정 2024.03.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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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익숙하던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대화란 단어도 사용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각종 자연재해는 물론 식량 산업의 지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지역 식량 산업의 변화를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사과 가격은 지난해 3월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여름부터 상승폭이 커지며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달 초, 후지 사과 10개 평균 가격은 3만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 때문인데 기후 변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3.3도나 높은 9.4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사과꽃이 일찍 폈습니다.

그런데 정작 4월에는 기온이 다시 영하로 떨어지며 냉해가 발생한 겁니다.

때문에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30%나 줄었습니다.

사과 가격이 폭등하자 공급량 조절을 위해 비축해두었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저량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기후 문제가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달 대구의 평균기온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5.4도를 기록하는 등 이상 기후로 올해 사과꽃과 복숭아꽃 모두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리 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조정건/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 "꽃이 피어질수록 저온에 점점 약해지는데요. 일반적인 꽃샘추위여도 개화가 빨라지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생산의 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기로 합니다.

설탕가격이 최근 오르고 있는데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평소보다 강우량이 적어 사탕수수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육류 가격도 올랐는데 특히 소고기의 경우, 주요 생산지인 호주에 폭우가 내리면서 가축 이동제한으로 공급량이 줄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지훈/대구보건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 "농작물의 재배지의 변화나 품종 자체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연속적이면서 안정적인 품종 재배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는 우리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식량 산업 지형도 점차 바뀌면서 농도인 경상북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기후 변화에 적합한 신품종을 연구, 육성하고 따뜻해진 날씨로 늘어날 수 있는 병충해 방제를 지원합니다.

또 한라봉과 애플망고 등 아열대 과수 재배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고, 각종 자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재해정보를 빨리 파악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농촌진흥청과 협업하여 확대 보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로 우리 식량 자원 생산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서 발빠른 대책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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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경제] 기후 변화에 치솟는 식탁물가…발빠른 대응 필요
    • 입력 2024-03-20 19:21:28
    • 수정2024-03-20 20:10:31
    뉴스7(대구)
기후 변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익숙하던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대화란 단어도 사용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각종 자연재해는 물론 식량 산업의 지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지역 식량 산업의 변화를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사과 가격은 지난해 3월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여름부터 상승폭이 커지며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달 초, 후지 사과 10개 평균 가격은 3만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 때문인데 기후 변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3.3도나 높은 9.4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사과꽃이 일찍 폈습니다.

그런데 정작 4월에는 기온이 다시 영하로 떨어지며 냉해가 발생한 겁니다.

때문에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30%나 줄었습니다.

사과 가격이 폭등하자 공급량 조절을 위해 비축해두었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저량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기후 문제가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달 대구의 평균기온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5.4도를 기록하는 등 이상 기후로 올해 사과꽃과 복숭아꽃 모두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리 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조정건/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 "꽃이 피어질수록 저온에 점점 약해지는데요. 일반적인 꽃샘추위여도 개화가 빨라지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생산의 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기로 합니다.

설탕가격이 최근 오르고 있는데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평소보다 강우량이 적어 사탕수수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육류 가격도 올랐는데 특히 소고기의 경우, 주요 생산지인 호주에 폭우가 내리면서 가축 이동제한으로 공급량이 줄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지훈/대구보건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 "농작물의 재배지의 변화나 품종 자체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연속적이면서 안정적인 품종 재배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는 우리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식량 산업 지형도 점차 바뀌면서 농도인 경상북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기후 변화에 적합한 신품종을 연구, 육성하고 따뜻해진 날씨로 늘어날 수 있는 병충해 방제를 지원합니다.

또 한라봉과 애플망고 등 아열대 과수 재배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고, 각종 자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재해정보를 빨리 파악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농촌진흥청과 협업하여 확대 보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로 우리 식량 자원 생산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서 발빠른 대책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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