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치솟는 식탁물가, 선제적 대응 필요

입력 2024.03.20 (21:50) 수정 2024.03.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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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과일과 채솟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농·축산물 생산량이 출렁이면서 결국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인데, 지역의 식량자원도 예외가 아닌 만큼 기민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치솟고 있는 사과 가격,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큽니다.

지난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 보다 3.3도나 높은 9.4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사과꽃이 일찍 폈습니다.

그런데 정작 4월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냉해가 발생한 겁니다.

결국,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나 줄며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같은 기후 문제는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달 대구의 평균기온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5.4도를 기록하는 등 따뜻해진 날씨로 올해 사과꽃과 복숭아꽃 모두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리 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조정건/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 "꽃이 피어질수록 저온에 점점 약해지는데요. 일반적인 꽃샘추위여도 개화가 빨라지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식량산업 지형도 점차 바뀌고 있는 만큼 경상북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기후 변화에 적합한 신품종을 연구·육성하고 따뜻해진 날씨로 늘어날 수 있는 병해충 방제를 지원합니다.

또 한라봉과 애플망고 등 아열대 과수 재배를 지원하고 선제적인 자연재해 대응체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대환/경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재해정보를 빨리 파악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농촌진흥청과 협업하여 확대 보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가 우리 식탁에도 큰 영향을 주면서 우리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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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변화에 치솟는 식탁물가, 선제적 대응 필요
    • 입력 2024-03-20 21:50:12
    • 수정2024-03-20 22:05:50
    뉴스9(대구)
[앵커]

최근 과일과 채솟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농·축산물 생산량이 출렁이면서 결국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인데, 지역의 식량자원도 예외가 아닌 만큼 기민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치솟고 있는 사과 가격,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큽니다.

지난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 보다 3.3도나 높은 9.4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사과꽃이 일찍 폈습니다.

그런데 정작 4월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냉해가 발생한 겁니다.

결국,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나 줄며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같은 기후 문제는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달 대구의 평균기온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5.4도를 기록하는 등 따뜻해진 날씨로 올해 사과꽃과 복숭아꽃 모두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리 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조정건/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 "꽃이 피어질수록 저온에 점점 약해지는데요. 일반적인 꽃샘추위여도 개화가 빨라지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식량산업 지형도 점차 바뀌고 있는 만큼 경상북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기후 변화에 적합한 신품종을 연구·육성하고 따뜻해진 날씨로 늘어날 수 있는 병해충 방제를 지원합니다.

또 한라봉과 애플망고 등 아열대 과수 재배를 지원하고 선제적인 자연재해 대응체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대환/경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재해정보를 빨리 파악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농촌진흥청과 협업하여 확대 보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가 우리 식탁에도 큰 영향을 주면서 우리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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