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 사고 걱정 ‘뚝’…24시간 위치 감지해 출동 구조

입력 2024.03.21 (19:26) 수정 2024.03.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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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스쿠터를 타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데, 사고가 나면 대처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가 24시간 위치를 감지한 뒤 출동 구조를 요청하는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새벽, 여든여섯 살 이창호 씨는 전동스쿠터를 타고 집을 나섰다 농수로에 빠졌습니다.

[이창호/86살 : "나올 수도 없고 (전동스쿠터에) 끼어서 전화기도 없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사람도 없었어. 새벽녘인데 사람이 없어."]

그런데 얼마 뒤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이 씨는 이 농수로에 빠진 지 40분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전동스쿠터에 부착한 단말기가 현장 위치 정보를 감지해 사고 알림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창호 씨 가족 : "큰일 날 뻔했죠. 노인 혼자 추운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잖아요. 연세도 많이 드셨고... 자동으로 연결이 가고 이런 건 아주 좋은 거로 생각해요."]

이 같은 '이동 약자 모빌리티 서비스'는 김제시에서 전동스쿠터와 농기계 등 3백여 대를 대상으로 24시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동스쿠터가 40도 넘게 기울면 곧바로 센서가 사고로 인지해 지자체 CCTV 관제센터로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알림을 받은 관제요원은 즉시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입니다.

[김영석/김제시 디지털통신팀장 : "모니터링 후에 하반기에 전동스쿠터 이용자들에 대한 수요조사를 해서 전체 대상자에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

전동스쿠터 이용자 셋 중 하나가 사고 경험을 밝힌 가운데, 무선통신 기법을 활용한 사고 예방 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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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21 19: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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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스쿠터를 타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데, 사고가 나면 대처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가 24시간 위치를 감지한 뒤 출동 구조를 요청하는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새벽, 여든여섯 살 이창호 씨는 전동스쿠터를 타고 집을 나섰다 농수로에 빠졌습니다.

[이창호/86살 : "나올 수도 없고 (전동스쿠터에) 끼어서 전화기도 없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사람도 없었어. 새벽녘인데 사람이 없어."]

그런데 얼마 뒤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이 씨는 이 농수로에 빠진 지 40분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전동스쿠터에 부착한 단말기가 현장 위치 정보를 감지해 사고 알림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창호 씨 가족 : "큰일 날 뻔했죠. 노인 혼자 추운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잖아요. 연세도 많이 드셨고... 자동으로 연결이 가고 이런 건 아주 좋은 거로 생각해요."]

이 같은 '이동 약자 모빌리티 서비스'는 김제시에서 전동스쿠터와 농기계 등 3백여 대를 대상으로 24시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동스쿠터가 40도 넘게 기울면 곧바로 센서가 사고로 인지해 지자체 CCTV 관제센터로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알림을 받은 관제요원은 즉시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입니다.

[김영석/김제시 디지털통신팀장 : "모니터링 후에 하반기에 전동스쿠터 이용자들에 대한 수요조사를 해서 전체 대상자에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

전동스쿠터 이용자 셋 중 하나가 사고 경험을 밝힌 가운데, 무선통신 기법을 활용한 사고 예방 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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