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도 다시 그린다” 농촌도 ‘장기 계획’ 도입

입력 2024.03.20 (21:44) 수정 2024.03.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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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과 고령화 여파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죠.

인구 소멸 위기가 높아진 농촌 주거지역에 공장 등이 들어서며 난개발 문제가 커지자, 정부가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쌀 농사로 유명하던 마을에 공장이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농지를 계획관리지역으로 풀어주면서 공장이 하나둘 들어오더니, 주민이 살던 자리까지 차지했습니다.

["내려다 보면 주택 지붕이 없어요. 다 공장이지. 찾아볼 수가 없어요."]

값싼 농지를 찾아 오염물질 배출 공장들이 이전해 오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김만식/거물대리 이장 : "(주민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데 여기 공장이 웬 말이냐 이거 안 된다, 이랬으면은 허가를 안 냈으면 안 들어왔겠죠."]

이처럼 무분별한 개발로 농촌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농촌공간계획을 도입합니다.

농촌 마을 보호지구를 지정해 여기서는 산업지구와 축산지구 등을 분리하고 재생에너지는 산업지구에 가까이 두는 식으로 재배치하는 겁니다.

경관농업지구 등에는 '농촌다움'을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융복합산업지구에는 수직농장 등을 쉽게 세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마을에는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집중해 불편을 덜고, 농촌다운 모습을 지키면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농촌은 농사짓는 공간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하셨을 거예요. 근데 실은 국민들이 살고 일하고 쉬는 공간으로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정부는 장기 기본계획을 세운 뒤, 이에 따라 지자체가 주민들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예산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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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지도 다시 그린다” 농촌도 ‘장기 계획’ 도입
    • 입력 2024-03-20 21:44:57
    • 수정2024-03-21 0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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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과 고령화 여파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죠.

인구 소멸 위기가 높아진 농촌 주거지역에 공장 등이 들어서며 난개발 문제가 커지자, 정부가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쌀 농사로 유명하던 마을에 공장이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농지를 계획관리지역으로 풀어주면서 공장이 하나둘 들어오더니, 주민이 살던 자리까지 차지했습니다.

["내려다 보면 주택 지붕이 없어요. 다 공장이지. 찾아볼 수가 없어요."]

값싼 농지를 찾아 오염물질 배출 공장들이 이전해 오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김만식/거물대리 이장 : "(주민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데 여기 공장이 웬 말이냐 이거 안 된다, 이랬으면은 허가를 안 냈으면 안 들어왔겠죠."]

이처럼 무분별한 개발로 농촌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농촌공간계획을 도입합니다.

농촌 마을 보호지구를 지정해 여기서는 산업지구와 축산지구 등을 분리하고 재생에너지는 산업지구에 가까이 두는 식으로 재배치하는 겁니다.

경관농업지구 등에는 '농촌다움'을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융복합산업지구에는 수직농장 등을 쉽게 세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마을에는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집중해 불편을 덜고, 농촌다운 모습을 지키면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농촌은 농사짓는 공간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하셨을 거예요. 근데 실은 국민들이 살고 일하고 쉬는 공간으로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정부는 장기 기본계획을 세운 뒤, 이에 따라 지자체가 주민들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예산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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