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늘어나는 진안군 과소화 마을…문제와 대책은?

입력 2024.03.20 (19:29) 수정 2024.03.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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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서입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무주·진안, 국가 지질공원 재인증…관광 활성화 기대”

무주신문입니다.

무주와 진안의 국가 지질공원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의 재인증을 받으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무주 외구천동과 적상산 등 5곳과 진안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 등 지질명소 5곳이 환경부 재인증을 받았고, 무주와 진안 국가 지질공원은 2019년 첫 인증 이후 500만 명의 탐방객이 방문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재인증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며 무주군은‘방문의 해’를 맞아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늑장 선거구 획정·타 선거구 편입…장수군 유권자들 불만”

장수신문입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진데다 남원과 순창, 임실 선거구로 편입된 장수군에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총선 후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선거에 대한 지역 유권자의 관심이 줄거나 인구수로 획정하는 선거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문은 선거가 유권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대변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논의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순창 용궐산 입장객…하루 2천 명 넘어”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 용궐산을 찾은 하루 입장객이 개장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용궐산 하늘길은 정비와 추가공사를 거쳐 지난해 7월에 재개장한 뒤 방문객이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 10일에는 하루 2천 182명이 찾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신문은 급격히 늘어나는 방문객들 때문에 자연환경 훼손과 안전 등도 우려된다며 늘어나는 방문객들을 원활히 수용하기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진안군 과소화 마을 53곳…대책은?”

진안신문입니다.

20가구 미만인 진안군 과소화 마을은 53곳으로 과소화 마을의 문제와 대책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농촌 마을이 과소화되면 마을 기능이 약해지고 마을 소멸까지 초래한다며 과소 마을과 읍면 소재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성장 가능한 마을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실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증가하고 있는 진안군 과소화 마을의 문제와 대책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진안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안녕하십니까?

농어촌 지역마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진안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요?

[답변]

진안군은 전체 318개 마을 중 53개 마을이 세대수가 20가구 미만인 과소화 마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진안군 전체 마을 중 16.7%가 과소화 마을인 셈인데요.

전북의 과소화 마을은 951개소로 이는 전국 전체 과소화 마을 2천377개소의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안군의 과소화 마을 비율은 전국 대비 2.2%, 전북 대비 5.5%로 나타났습니다.

진안군 11개 읍면 중 과소화 마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향면으로 과소화 마을은 전체 28세대 중 9곳이며, 32.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용담면과 안천면이 16세대 중 31%인 5곳이 과소화 마을로 나타나 뒤를 잇고 있고 정천면은 15세대 중 유일하게 과소화 마을이 없는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과소화 마을이 늘어난다는 것은 지역의 위기 신호이기도 한데요,

과소화 마을이 증가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건가요?

[답변]

농촌마을은 농촌지역 커뮤니티의 기본단위로 기본적인 정주환경 유지 기능, 마을주민 간의 이해관계 조정 및 상호부조 기능, 행정지원 및 협력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농촌마을이 과소화되면 단기적으로 마을 기능의 약화를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마을 소멸까지 초래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소화 마을은 중심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공공교통서비스 문제를 비롯해 취약한 경제환경, 인적 역량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개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진안군 동향면 마을에선 공동일을 할 여건이 안 되고 주민들의 고령화로 휴경지가 늘어나고 있으며 농번기 공동 급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진안군이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책 발굴에 나서야할텐데요,

진안군의 마을 지원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진안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전입실적이 5명 이상인 기관이나 마을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유공자 지원사업과 이웃주민 초청 프로그램 지원, 최대 1억 8천만원을 지원하는 소규모마을 지원사업, 농촌주택 개량사업 융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정천면에 아토피 치유마을을 조성해 월 임대료와 아토피 안심학교 전입 가정에 주거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임신축하금과 산후조리비용,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소화 마을 문제가 지역의 인구소멸과 직결되는 만큼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인데요,

전문가들은 어떤 대책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답변]

먼저, 대구경북연구원은 "농촌마을에 대한 종합적 점검표를 개발, 이를 활용한 맞춤형 대책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과소마을과 거점이 되는 마을 혹은 읍면 소재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과소마을 주민들이 기초생활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성장 가능 마을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과소화 마을의 공동체 역량강화 사업이나 마을 조직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과소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서비스 사업을 연계하고 원격 보건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교통네트워크 확충사업, 취약지역 정주환경개선 사업 등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 추진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네, 작은 마을 문제부터 해답을 찾아가는 길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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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늘어나는 진안군 과소화 마을…문제와 대책은?
    • 입력 2024-03-20 19:29:29
    • 수정2024-03-20 20:25:45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서입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무주·진안, 국가 지질공원 재인증…관광 활성화 기대”

무주신문입니다.

