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대사 인천공항 도착…부임 11일 만에 귀국

[앵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잠시전 귀국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 기자, 이종섭 대사, 도착직후 어떤 입장 밝혔습니까?

[리포트]

이종섭 대사는 오늘 오전 9시 반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사는 우선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대사는 "수 차례에 걸쳐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여러 의혹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번 귀국은 다음주 열리는 방위산업 관련 6개국 주재 대사들의 대면 회의 참석을 위해서라며 공수처 조사를 위한 귀국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국내 체류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잘 조율돼 조사를 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공관장 회의 종료 후에도 한-호주 간 외교·국방장관 회의 준비에 집중하겠다면서, 주호주대사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의표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사는 호주발 인천행 직항편을 타는 대신 싱가포르를 경유해 귀국했습니다.

지난 10일 부임한지 11일 만의 귀국입니다.

앞서 이 대사는 이달 19일 변호사를 통해 조사기일을 빨리 지정해달라는 촉구서를 공수처에 냈습니다.

한때 이 대사가 새벽 비행기로 귀국하는 거로 알려지며,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이른 오전 입국장에 모여 규탄 집회를 열고 이 대사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 대사 논란이 여당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자 정부가 예정에 없던 회의를 만들어 이 대사의 귀국을 앞당겼다는 지적도 제기되는데, 외교부는 "유관부처와 함께 과거부터 검토해왔던 회의"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