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해법 없나?

입력 2024.03.20 (21:41) 수정 2024.03.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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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시내버스 일부 노조가 내일부터 부분 파업에 나설 거로 보입니다.

넉 달간 임금 협상에도 해법을 못 찾았기 때문인데, 전주시가 중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부터 임금 협상을 이어온 전주시 시내버스 노동자들.

사측과 10차례 넘는 교섭에도 진전이 없자, 지난달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네 차례 조정에도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에 결국 조정이 중지됐고,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됐습니다.

[최상수/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장 : "대화를 나눠보자, 이런 부분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조정 회의에도 전주시는 두 번이나 불참했어요. 네 차례나 조정을 연기해주면서까지 왔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자 개개인의 생존권이 있는 거니…."]

노동자들이 제시한 건, 호봉급과 식비 보전 등을 포함해 임금 6.5% 인상안.

사측은 시 지원이 늘지 않으면 불가하단 입장이고, 전주시는 1% 인상안으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사전 조정을 거쳐 4.48% 임금 인상안 합의를 최근 이끈 부산과 창원 사례와 비교됩니다.

[부산시 버스운영과 관계자/음성변조 : "혼란도 많을 것 같아서 조정해서 의견을 절충시키는데 노력했습니다."]

당장 내일(21)부터 전주 시내버스 업체 5곳 가운데 2곳의 노동자 190여 명이 운행 횟수를 줄이는 등 부분 파업에 나설 예정.

전주시는 31개 노선에 대해 예비 버스를 투입할 방침입니다.

[백미영/전주시 버스정책과장 : "타 시·도 지자체에 비해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임금이 상승한 부분이 꽤 커요. 지방 재정도 안 좋은 여건에서 작년 상승분을 안고 가면 재정 여력이 없다…."]

남은 여객사 3곳의 임금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주시의 중재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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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해법 없나?
    • 입력 2024-03-20 21:41:32
    • 수정2024-03-20 22:00:19
    뉴스9(전주)
[앵커]

전주 시내버스 일부 노조가 내일부터 부분 파업에 나설 거로 보입니다.

넉 달간 임금 협상에도 해법을 못 찾았기 때문인데, 전주시가 중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부터 임금 협상을 이어온 전주시 시내버스 노동자들.

사측과 10차례 넘는 교섭에도 진전이 없자, 지난달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네 차례 조정에도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에 결국 조정이 중지됐고,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됐습니다.

[최상수/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장 : "대화를 나눠보자, 이런 부분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조정 회의에도 전주시는 두 번이나 불참했어요. 네 차례나 조정을 연기해주면서까지 왔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자 개개인의 생존권이 있는 거니…."]

노동자들이 제시한 건, 호봉급과 식비 보전 등을 포함해 임금 6.5% 인상안.

사측은 시 지원이 늘지 않으면 불가하단 입장이고, 전주시는 1% 인상안으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사전 조정을 거쳐 4.48% 임금 인상안 합의를 최근 이끈 부산과 창원 사례와 비교됩니다.

[부산시 버스운영과 관계자/음성변조 : "혼란도 많을 것 같아서 조정해서 의견을 절충시키는데 노력했습니다."]

당장 내일(21)부터 전주 시내버스 업체 5곳 가운데 2곳의 노동자 190여 명이 운행 횟수를 줄이는 등 부분 파업에 나설 예정.

전주시는 31개 노선에 대해 예비 버스를 투입할 방침입니다.

[백미영/전주시 버스정책과장 : "타 시·도 지자체에 비해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임금이 상승한 부분이 꽤 커요. 지방 재정도 안 좋은 여건에서 작년 상승분을 안고 가면 재정 여력이 없다…."]

남은 여객사 3곳의 임금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주시의 중재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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