무주와 진안의 국가 지질공원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의 재인증을 받으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무주 외구천동과 적상산 등 5곳과 진안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 등 지질명소 5곳이 환경부 재인증을 받았고, 무주와 진안 국가 지질공원은 2019년 첫 인증 이후 500만 명의 탐방객이 방문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재인증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며 무주군은‘방문의 해’를 맞아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늑장 선거구 획정·타 선거구 편입…장수군 유권자들 불만”

장수신문입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진데다 남원과 순창, 임실 선거구로 편입된 장수군에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총선 후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선거에 대한 지역 유권자의 관심이 줄거나 인구수로 획정하는 선거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문은 선거가 유권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대변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논의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순창 용궐산 입장객…하루 2천 명 넘어”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 용궐산을 찾은 하루 입장객이 개장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용궐산 하늘길은 정비와 추가공사를 거쳐 지난해 7월에 재개장한 뒤 방문객이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 10일에는 하루 2천 182명이 찾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신문은 급격히 늘어나는 방문객들 때문에 자연환경 훼손과 안전 등도 우려된다며 늘어나는 방문객들을 원활히 수용하기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진안군 과소화 마을 53곳…대책은?”

진안신문입니다.

20가구 미만인 진안군 과소화 마을은 53곳으로 과소화 마을의 문제와 대책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농촌 마을이 과소화되면 마을 기능이 약해지고 마을 소멸까지 초래한다며 과소 마을과 읍면 소재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성장 가능한 마을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실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증가하고 있는 진안군 과소화 마을의 문제와 대책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진안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안녕하십니까?

농어촌 지역마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진안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요?

[답변]

진안군은 전체 318개 마을 중 53개 마을이 세대수가 20가구 미만인 과소화 마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진안군 전체 마을 중 16.7%가 과소화 마을인 셈인데요.

전북의 과소화 마을은 951개소로 이는 전국 전체 과소화 마을 2천377개소의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안군의 과소화 마을 비율은 전국 대비 2.2%, 전북 대비 5.5%로 나타났습니다.

진안군 11개 읍면 중 과소화 마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향면으로 과소화 마을은 전체 28세대 중 9곳이며, 32.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용담면과 안천면이 16세대 중 31%인 5곳이 과소화 마을로 나타나 뒤를 잇고 있고 정천면은 15세대 중 유일하게 과소화 마을이 없는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과소화 마을이 늘어난다는 것은 지역의 위기 신호이기도 한데요,

과소화 마을이 증가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건가요?

[답변]

농촌마을은 농촌지역 커뮤니티의 기본단위로 기본적인 정주환경 유지 기능, 마을주민 간의 이해관계 조정 및 상호부조 기능, 행정지원 및 협력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농촌마을이 과소화되면 단기적으로 마을 기능의 약화를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마을 소멸까지 초래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소화 마을은 중심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공공교통서비스 문제를 비롯해 취약한 경제환경, 인적 역량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개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진안군 동향면 마을에선 공동일을 할 여건이 안 되고 주민들의 고령화로 휴경지가 늘어나고 있으며 농번기 공동 급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진안군이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책 발굴에 나서야할텐데요,

진안군의 마을 지원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진안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전입실적이 5명 이상인 기관이나 마을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유공자 지원사업과 이웃주민 초청 프로그램 지원, 최대 1억 8천만원을 지원하는 소규모마을 지원사업, 농촌주택 개량사업 융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정천면에 아토피 치유마을을 조성해 월 임대료와 아토피 안심학교 전입 가정에 주거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임신축하금과 산후조리비용,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소화 마을 문제가 지역의 인구소멸과 직결되는 만큼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인데요,

전문가들은 어떤 대책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답변]

먼저, 대구경북연구원은 "농촌마을에 대한 종합적 점검표를 개발, 이를 활용한 맞춤형 대책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과소마을과 거점이 되는 마을 혹은 읍면 소재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과소마을 주민들이 기초생활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성장 가능 마을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과소화 마을의 공동체 역량강화 사업이나 마을 조직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과소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서비스 사업을 연계하고 원격 보건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교통네트워크 확충사업, 취약지역 정주환경개선 사업 등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 추진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네, 작은 마을 문제부터 해답을 찾아가는 길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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